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의 우수성 알리기 위한 첫 발을 딛다. ‘한지문화산업센터’ 개관

KCDF, 종로구 북촌에 ‘한지문화산업센터’ 개관
기사입력 2020.05.22 15:15 조회수 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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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문화산업센터 개관 기념, 강병인 서예가가 기념 캘리그라피 시연을 하고 있다..jpg
한지문화산업센터 개관 기념, 강병인 서예가가 기념 캘리그라피 시연을 하고 있다.

 

 

 

한지문화산업센터’, 전국 19개 전통한지 공방, 400여 종의 지종 상설 전시

 

[서울문화인] 지금은 특정한 용도로 사용되다 보니 우리 일상 가까이서 만나기 어렵지만 과거에는 항상 우리 생활에서 꼭 필요한 소재였다.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고 사용된 곳은 아마도 창호지가 아닐까 싶다. 그러나 이제는 나무나 유리로 대체되어 가정에서는 한지의 용도가 사라져버렸다. 그렇게 우리 고유의 기법으로 만든 한지가 생활에서 멀어지는 것과 동시에 전국의 수많은 한지 공방도 20여 곳 만이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그마저도 저렴한 중국산 한지가 들어오면서 이마저도 생존의 위협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최근 유럽 유수의 박물관에서 훼손된 유물 복원작업에 우리의 한지의 성능을 인정받아 그동안 일본 전통종이 와시가 독점하던 분야에 우리의 한지가 조금씩 그 자리를 꿰차고 있다.

 

지난 20일 종로구 북촌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KCDF, 원장 김태훈, 이하 진흥원)이 운영하는 한지문화산업센터가 개관, 한지의 역사와 현주소를 집약한 최초의 문화산업 공간으로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전국에 남아있는 20여개의 전통 한지 공방 중 19개의 공방이 이번 한지문화산업센터 구축에 참여하였다. 1층 한지 전시공간에는 19개 전통한지 공방과 한지 유통처가 보유한 400여 종에 달하는 한지종이 상설 전시되어 지역별, 지종별, 용도별로 한지에 대한 기초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기존에 볼 수 없었던 공방별 대표 한지에 대한 정보를 상세하게 담은 국·영문 샘플북도 제작되어 비치되어 센터를 찾는 방문객 누구나 손쉽게 한지를 직접 만지고 비교해 볼 수 있게 되었다.

 

 

1층, 한지마루와 탁자.jpg
1층, 한지마루와 탁자

 

 

세미나, 워크숍 등을 통해 한지를 둘러싼 공동체 간의 폭 넓은 교류를 독려하는 것을 목적으로 꾸며진 지하 1층의 한지 소통공간에서는 지역의 한지 생산자를 비롯하여 디자이너와 공예가, 문화 예술 관계자, 지역 자치 단체 및 기업, 교육 기관 등을 대상으로 하는 전문가 네트워킹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이곳에서는 전문가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한지 교육 특화 프로그램과 한지의 쓰임에 대한 조사와 연구 활동을 지원하는 한지 연구공간도 정기적으로 운영된다.

 

 

지하 1층, 한지 자료 저장소.jpg
지하 1층, 한지 자료 저장소

 

 

운영을 맡게 된 진흥원 김태훈 원장은 한지 분야의 관련자들과 협력망을 구축하고 지역 한지의 생산 활성화와 유통 지원을 위한 종합지원 체계를 마련하여 국내외 잠재 수요 발굴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개관을 앞두고 가진 간담회에서 운영 측에서는 구체적인 운영방안이라거나 비전이라고는 전혀 찾을 수 없어 아쉬움은 컸다. 그만큼 해쳐 나아가야 할 길이 쉽지만은 않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일 수 있다. 비록 현재는 소요가 줄어들고 있지만 우리 고유의 종이 한지는 분명 보존되어야 할 자랑스러운 유산이다. 뒤늦은 감은 있지만 한지문화산업센터의 개관으로 좀 더 정책적인 지원과 더불어 한지 공방들이 머리를 마주하고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 기대해 본다. [허중학 기자]

 

 

 

 

 

[허중학 기자 ostw@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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