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선운사 만세루’ 보물로 지정

기사입력 2020.06.02 14:49 조회수 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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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세루 정면 01.jpg
고창 선운사 만세루

 

 

 

[서울문화인] 선운사에 가신 적이 있나요 바람 불어 설운 날에 말이에요 동백꽃을 보신 적이 있나요 눈물처럼 후두둑 지는 꽃말이에요 나를 두고 가시려는 님아 선운사 동백꽃 숲으로 와요.... 송창식 선운사 노랫말처럼 동백꽃이 아름다운 고창 선운사의 선운사 만세루(禪雲寺 萬歲樓)’(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53)가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제2065호로 지정되었다.

 

고창 선운사 만세루(이하 만세루)’는 선운사에 전해지고 있는 기록물인 대양루열기(1686), 만세루 중수기(1760)에 따르면 1620(광해군 12)에 대양루로 지어졌다가 화재로 소실된 것을 1752(영조 28)에 다시 지은 건물이다. 정면 9, 옆면 2칸 규모의 익공계 단층건물이며, 맞배지붕으로 현재까지 잘 보존되어 있다.

 

처음에는 중층 누각구조로 지었으나 재건하면서 현재와 같은 단층 건물로 바뀐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누각을 불전의 연장 공간으로 꾸미려는 조선후기 사찰공간의 변화 경향을 보여 주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만세루의 가장 큰 특징은 사찰 누각으로는 가장 큰 규모인 정면 9칸이라는 점이다. 현존하는 사찰 누각은 대체로 정면 3칸이 주류이고, 5칸이나 7칸 규모도 있으나, 만세루처럼 9칸 규모는 흔치 않다.

 

그리고 이 건물의 가운데 3칸은 앞뒤 외곽기둥 위에 대들보를 걸었고, 좌우 각 3칸에는 가운데에 각각 높은 기둥을 세워 양쪽에 맞보를 거는 방식을 취했다. 하나의 건물 안에서 두 가지 방식으로 보를 걸어 구조의 안전을 꾀하면서 누각의 중앙 공간을 강조한 특징이 있다.

 

또한, 가운데 칸 높은 기둥에 있는 종보(대들보 위에 설치되는 마지막 보)는 한쪽 끝이 두 갈래로 갈라진 자연재를 이용하였다. 일부러 가공한 것이 아닌 자연에서 둘로 갈라진 나무를 의도적으로 사용하여 마치 건물 상부에서 보들이 춤을 추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것도 이 건물의 또 다른 특징이다.

 

 

만세루 내부 가구 01.jpg
만세루 내부

 

 

만세루 대들보 01.jpg
만세루 대들보

 

 

만세루 중보 01.jpg
만세루 중보

 


고창 선운사 만세루는 조선후기 불교사원의 누각건물이 시대 흐름과 기능에 맞추어 그 구조를 적절하게 변용한 뛰어난 사례인 동시에 구조적으로는 자재 구하기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독창성 가득한 건축을 만들어 낸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된다는 점에서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서 역사, 건축, 학술 가치를 인정받았다. [허중학 기자]

 

 

 

[선운사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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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중학 기자 ostw@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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