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 지난 3년간 어떤 유물이 국보, 보물로 지정되었나.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새 보물 납시었네, 신국보보물전 2017-2019”
기사입력 2020.07.20 17:34 조회수 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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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된 국보, 보물들을 살펴보는 정재숙 문화재청 청장과 배기동 국립중앙박물관 관장.jpg
전시된 국보, 보물들을 살펴보는 정재숙 문화재청 청장과 배기동 국립중앙박물관 관장

 

 

 

[서울문화인] 최근의 우리의 문화재 중 어떤 것이 새롭게 국보, 보물로 지정되었는지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전시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렸다.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배기동)과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 간 지정된 국보보물 157건 중 이동이 어려운 건축 문화재와 중량이 무거운 문화재 등을 제외한 83196점을 공개하는 특별전새 보물 납시었네, 신국보보물전 2017~2019”721일부터 927일까지 공동 개최한다.

 

최대 규모로 열리는 국보 보물 전시회

이번에 선보이는 유물들은 모두 국보와 보물로 지정된 유물인 만큼 국보와 보물을 공개하는 전시로는 사상 최대 규모라 할 수 있다. 또한, 기관개인사찰 등 문화재 대여 기관만 총 34곳이나 되는 만큼 평소에 한 자리에서 보기 힘들었던, 우리 문화를 대표하는 다양한 종류의 국보와 보물이 새롭게 확인할 수 있는 특별한 자리라 하겠다.

 

전시는 역사를 지키다, 예술을 펼치다, 염원을 담다 등 3가지 주제로 구성되었다. 1역사를 지키다는 우리 역사를 살펴 볼 수 있는 다양한 기록 유산을 소개하고 있다. 너무나 잘 알려진 우리의 기록유산이지만 마침내 국보로 승격된 삼국사기(국보 제322-1, 옥산서원 소장)삼국유사1~2(국보 제306-3, 연세대학교 소장)를 비롯하여 조선 태조부터 철종까지 472년의 역사를 기록한 조선왕조실록(국보 제151, 국립고궁박물관국립중앙박물관서울대학교 규장각 한국학연구원한국학중앙연구원 소장) 등 다양한 역사기록물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실록이 지닌 위대한 가치를 전하기 위해 실록의 편찬에서 보관, 현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내용을 상세히 전시장에 담았다

 

이 외에도 조선시대 인쇄 문화의 발전을 보여주는 송조표전총류6~11(보물 제1989, 개인 소장), 그림을 기록의 수단으로 적극 활용한 왕실 행사 기록화 <기사계첩>(국보 제325,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사대부의 얼굴이 사실적으로 묘사된 <최석정 초상 및 함>(보물 제1936, 국립청주박물관 소장) 등이 함께 소개되어 우리나라 기록 문화의 다양성과 우수성을 선보인다.

 

2부는 예술을 펼치다라는 주제로 우리 선조들의 미의식이 담긴 예술품을 다양하게 감상할 수 있는 공간으로 한국 도자 공예의 뛰어난 기술과 절제된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고려청자와 우리 강산의 모습을 담은 조선시대 실경산수화와 풍속화가 우리에게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안내한다.

 

고려청자로는 고려 초기의 청자 제작을 보여주는 <청자순화4명 항아리>(국보 제326, 이화여자대학교 소장), 고려 상형청자의 정수라 할 수 있는 <청자 투각 연당초문 붓꽂이>(보물 제1932,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등을 만나볼 수 있으며, 회화로는 실경산수화의 대가 정선鄭敾(1676~1759)<정선 필 풍악내산총람도>(보물 제1951, 간송미술문화재단 소장)부터 조선시대 사람들의 평범한 일상을 만날 수 있는 <<김득신 필 풍속도 화첩>>(보물 제1987, 간송미술문화재단 소장), 이밖에 전체 길이가 8.5m에 달하는, 조선시대 사람들이 꿈꾸던 이상향을 그린 <이인문 필 강산무진도>(보물 제2029,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학예일치의 경지를 보여주는 김정희金正喜(1786~1856)<<김정희 필 난맹첩>>(보물 제1983, 간송미술문화재단 소장) 등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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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 죽순모양 주전자>(보물 제1931호, 고려 12세기,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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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 필 풍악내산총람도>(보물 제1951호, 조선 18세기, 간송미술문화재단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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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이인문 필 강산무진도>(보물 제2029호, 조선 19세기 초,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우. <심사정 필 촉잔도권>(보물 제1986호, 조선 1768년, 간송미술문화재단 소장)

 

 

 

특히 이번 전시에는 여인의 아름다움이 섬세하게 묘사된 <신윤복 필 미인도>(보물 제1973, 간송미술문화재단 소장), 조선시대 천재 화가 김홍도의 원숙한 기량을 보여주는 <김홍도 필 마상청앵도>(보물 제1970, 간송미술문화재단 소장) 등 간송미술문화재단이 소장한 22건의 보물은 일제강점기 사재를 털어 우리 문화유산을 지켜낸 간송 전형필(1906~1962)의 유지를 지켜가고 있는 간송미술문화재단 소장 문화재가 이처럼 한 번에 다량으로 대여 전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간송미술문화재단 소장 서화류는 3주 단위로 교체전시되므로, 세부일정을 확인해야 한다.)

