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장 ‘여우락’, 2주차(7일부터 12일까지) 4편 무관중 온라인 생중계

기사입력 2020.07.07 16:18 조회수 167

위 URL을 길게 누르면 복사하실 수 있습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URL 복사하기
  • 기사내용 프린트
  • 기사 스크랩
  • 기사 내용 글자 크게
  • 기사 내용 글자 작게

여우락.JPG

 

 

 

[서울문화인] 국립극장(극장장 김철호)은 지난주에 이어 7월 7일(화)부터 12일(일)까지 ‘2020 여우락 페스티벌’(이하 ‘여우락’) 공연 네 편이 국립극장 네이버TV·유튜브를 통해 무관중 온라인 생중계로 선보인다.

 

7월 7일(화) 오후 8시 공개되는 ‘굿스테이지(2)-접신과 흡혼’은 만신 이해경의 에너지 넘치는 굿판을 사진작가 강영호가 포착하는 무대다. 강영호의 사진은 무대 위 스크린에 실시간으로 비쳐지며 굿판을 완성해 나간다.

 

 

     
이해경x강영호 - 접신과 흡혼(1).jpg
이해경x강영호 - 접신과 흡혼

 

 

 

접신과 흡혼’에서는 황해도 대동굿 만신(무녀를 높여 이르는 말) 이해경의 에너지 넘치는 굿판을 사진작가 강영호가 포착한다. 굿판의 예술적이고 역동적인 모습을 담아낸 사진들은 실시간으로 무대 위 스크린에 비쳐지며 무대를 완성한다. “사진가는 피사체의 겉모습뿐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영혼을 끌어내 박제하기 때문에 피를 빨아먹는 드라큘라 같다”라고 말하는 강영호는 ‘흡혼(吸魂)의 사진작가’로 불린다. 춤을 추듯 사진을 찍는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예술가이기도 하다. 인물 내면에 숨겨진 감정과 찰나의 표정을 놓치지 않는 그는 이번 공연에서 황해도 대동굿을 사진으로 담아낸다. 황해도 대동굿은 정성을 모아 한 해의 풍요와 안녕을 기원하면서, 공동운명체로서 확신과 단결을 도모하는 마을굿이다. 황해도 풍어제와 함께 1980년대 초반부터 인천에서 재현되고 있다. 대동굿은 큰 굿판이자 마을의 축제로 강한 연희성을 띄고 있어 공연예술로 무대에 오르는 시도가 늘고 있다. 이러한 시도의 중심에 있는 만신 이해경은 뛰어난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예술가로 수많은 무대 위에서 대동굿의 예술성을 보여준 인물이다. 무대 위의 두 예술가는 영적인 교감을 통해 인간의 정신적, 물질적 욕망 등을 함축적으로 보여준다. 가장 원초적이고 영적인 굿 음악에 새로운 시각 이미지가 결합하는 순간, 눈과 귀가 모두 놀랄 예술적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출연: 이해경(황해도 대동굿), 강영호(사진작가), 유광수(장구), 박준석(징), 정윤용(바라), 김재준(피리·태평소), 최지연(조무)]

 

8일(수) 오후 8시에는 ‘여우락밴드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2020 ‘여우락’ 예술감독 유경화와 음악감독 이아람이 젊고 실력 있는 20~30대 음악가 12인을 직접 선발해 ‘여우락밴드’를 구성한 공연이다.

 

