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 최근 3년간 호남지역에서 출토된 주요 문화재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
기사입력 2020.05.14 10:22 조회수 105

위 URL을 길게 누르면 복사하실 수 있습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URL 복사하기
  • 기사내용 프린트
  • 기사 스크랩
  • 기사 내용 글자 크게
  • 기사 내용 글자 작게
강진 사당리 매병, 나주 송제리 은제관식.jpg
강진 사당리 매병, 나주 송제리 은제관식

 

 

 

 

[서울문화인] 국립나주박물관(관장 은화수)이 최근 3년간 호남지역에서 출토된 주요 문화재들이 한자리에 모아 기획 전시 <2017-2019 호남고고학 성과전 땅속 울림, 역사 풀림, 전시알림>를 열었다.

 

이번 전시 타이틀은 오랜 세월에 잊힌 유적과 유물 속 의미를 고고학자와 학예연구사가 함께 고민하고 풀어가는 과정을 담았다는 취지로 잡고 전시는 발굴조사 유적을 시간 흐름에 따라 연출하면서 그 속에서 찾아진 독특한 특징을 간추려 소주제로 삼았다.

 

먼저, 선사시대 영역에서는 도구 발전사를 보여주는 간돌검, 한국식 동검, 철기유물 등을 소개한다. 보성 우산리 널무덤에서는 동검과 함께 철제 말 재갈이 출토되어 주목받았다. 그리고 장흥 평화리 유적의 대포황천(大布黃千)과 해남 흑천리 마등 유적의 화천(貨泉)은 중국 왕망(王莽)이 세운 신나라의 화폐로 알려져 있다. 특히, 대포황천은 당시 최고액의 화폐로 중국에서도 출토된 예가 극히 드물어 호남지역이 이른 시기부터 중국과 교류해온 역사적 상황을 알려주는 유물이다.

 

삼국시대 영역에는 영산강을 중심으로 꽃피운 마한문화와 함께 호남지역에 존재했던 백제, 가야 등 다양한 문화를 소개하고 있다. 영암 내동리 쌍무덤에서 출토된 금동관은 마한의 위상을 인식할 수 있는 주요한 유물이다. 나주 송제리 고분은 백제 양식을 받아들인 무덤으로 출토유물인 은제관식(관모장식)과 허리띠 장식을 통해 백제문화 유입 양상을 엿볼 수 있다. 여기에 나주박물관에는 삼국시대 무덤 발굴 유물이 많이 소장한 만큼 무덤을 실제 크기로 연출하여 생생함을 더했다.

 

호남지역은 청자의 등장과 발전과정을 주도한 청자 생산의 중심 고장이다. 바로 고려시대 영역에서는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아름다운 청자를 만나볼 수 있다. 강진, 부안, 해남의 가마터에서 발굴된 청자와 함께 진도 명량대첩 해역에서 출수된 청자를 비롯하여, 오랜 기간 발굴조사를 통해 드러난 진각국사 혜심이 머문 절인 강진 월남사지와 장보고의 흔적이 남아있는 완도 법화사지의 위상을 보여준다.

 

또한, 동물과 관련된 유물을 선정하여 꾸민 작은 동물원도 선보인다. 옛사람은 이로움과 두려움의 존재였던 동물을 그릇이나 물건에 새기거나 형체로 만들어 자신들의 바람을 담거나 벽사의 의미를 부여하였다. 동물의 종류는 수중, 지상, 천상, 상상 속을 넘나드는 다양성을 지니고 있어 유물 속에 숨겨진 작은 매력과 의미를 찾아내는 색다른 재미를 경험할 수 있다.

 

조선시대 영역에는 지방 고을의 중심공간인 읍치(邑治)의 발굴성과를 소개하고 있다. 일제강점기에 대부분 해체되어 사라졌지만, 꾸준히 이어져 온 발굴조사와 나주 시민들의 노력으로 옛 모습을 찾아가고 있는 나주읍성과 최근 국가지정문화재인 보물(2037)로 지정된 나주읍성 객사인 금성관, 그리고 조선시대 후기 지방지도에 표시된 훈련청과 군기고가 확인된 고창 무장읍성의 조사과정에서 출토된 당시의 시한폭탄 격인 11점의 비격진천뢰와 관련 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전시도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방지하고자 전시에 오는 관람객들은 1시간당 50, 마스크 착용 의무, 열화상 카메라 발열 확인과 개인정보 동의서 작성 후 입장할 수 있다. 관람 시에는 자체해설과 인솔해설을 하지 않으며, 안전거리(2m) 유지, 한 방향 관람하기 등 안전수칙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

 

한편, 이번 전시는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소장 임승경)는 국립나주박물관(관장 은화수), 한국문화유산협회(협회장 서영일)이 함께 오는 719일까지 진행한다. [김진수 기자]

 

 

 

 

 

 

[김진수 기자 ostw@naver.com]

위 URL을 길게 누르면 복사하실 수 있습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URL 복사하기
<저작권자ⓒ서울문화인 & sculturein.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댓글0
이름
비밀번호
신문사소개 | 광고안내 | 제휴·광고문의 | 기사제보 | 다이렉트결제 | 고객센터 | 저작권정책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 독자권익보호위원회 |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 RSS top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