 

3염원을 담다는 우리나라 국보보물의 절반이 넘는 불교문화재의 위상을 살펴볼 수 있다. 불교는 오랜 세월 한국인과 함께 하면서 현실의 어려움을 극복하도록 도와주며 문화를 풍요롭게 해준 정신적 토대였다. 사람들은 삶의 괴로움에서 벗어나 부처의 나라에 태어나기를 꿈꾸었다. 그 간절한 염원을 위해 사찰을 세우고 탑을 건립하며 법당에 불상과 불화를 봉안하고 경전을 간행했으며, 사리장엄구에는 개인과 왕실의 안녕을 바라는 발원자의 염원을 담았다. 가장 오래된 사리장엄구인 <부여 왕흥사지 출토 사리기>(국보 제327,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 소장)는 백제시대 불교 신앙과 정교한 공예 기술의 극치를 보여준다.

 

이 외에도 불교 경전을 인쇄하기 위해 새긴 <묘법연화경 목판>(보물 제1961, 개심사 소장), 선림보훈(보물 제700-2, 충주박물관 소장상교정본자비도량참법3(보물 제875-3, 달마사 소장), 세종이 소헌왕후의 명복을 빌기 위해 지은 찬불가인 월인천강지곡권상(국보 제320, 개인 소장) 등 불교 경전과 서적이 다수 전시되어 우리나라 불교 기록문화의 면면을 살펴볼 수 있다. 그리고 <고려 천수관음보살도>(보물 제2015, 개인 소장), <남양주 불암사 목조관음보살좌상>(보물 제2003, 불암사 소장) 등 불화와 불상도 함께 소개된다. 이번 전시에는 ()대한불교조계종 산하 9개 사찰이 출품에 협조하였다.

 

관객의 이해를 돕는 첨단 미디어 연출 

이번 전시에는 관람객들이 국보와 보물을 쉽게 이해하고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미디어 전시 기법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였다. 전시실 도입부에는 본격적인 관람에 앞서 시민과 전문가로 구성된 인터뷰 영상 보물을 생각하다에서는 국보와 보물하면 떠오르는 생각’, ‘내가 생각하는 미래의 문화유산이라는 질문에 대한 이어령 초대 문화부 장관, 신병주 건국대학교 교수, 배우 이순재 등 문화예술 전문가와 일반시민들의 생각을 담은 이 영상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1부에서는 주제로 보는 조선왕조실록미디어테이블은 조선왕조실록를 흥미로운 주제별로 직접 선택해서 검색해 볼 수 있다. 검색을 마친 자료는 물에 씻기듯 사라지는데, 조선시대에 실록 편찬이 끝나면 훗날의 시시비비를 막기 위하여 초고草稿를 물에 씻어 없앴던 세초洗草 과정을 상상해보는 효과를 주기 위한 연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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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에 <이인문 필 강산무진도>(보물 제2029, 국립중앙박물관 소장)<심사정 필 촉잔도권>(보물 제1986, 간송미술문화재단 소장)을 별도 전시하는 공간의 배경에 46억 화소로 스캔(scan)<이인문 필 강산무진도>를 높이 3.5m 길이 32m의 장대한 크기로 펼쳐 작품에 대한 감동을 더해준다. 여기에 소리 예술가 김준이 구현한 15채널로 구성된 자연의 소리가 어우러져 마치 그림 속 강산에 직접 와있는 듯 생생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3부에서는 이번 전시 공간에 함께 소개되지 못한 국보나 보물로 새롭게 지정된 사찰, 누정 등 건축문화재와 대형 괘불의 영상을 상영하여 전시의 입체감을 더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다양한 온라인 전시 선보여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수도권 공공시설 운영제한 조치 완화 결정(7. 19.)에 따라, 오는 7월 22일(수)부터 재개관하여 직접 관람할 수 있지만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생활 속 거리두기’실천을 위해 온라인 예약 시스템을 도입하여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2시간 단위로 관람인원을 200명으로 제한·운영된다.

 

하지만 아직도 예전처럼 쉽게 편하게 전시장을 직접 찾지 못하는 관람객을 위해 전시 장면과 주요 전시품 등을 담은 다양한 ‘온라인 전시’도 국립중앙박물관 누리집(www.museum.go.kr)과 SNS을 통해 소개될 예정이며, 국립중앙박물관장과 문화재청장이 직접 국보와 보물을 설명하는 영상도 공개된다. 또한, 8월 중에는 네이버 TV(https://tv.naver.com)를 통해서 전시 기획 의도와 주요 전시품 등이 소개될 예정이며, 문화재청에서도 자체 선정한 주요 전시품 30건을 감상할 수 있는 온라인 전시를 21일부터 다음 갤러리(http://gallery.v.daum.net)에서 소개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국보와 보물의 궁금증을 풀어줄 온라인 강연회도 3회(7.29./8.5./8.13.) 마련되어, 국립중앙박물관 유튜브(www.youtube.com/user/koreanmuseum)에서 실시간으로 생중계될 예정이어서 평소 궁금하게 여겼던 국보와 보물에 대한 궁금증을 강사와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 [허중학 기자]

 

 

 

[허중학 기자 ostw@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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