2020 ‘여우락’의 예술감독 유경화와 음악감독 이아람이 젊고 실력 있는 20~30대 음악가 12인을 직접 선발해 ‘여우락밴드’를 결성했다.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력으로 다양한 시도를 활발히 이어가고 있는 젊은 음악가들과의 작업을 통해 우리 음악의 미래를 보여주자는 취지로 올해 처음 만들어진 프로젝트이다. 총 세 팀으로 구성된 여우락밴드는 각 팀별로 20분간 개성 있는 무대를 선보인 후, 12인의 예술가가 모두 합주하는 무대로 마지막을 장식한다. 첫 번째 팀은 멤버 모두가 타악 연주자로, 방지원·유병욱·이민형·조한민으로 구성되었다. 북·장구·징·태평소 등 우리 전통악기에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 관악기 디저리두를 비롯한 핸드팬·심벌 등 다양한 타악기와 구음이 더해져 전통적이면서도 현대적인 사운드를 들려준다. 김초롱·노다은·장서윤·최휘선 여성 4인조로 구성된 두 번째 팀은 철현금 두 대와 해금·양금 등의 연주에 소리꾼의 목소리가 신비롭고도 아련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마지막 세 번째 팀은 남성훈·박준형·박지현·황진아로 구성된 남녀혼성팀으로 전통 현악기 아쟁·거문고·가야금에 피리와 전자음악이 더해져 전통적인 깊이와 동시대적인 생기를 모두 느끼게 하는 음악을 선사한다.

 

[출연: 김초롱(타악·철현금), 남성훈(아쟁), 노다은(해금), 박준형(피리·전자음악) 박지현(가야금), 방지원(소리·동해안장구·징), 유병욱(핸드팬·디저리두·장구·북), 이민형(소리·태평소·장구·징), 장서윤(소리·철현금), 조한민(소리·장구·퍼커션), 최휘선(양금), 황진아(거문고)]

 

‘여우락’은 이번 ‘여우락밴드 프로젝트’ 공연을 매개로 만난 젊은 예술가들이 함께 작업하며, 자극을 받고 또 다른 창작으로 이어지는 발판이 되기를 희망한다. 현재를 넘어 미래의 우리 음악을 함께 고민하고 만들어나가는 젊은 음악가들의 의미 있는 작업을 볼 수 있을 것이다.

 

11일(토) 오후 4시에 펼쳐질 ‘들썩들썩 수궁가’는 유튜브에서 190만 조회 수를 기록한 영상 ‘범 내려온다’의 주인공, 밴드 이날치가 꾸민다. 지난 5월 발매한 정규 1집 ‘수궁가’ 수록곡 전곡을 공연한다.

 

 


이날치 프로필_1.jpg
이날치

 

 

유튜브에서 190만 조회 수를 기록한 영상 ‘범 내려온다’의 주인공, 밴드 이날치가 ‘여우락’ 무대에 선다. 이날치는 밴드 ‘어어부 프로젝트’부터 프로젝트 '비빙'과 '씽씽'으로 독창적인 음악 세계를 인정받은 영화 음악감독 장영규를 중심으로 결성된 7인조 밴드이다. 밴드명은 조선 후기 활약한 판소리 명창 ‘이날치’의 이름에서 따왔다. 끼와 촉이 남다른 네 명의 소리꾼 권송희·신유진·안이호·이나래와 ‘장기하와 얼굴들’ 출신의 베이시스트 정중엽, ‘씽씽’ 출신의 드러머 이철희가 합세해 독특한 판소리 사운드를 들려준다. 2019년 결성 후, 선보인 ‘들썩들썩 수궁가’는 장단과 서사가 주된 요소를 이루는 판소리 ‘수궁가’를 록 음악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빠르게 입소문을 타며 주목을 받았다. 판소리 다섯 바탕 중에서도 유난히 밝고 신나는 소재와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수궁가’는 이날치의 음악과 절묘하게 어울린다. 이날치는 이번 ‘여우락’ 무대에서 정규 1집 ‘수궁가’ 완성판을 공연한다. ‘범 내려온다’ ‘어류도감’ ‘약성가’ ‘말을 허라니 허오리다’ ‘신의 고향’ ‘호랑이 뒷다리’ 등 주옥같은 곡 제목처럼 별주부와 토끼, 용왕 사이의 삼각관계와 물짐승·뭍짐승으로 구축된 수궁가의 세계관에 담긴 전체 이야기를 음악으로 풀어냈다. '수궁가'의 여러 대목이 해체되고 뒤섞인 가운데 80년대 신스-팝과 뉴 웨이브가 엿보이는 드럼과 베이스의 리듬 위로 판소리 솔로와 합창이 교차, 반복되며 신선한 사운드를 연출한다. 이번 ‘여우락’ 무대에서는 이날치를 둘러싼 무대 위 삼면에 감각적인 영상이 투사되어 공연의 분위기를 돋운다. 판소리에 독특한 그루브를 담아낸 이날치의 음악에 들썩들썩 몸을 맡겨보자!

