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판화, 얼마나 알고 계시나요... 2000년대 변화된 목판화의 세계

<나무, 그림이 되다>展,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기사입력 2021.05.13 16:22 조회수 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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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로운 블록버스터 판화의 세계 포스터.jpg
포스터, 김준권, 靑竹-1302, 167×90cm×3ea, 채묵목판, 2013

 

 

 

[서울문화인]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에 지난 4일부터 모처럼 현대 국내 목판화의 예술세계를 만나볼 수 있는 신비로운 블록버스터 판화의 세계 <나무, 그림이 되다>’ 이 진행되고 있다.

 

예술의 한 장르를 떠나서 판화는 동아시아를 비롯하여 불교, 유교권 국가에서 판화는 천년 이상 지식전달에 가장 큰 역할을 한 매체였다. 특히 우리나라는 통일신라의 무구정광대다라니경과 고려의 팔만대장경 등에 이르기까지 발달한 목판기술을 가진 나라였다. 이후 조선시대에는 유교적 가르침의 삽화로도 발전시키며, 우리의 판화는 오랜 역사 속에 독자적인 특징을 지닌 장르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유럽의 인상주의 화가들에게 큰 영감을 준 일본처럼 예술의 한 장르로 발전시키지는 못하였지만 1960년대부터 1990년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판법의 발전과 함께 노동운동, 민주화운동 현장에서는 급진적이고 실험적인 매체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2000년대에 이르러 미디어아트, 융복합 예술 등 새로운 동시대 미술의 홍수 속에서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비록 미술관에서 판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는 않지만 아직도 많은 작가들이 예술의 한자리로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우리가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대형 목판화의 세계, 시각적 즐거움이 가득한 현대 목판화가 18인 특별전 

 

한국의 전통회화에서 볼 수 있는 미감을 현대적 양식으로 표현된 다양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이번 판화전은 한국목판문화연구소와 미술평론가이자 목판연구가인 김진하 전시감독(나무아트 대표)의 기획으로 2000년대 한국 목판화의 주요한 흐름과 경향을 살펴보는 자리로 손색이 없는 전시이다.

 

이번 전시의 제목이 <나무, 그림이 되다>는 목판화의 비유적 표현이다. 제목처럼 목판화이지만 마치 회화를 넘보는 듯 섬세한 기술과 신비로운 색채를 담은 작품부터 가로 9.6m의 길이로 해남에서 보길도까지의 여정을 담아낸 김억의 <남도풍색南道風色> 등 관람객이 쉽게 접하기 어려웠던 대형 목판화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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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억, 남도풍색, 60×959cm, 한지에 목판화, 2016

 

 

 

또한, 한 폭의 수채화를 보는 것 같은 김준권의 <이 산 저 산><산의 노래>, 사실적 묘사가 매력적인 배남경의 <도시산책>, <기도하는 사람들>을 비롯하여 실제로 존재하는 장소를 생생하게 형상화한 판화작품도 시선을 끈다. 한지에 목판 작업으로 완성한 정비파의 <낙동강-그리운 고향>, <지리산 이야기>, 김억의 <해남 땅끝마을>, <한라산과 영실계곡> 등 자연경관을 사실적으로 표현된 작품은 회화와는 또 다른 분위기를 자아내며 우리 산천의 아름다움을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온다.

 

정비파, 백두대간, 140x600cm, 한지에 다색목판화, 2015.jpg
정비파, 백두대간, 140x600cm, 한지에 다색목판화,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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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권, 이 산 저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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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억, DMZ 연작, 한지에 목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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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철, 마주보기 (face to face), 300×120cm×15ea, Linocut on PVC Sheet,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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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구, 초상, 나무에 판각

 

 


이 외에도 리듬감이 있는 선의 조형과 단색판화를 콜라주(collage)하듯 표현한 강행복의 <화엄華嚴>, 일상의 경험을 다루는 유근택의 연작 <우리 사이에 강이 있어> 등 독자적인 특징을 가진 현대 목판화까지 전시장에 소개되는 100여점은 판화 작품은 지난 40년간의 한국 목판화의 경향을 바탕으로, 2000년대 이후 국내 현대 목판화의 경향과 성과를 종합적으로 제시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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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행복, 화엄, 가변설치, 한지에 목판화, 2015

 

 


LAND · HUMAN · LIFE 목판화의 지향점을 모색하다. 

 

전시의 구성은 서예박물관 2, 3층 전관에서 총 3부로 국토(LAND), 사람(HUMAN), 생명(LIFE)을 주제로 구성되었다. 1, [국토 LAND]에서는 숭고하고 장엄한 우리 삶의 터전을 환유(換喩)와 상징으로 표현한 김준권, 류연복, 김억, 정비파, 손기환, 홍선웅의 작품을 선보이며 2, [사람 HUMAN]에서는 다양한 인물상의 역사적 서사와 현실적인 생태를 비판적 사실주의 관점에서 보여주는 정원철, 이태호, 유근택, 강경구, 이동환, 이윤엽 등 작품을 3, [생명 LIFE]에서는 자연과 사람 사이에서 발현하는 기운과 생명성을 관조적으로 형상화한 윤여걸, 유대수, 안정민, 배남경, 김상구, 강행복 작가의 작품으로 구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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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엽, 그럭저럭 산다, 가변설치, 한지에 목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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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환

 

 

한편, 이번 전시가 530()까지 24일간이란 짧은 기간인 만큼 직장을 비롯하여 많은 분이 전시를 관람할 수 있도록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되었던 관람시간을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뮤지엄 나이트로 오후 8시까지 1시간 연장되어 운영되며, 아울러 입장료는 성인 10,000, 대학생 5,000원이지만 유아·어린이·청소년(18세 이하), 65세 이상의 어르신, 미술 전공 대학생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허중학 기자]

 

 

 

 

 

 

[허중학 기자 ostw@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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