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훼손된 국가 최고 제례공간 ‘사직단’, 내달 복원에 들어가

기사입력 2020.06.25 15:16 조회수 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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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건판(사직단).jpg
사직단 유리건판

 

 

 

[서울문화인] 일제강점기에 훼손된 국가 최고의 제례공간 중 하나인 사직단의 전사청(典祀廳, 전사관이 머물며 제례 준비를 총괄하는 공간) 권역에 대한 복원공사를 내달 본격적으로 착공한다.

 

사직단은 토지의 신(사신 社神)과 곡식의 신(직신 稷神)에게 제사를 지내던 조선왕조 최고의 제례시설로서, 주례의 고공기에 실려 있는 좌조우사(左祖右社)의 원칙에 따라 궁궐의 오른쪽인 사직단이, 왼쪽에는 종묘가 건립되었다. 현재의 사직단은 1395(태조 4) 건립되었다.

 

그러나 일제강점기인 1911년 공식적으로 사직제례가 폐지되고 1920년대부터 공원으로 조성되면서 사직단 대부분의 옛 건물과 담장 등이 철훼되고 현재는 해방이후 들어선 원래의 용도와 다른 건물들과 1987년부터 추진한 사직단 복원정비사업의 결과로 복원된 국사단, 국직단과 동····문 등만이 남아있다.

 

이번에 복원되는 전사청 권역은 사직단의 서쪽에 위치한 제례를 준비하는 공간으로서, 전사관이 머무르며 제례를 총괄하는 공간인 전사청을 비롯하여 제기고, 잡물고, 재생정, 저구가, 수복방 등의 건물과 제정(우물), 찬만대 등으로 이루어져있다.

 

 

사직단 주변 시설 현황과 복원조감도.jpg
사직단 주변 시설 현황과 복원조감도

 

 

* 전사관(典祀官): 제사의 물건을 관장하는 궁내부의 임시관직 중 하나, 제기고(祭器庫): 제기를 보관하는 곳, 저구가(杵臼家): 절구를 두고 곡물을 찧는 장소, 잡물고(雜物庫): 제례에 사용되는 물건을 보관하는 창고, 재생정(宰牲亭): 제례용 제물을 준비하는 공간, 찬만대(饌幔臺): 제레 시 제사에 올릴 음식을 두는 곳(찬막), 수복방(守僕房): 사직단을 관리하는 관원이 거주하는 곳

 

사직단 전사청권역 복원정비사업에 2021년까지 총 32억 원을 투입하여 전사청 등 건물 8개동과 시설물이 복원된다. 복원 후에는 재현전시를 통해 제례공간으로서의 기능을 널리 알리고, 그 역사성을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중장기 계획으로 오는 2027년까지 160억 원(추정)을 들여 총 13동 복원, 국가 제례공간으로서 사직단의 위상을 회복하고 정체성을 되찾겠다는 계획이다.

 

사직단 복원을 위해 20218월까지 사직단 내에 위치한 사직동주민센터, 사직파출소, 어린이놀이터 등 일반시설물은 철거·이전된다. [허중학 기자]

 

 

 

 

 

 

[허중학 기자 ostw@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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