 

[출연: 이날치- 장영규(베이스), 정중엽(베이스), 이철희(드럼), 안이호(보컬), 권송희(보컬), 이나래(보컬), 신유진(보컬)]

 

12일(일) 오후 4시 공개되는 '융/용'에서는 림 킴이 정의하는 우리 음악을 만날 수 있다. 가야금 트리오 ‘헤이스트링’도 무대에 오른다.

 

 

림킴.jpg
림 킴

 

림 킴이 ‘여우락’ 무대에 오른다. 2019년 거대한 음악적 변신을 꾀한 림 킴은 첫 싱글 '살기(SAL-KI)'와 EP앨범 '제너레아시안(GENERASIAN)'으로 제 17회 한국대중음악상 2개 부문을 거머쥐면서 평단과 대중의 지지를 받으며 음악가로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림 킴은 네이버 온스테이지의 ‘민족요’ 무대를 통해 전주판소리합창단과의 협업을 보여주었고, 가야금 연주자 박경소, 사운드 퍼포머 노디(Noddy)와 함께 ‘요술(Yo-soul)’과 ‘몽(Mong)’의 트리오 버전을 공개하는 등 전통예술 장르와의 협업을 꾸준히 시도해왔다. 뿐만 아니라, 동양인과 여성이라는 고정된 틀을 깨고 싶다는 욕구와 전통·현대에 대한 고민으로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펼쳐나가고 있다. 림 킴은 2020 ‘여우락’에서 그가 생각하는 ‘한국적인 것’을 보여줄 예정이다. 민속놀이인 강강술래로 ‘융/용’의 포문을 열고, 자신의 대표 레퍼토리인 ‘옐로(Yellow)’ ‘디지털 칸(Digital Khan)’ 등을 선보인다. 무용계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드라마트루그 김재리가 연출로 참여해 감각적인 무대를 완성한다. 림 킴 무대에 앞서 스페셜 게스트로 가야금 트리오 ‘헤이스트링’이 강렬한 연주로 공연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굴 계획이다. ‘헤이스트링’은 여성 가야금연주자 김지효·박지현·오지현 세 명으로 구성된 팀으로 2017년 결성됐다. 결성된 해에 ‘제11회 21C 한국음악프로젝트’ 은상에 이어 2018년 ‘제1회 젊은 국악오디션 단장’ 대상을 받은 실력 있는 연주 팀이다. 헤이스트링 멤버인 박지현은 20~30대 실력파 연주자들을 선발한 2020 ‘여우락밴드’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출연: 림 킴(노래), 손다예(댄서), 무희(퍼포머), 노디(사운드 퍼포밍) / 전통무용 – 송영인(단장)·박혜연·박수정·오정희·조현화·오연아·김혜지·김나형·안유진·최소희·이진아·정지혜·손채령·김수민·강채연 / 전통소리 – 김율희(단장)·송나영·김보람·김미성·왕윤정·김진영·임성희·조은아·정찬미·송가영·김수영·이진솔·이소정·김수민·이선명 / 연출: 김재리 / 특별출연: 헤이스트링 - 오지현(가야금), 김지효(가야금), 박지현(가야금)]

 

국립극장은 7월 25일(토)까지 이어질 올해 여우락 페스티벌의 대면 공연 진행 여부를 7월 13일(월) 국립극장 홈페이지와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추가로 발표할 예정이다. 대면 공연 진행 여부와는 별도로, 올해 여우락 페스티벌 전 공연을 온라인으로 생중계된다. [허중학 기자]

 

 

[이선실 기자 ostw@naver.com]

위 URL을 길게 누르면 복사하실 수 있습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URL 복사하기
<저작권자ⓒ서울문화인 & sculturein.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댓글0
이름
비밀번호
신문사소개 | 광고안내 | 제휴·광고문의 | 기사제보 | 다이렉트결제 | 고객센터 | 저작권정책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 독자권익보호위원회 |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 RSS top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