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100년의 시간을 품은 <가곡다방>, 스토리가 있는 새로운 음악극으로 초대!

이야기가 흐르는 가곡다방,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오는 6월 25일부터 27일까지
기사입력 2020.05.28 11:40 조회수 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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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포스터.png

 

 

아름다운 선율과 은유적인 시어로 근현대 역사를 품은 명 가곡들을 만난다.

 

[서울문화인] 근현대사의 애환과 질곡을 표현한 대표 한국 가곡을 음악극으로 만나볼 수 있는 <이야기가 흐르는 가곡다방>을 오는 625일부터 27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극장 용에서 공연된다. 이번 공연은 당초 4월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두 달가량 연기되었던 공연이다.

 

이번 공연은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100년 가까운 역사를 가진 한국예술가곡의 발자취를 더듬어 보고자 기획된 공연으로 일제 강점기인 1920년대 초기 가곡부터 1960년대 한국전쟁 전후까지의 아픈 근현대사 속 우리 민족의 애환을 이야기와 노래로 엮은 가곡을 선보인다.

 

공연은 대중가요에 밀려 점점 사라져 익숙하지 않은 이들도 쉽고 재미있게 가곡의 매력을 발견할 수 있도록 단순히 곡을 나열하는 형식의 음악회가 아닌, 스토리와 음악이 함께 어우러져 완성하는 가곡 음악극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지금은 찾는 이도 뜸해진, 과거 젊은 시인과 음악가들이 활발하게 교류했던 가곡다방이라는 공간이 있다. 가끔 찾아오는 손님에게 다방 주인이 들려주는 이야기에는 일제 강점기부터 해방과 전쟁의 역사를 겪은 한 청년의 파란만장한 삶과 그 시대를 담아냈던 가곡이 함께 녹아있다. 가곡다방은 100년의 시간을 품은 공간과 그 곳을 스쳐간 인연들의 이야기를 예술을 사랑했던 한 청년의 삶을 통해 다채롭게 펼쳐낼 예정이다.

 

아트컴퍼니 길의 대표이자 작연출가로 활동해 온 연경진이 가곡의 시어를 스토리 속 인물들의 이야기에 절묘하게 담아내며 일종의 가곡 주크박스 음악극으로 작품을 완성했다. 음악은 젊은 작곡가 나실인이 참여해 피아노와 어쿠스틱 기타, 가야금과 해금을 활용한 현대적인 편곡으로 익숙하게 알고 있던 가곡 선율에 신선함을 더한다.

 

가곡다방이 비밀스럽게 품어 온 이야기와 함께 선사하는 음악은 지난 한 세기 동안 많은 이들의 아픔을 위로하고 그 시대를 관통하며 우리들의 가슴 속에 새겨졌던 명곡들로 일제 식민시대 고향 상실의 슬픔과 고독을 노래한 곡(‘고향’, ‘가고파’), 해방이후 김소월 시의 향토성을 우리식의 독창적인 창작어법 표현한 곡(‘산유화’, ‘접동새’), 한국고전의 대한 기억을 불러 낸 곡(‘고풍의상’), 전쟁으로 인한 이별의 아픔을 노래한 곡(‘떠나가는 배’), 전쟁의 참담한 심정을 해학적으로 표현한 곡(‘명태’), 이루지 못한 애틋한 사랑을 서정적인 멜로디로 승화시킨 곡(‘동무생각’) 등 한국을 대표하는 20여 곡의 명 가곡을 만날 수 있다.

      

이번 <이야기가 흐르는 가곡다방> 공연에는 우리 가곡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가진 테너 이현이재욱, 바리톤 송기창과 소프라노 정선화정혜욱이아연 까지 6인의 실력파 국내 성악가들이 전면에 나서 노래와 연기를 선보인다. 또한 연극뮤지컬에서 꾸준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류창우이현주 배우가 함께해 극에 몰입감을 더한다. 극에 생동감을 더하는 라이브 연주에는 피아니스트 이미나, 기타리스트 천상혁, 가야금 연주자 이가빈과 해금 연주자 양희진이 참여한다.

 

 

출연진 단체사진1.jpg

 


공연과 더불어 가곡에 대한 보다 전문적인 지식에 목마른 이들을 위하여 매 공연 1시간 전 한국 가곡사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가곡인문학 렉쳐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강연자로는 25, 26일에는 음악학자 민경찬이, 27일에는 한국가곡연구소장 최영식이 나선다.

 

어쩌면 아직도 수많은 이의 뇌리에 날카롭게 새겨진 질곡과 애환의 역사를 은유적인 시어와 아름다운 선율로 노래했던 가곡으로 우리의 근현대사를 새롭게 추억하는 시간을 제공할 음악극 <이야기가 흐르는 가곡다방>625(), 26() 저녁 8시와 627() 오후 3시 국립중앙박물관 극장에서 3회 공연으로 예정되어 있다. 공연에 대한 문의 및 예매는 국립박물관문화재단 극장 용(1544-5955, www.cfnmk.or.kr) 또는 인터파크 티켓(1544-1555, http://ticket.interpark.com)을 통해 가능하다. [이선실 기자]

 

 

 

 

 

[이선실 기자 ostw@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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