[서울문화인]원주 명주사 고판화박물관(관장 한선학)의 명품 판화 110점이 오는 21일부터 부산 구포에 자리잡은 부산교육청 학생예술문화회관(관장 박귀자)을 찾아 부산시민에게 소개된다.
강원도 유형문화재 152호 불설아미타경(佛說阿彌陀經)을 비롯하여 한국, 중국, 일본, 티벳, 베트남 등 고판화박물관이 자랑하는 명품 110여점으로 이루어진 명주사 고판화박물관 명품 특별전 '인쇄문화의 꽃-고판화‘은 부산교육청이 학생들과 지역주민들을 위한 문화복지사업으로 진행되는 전시로 인쇄와 미술의 복합성을 띄고 있는 세계 고판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장르별로 1부 삽화판화, 2부 예술판화, 3부 문양판화로 구성되어 선보인다.
1부 삽화판화에서는 조선 시대 최고의 판화인 오륜행실도 목판과 고구마를 가져온 조엄 조선통신사 행렬도 등 고려시대부터 근대에 이르는 다양한 전적류와 세계적인 명품인 명 성화 황실 내부각본인 불정심다라니 등이 선보이며, 2부 예술판화에서는 세계적인 명품으로 꼽히는 한국 ‘치성광여래도’, 중국의 ‘오대산성경전도’, 고려불화를 판각한 일본의 ‘오백나한도, 불화판화와 연옥도 천주교판화 등 다양한 대형 종교판화를 비롯하여, 채색 십장생도· 까치와 호랑이 8폭 병풍 등 한국의 민화 판화, 채색 호랑이 판화, 청장미인도 등 중국의 년화판화, 요즘 유행하는 문신문양에 영향을 미친 구니요시의 수호지 인물화 등 일본 우키요에 판화들도 주목해야할 작품들이다. 3부 문양판화에서는 옛 선조들의 생활 속에서 아름다운 멋을 실천하였던 능화판, 시전지를 비롯하여, 문자도 판화 등이 소개된다.
전시에 앞서 한선학 고판화박물관장은 “2003년에 개관한 고판화박물관이 그동안 40여 차례 다양한 주제의 고판화 전시회와 국립민속박물관, 해인사대장경축제, 청주 고인쇄박물관, 일본 동경국문학연구자료관, 중국 쑤저우 공예미술대학 등 국내외 초청전을 통해 선보였던 대표적인 작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회로 특히 부산 시민들과 인쇄와 그림에 관심 있는 학생, 전문가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오는 6월 5일까지 본관 1층 갤러리 예문에서 진행된다. 아울러 관람시간은 매일 오후 1시부터 오후 5시까지며 일요일, 월요일은 휴관이다. (전시문의:051-366-8111) [허중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