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도덕은 상대적인가 절대적인가’, 연극 <존경하는 엘레나 선생님>

3년 만에 선보이는 연극 ,
기사입력 2020.06.18 15:27 조회수 139

위 URL을 길게 누르면 복사하실 수 있습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URL 복사하기
  • 기사내용 프린트
  • 기사 스크랩
  • 기사 내용 글자 크게
  • 기사 내용 글자 작게
존경하는엘레나선생님 01.jpg
3년 만에 선보이는 연극 '존경하는 엘레나선생님'

 

 

 

[서울문화인] 연극 <존경하는 엘레나 선생님(제작_아이엠컬처/원작_류드밀라 라주몹스까야/연출_김태형/각색_오인하)>2017년 공연 이후 약 3년 만에 다시 무대로 돌아왔다.

 

연극 <존경하는 엘레나 선생님>은 청소년에 대한 극을 써 달라는 구 소련 정부의 요청에 의해 류드밀라 라주몹스까야가 집필했으나 1981년 초연 직후 구시대의 몰락과 혼란스러운 이데올로기를 그린다는 이유로 이 작품을 의뢰한 정부에 의해 공연이 금지되기도 했고, 이후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개방정책으로 1987년부터 재개된 작품이다.

 

이 센세이션한 연극은 신념과 양심을 지키며 살아가는 올곧은 고등학교 수학교사인 엘레나와 성공과 부를 위해 비열함은 삶의 양심이 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움직이는 네 명의 학생들(발로쟈, 빠샤, 비쨔, 랼랴) 사이의 극명한 대립을 그리고 있다. ‘삶에 있어 진정한 양심의 척도는 어떤 기준에 의해 정해지는가’, ‘도덕은 상대적인가 절대적인가에 대해 고민하게 하며 러시아 뿐만 아니라 독일,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스위스 등 유럽 전역으로 퍼져 호평을 받았다.

 

국내에서 2007년 초연을 시작으로 2009년과 2012, 2017년에 무대에 올랐다. 2017년 초연 당시 탄탄하고 치밀한 대본의 해석과 완벽한 무대구현으로 큰 화제에 올랐는데, ‘시험지를 보관한 금고 열쇠의 소유를 두고 밤새도록 벌이는 난상토론은 배우들의 노련한 연기와 사방이 열린 세트를 훔쳐보는 듯한 객석의 배치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관객으로 하여금 마치 사건의 현장에 함께하는 듯한 묘한 흥분감을 주며 각광받았다.

 

3년 만에 돌아온 이번 시즌에는 이야기의 구조화와 심리묘사로 국내 최고의 인기 연출가로 꼽히고 있는 김태형이 새롭게 참여했다. 지난 시즌에 비해 배우들이 무대 위에서 이야기하기 편하도록 수정된 대사들과 배역들의 감정을 고조시키는 음악적 효과 등은 객석의 관객들과 호흡을 함께 한다. 막이 내린 후 공연장을 나서는 관객들이 작품의 배경이 된 시대와 지금의 세상이 얼마나 달라졌는가’, ‘철없어 보이는 학생들의 욕망과 현대를 살아가는 다 큰 어른들의 욕망의 크기는 다른가에 대해 생각 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텍스트 속에 담겨 있는 인간 내면의 선과 악, 욕망과 정의, 도덕과 부도덕에 대한 질문과 치열한 논쟁으로 관객과 평단을 다시 한 번 뜨겁게 흥분시킬 연극 <존경하는 엘레나 선생님>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오는 96일까지 이어간다. [이선실 기자]

 

 

 

 

 

 

 

[이선실 기자 ostw@naver.com]

위 URL을 길게 누르면 복사하실 수 있습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URL 복사하기
<저작권자ⓒ서울문화인 & sculturein.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댓글0
이름
비밀번호
신문사소개 | 광고안내 | 제휴·광고문의 | 기사제보 | 다이렉트결제 | 고객센터 | 저작권정책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 독자권익보호위원회 |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 RSS top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