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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인] 신라와 가야, 백제지역에서 출토된 말 갑옷 그리고 고구려 고분 벽화 속 말 갑옷까지 고대 삼국의 말 갑옷 18점이 한자리에 소개하는 ‘말, 갑옷을 입다’특별전이 국립경주박물관(관장 민병찬)에서 개최된다.
이번에 전시되는 말 갑옷은 개별적으로는 소개된 적이 있지만 한자리에 모인 것은 처음이다. 일제강점기인 1934년 경주 황남동에서 우리나라 최초로 말 갑옷이 확인된 이후 지금까지 신라, 가야, 백제 시대의 말 갑옷이 전국에서 여러 점 출토되었지만 온전한 형태로 확인되는 경우는 드물었다. 그러다가 1992년 함안 마갑총, 2009년 경주 쪽샘지구 C10호에서 나온 완전한 형태의 말 갑옷이 고대 삼국의 말 갑옷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의 계기가 되었다. 현재 철로 제작된 갑주가 한반도에 본격적으로 출현한 시기는 4세기로 보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말 갑옷이 완전한 형태로 출토된 1992년 함안 마갑총에서 나온 말 갑옷, 2009년 경주쪽샘지구 C10호의 말 갑옷을 비롯해, 경주 계림로 1호 등에서 조각 상태로 나온 6점, 말 투구 10점 등이 전시에 출품되었다.
전시는 크게 신라, 가야‧백제, 고구려 고분벽화 속 말 갑옷을 소개하는 3부로 구성되었다. 1부 ‘신라 귀족들의 안식처, 쪽샘지구’에서는 쪽샘지구 C10호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함께, 10년간의 보존처리를 마친 말 갑옷과 재현품을 전시하였다. 또한, ‘신라의 말 갑옷’을 주제로 선보이는 공간에는 황남동 109호와 계림로 1호에서 1934년과 1973년에 각각 출토된 말 갑옷은 출토된 이후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된다.
2부 ‘가야‧백제의 말 갑옷’에서는 먼저, 동아시아에서 최대 수량을 자랑하는 가야의 말 갑옷을 소개한다. 함안 마갑총에서 나온 말 투구와 좌‧우측 말 갑옷이 처음으로 함께 전시되며, 부산‧김해‧합천 등에서 출토된 말 갑옷을 소개하여 신라와 다른 가야의 다양한 말 갑옷에 대해 알 수 있는 자리이다. 아직까지 백제지역에서 출토된 말 갑옷이 소수에 불과하지만, 공주 공산성에서 우리나라 최초로 옻칠을 한 가죽 말 갑옷이 출토되어 주목받은 바 있다. 특히 옻칠 말 갑옷과 함께 지금까지 한 번도 공개된 적이 없는 말 투구도 공개된다.
3부 ‘고구려 고분벽화 속 중장기병’에서는 고구려 고분벽화에 투영된 고대 중장기병(철기병)의 여러 모습을 살펴볼 수 있도록 하였으며, 영상으로도 제작해 관람객의 이해를 돕는다.
전시는 국립경주박물관 누리집에서 온라인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하지만 온라인 접수가 힘든 사람들을 위해 현장 접수는 300명 내외로 받는다. [허중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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