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창극단 신임 예술 감독 유수정, 신작 ‘춘향’으로 창극단 방향을 알린다.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5월 14일(목)부터 24일(일)까지
기사입력 2020.05.13 18:18 조회수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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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창극단 춘향.jpg
국립창극단 2020 신작 '춘향'

 

 

 

[서울문화인] 국립창극단의 지난해 4월 새롭게 예술 감독으로 부임한 유수정 감독이 창극단의 앞으로의 방향이 될 첫 신호탄이 될 작품으로 신작 춘향을 선택하고 달오름극장에서 초연의 무대를 올린다.

 

판소리 춘향가는 오랫동안 무수한 이들의 상상력을 사로잡으며 연극·영화·오페라·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로 변주된 고전이다. 창극사에서도 중요한 순간마다 춘향이 등장한다. 1902년 고종 즉위 4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협률사에서 시도한 첫 창극이 춘향전이었고, 1962년 국립국극단이라는 이름으로 만들어진 국립창극단은 춘향전으로 창단을 알렸다. 이후 1988년 서울올림픽 개최 축하 기념작 춘향전’, 2002년 국립창극단 창단 40주년 기념작 완판장막창극 성춘향’, 2014년 해외 연출가와 협업한 안드레이 서반의 다른 춘향등 다양한 시도와 실험을 거듭하며 국립창극단은 춘향가와 각별한 인연을 맺어 온 작품이다.

 

올해는 국립극장 창설 70주년이 되는 해이다. 국립창극단의 2020년 신작 춘향의 선택은 이러한 맥락으로 선택되었다고 할 수 있다. 유수정 예술 감독은 이번 춘향에 대해 창극은 동시대의 의식과 감성에 맞춰 변화하되 뿌리인 판소리는 변하지 않아야 한다라는 말처럼 유 감독의 비전을 담아낸 작품이라할 수 있다.

 

그리고 유 감독은 이번 작품에 배우이자 연출가인 김명곤에게 극본과 연출을 맡겼다. 김명곤은 영화 서편제는 물론 임권택 감독 춘향뎐의 각본을 비롯해 공연 시간 6시간이 넘는 국립창극단 최초 완판장막창극 춘향전대본을 직접 썼다. 판소리에 조예가 깊은 그가 20년 만에 국립창극단의 신작을 이끌고 있다.

 

김명곤은 춘향이 살던 때와 현시대가 다르지 않다고 설명한다. 그래서 이 시대 평범한 젊은이의 밝고 건강한 이미지를 떠올리며 창극 춘향을 준비했다. 춘향은 예고 없이 찾아온 사랑으로 생의 기쁨을 만끽하는 인물로 그려진다. , 조선시대 기생의 딸로 태어나 신분과 성별의 차별을 모두 받으면서도 운명에 굴복하지 않는 강인함도 지니고 있다. 순종을 거부한 춘향은 죽음의 위기에 놓이지만 어떤 고난에도 사랑만은 포기하지 않는다. ‘사랑가옥중가장면은 사랑의 절정을 보여주는 노래이자 창극 춘향의 클라이맥스로, 주인공 춘향의 노래는 사랑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며 우리가 잊고 있었던 가치들에 대한 의미를 일깨울 것이라 밝혔다.

 

 

국립창극단 춘향의 김명곤 연출, 유수정 예술 감독.jpg
국립창극단 춘향의 김명곤 연출, 유수정 예술 감독

 

 

춘향은 음악적으로는 장르의 뿌리인 전통 소리에 더욱 집중하되, 그 외 작품을 구성하는 여러 요소들을 동시대적 감각으로 풀어내 관객에게 한층 가깝게 다가선다. 판소리 사설의 고어는 현대어로 풀어 우리말 맛을 살리면서 동시에 이해를 높일 뿐만 아니라 춘향속 젊은 연인의 사랑은 더욱 밝고 강인하게 그려진다. 특히 주인공 춘향은 확고한 신념과 풍부한 감성을 지닌 인물로 표현된다.

 

여기에 작곡가 김성국이 작곡과 음악감독을 맡아 전통음악의 아름다움을 현대적 편성으로 오롯이 담아낸다. ‘사랑가’ ‘이별가춘향가의 주요 대목은 전통 소리로 살리면서도, 소리와 이야기를 돋보이게 하는 새로운 음악을 시도해 극의 밀도를 높이며, 더불어 무대를 뮤지컬 엑스칼리버의 무대디자이너 정승호를 필두로 뮤지컬 웃는 남자의 조명디자이너 구윤영, 국립창극단 패왕별희의 영상디자이너 조수현,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의 의상·장신구디자이너 이진희 등에게 맡겨 현대적으로 구성한다.

 

한편, 김소희안숙선유수정박애리 등 당대 최고의 스타들이 거쳐 간 춘향역에는 국립창극단 대표 주역 이소연과 공개모집 오디션을 통해 발탁된 신예 소리꾼 김우정이 더블 캐스팅됐다. 김우정은 TV 프로그램 너의 목소리가 보여출연으로 화제를 모은 젊은 소리꾼이다. 이 외에도 몽룡 역 김준수, 월매 역 김차경·김금미, 변학도 역 윤석안·최호성, 향단 역 조유아, 방자 역 유태평양 등 국립창극단의 모든 배우와 연주자가 총출동하였다. [이선실 기자]

 

 

 

 

 

 

[이선실 기자 ostw@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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