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인]국립극단(예술감독 이성열)은 오는 11일부터 16일까지 국립극단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2차 온라인상영회를 진행한다.
이번에 상영되는 작품은 <광주리를 이고 나가시네요, 또>, <비행소년 KW4839>, <페스트> 세 편이다. 각 상영작은 정해진 상영일에 기간 한정으로 공개한다.
먼저, 5월 11일 오전 10시부터 48시간동안 공개되는 <광주리를 이고 나가시네요, 또>는 윤미현 작, 최용훈 연출로 2017년에 소극장 판에서 초연했던 작품이다. 집에 있는 온갖 식료품을 광주리에 담고 다니며 동네 독거노인들을 대상으로 장사하는 ‘광주리 할머니’와 자식들의 속사정을 담은 작품으로, 젊은 작가의 눈으로 들여다 본 우리 사회 노년층의 고민을 상투적이지 않고 유쾌하게 풀어내었다.
이어, 5월 13일 오전 10시부터 48시간동안 공개되는 <비행소년 KW4839>는 여신동 연출이 구성·미술까지 담당한 청소년극으로, 2014년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초연했었다. 이번에 상영되는 버전은 2015년 공연이다. 미래에 대한 불안과 설렘을 동시에 갖고 있는, 정착하지 못한 ‘여행자’로서의 청소년을 모티브로 했다. 마치 비행기 객실과 공항을 연상시키는 무대로, 미지의 공항에서 이륙하여 동시대 청소년들의 위치에 불시착하게 되는 여행체험형 구성이 큰 화제를 모았다.
마지막으로 5월 15일 오전 10시부터 24시간동안은 1차 상영회 때 4만 8천건 이상의 조회수로 큰 호응을 얻었던 <페스트>를 앙코르 상영한다. 알베르 카뮈 원작, 박근형 각색·연출로 2018년에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되었던 작품이다.
더불어, 국립극단은 생활 방역 시대로의 전환기를 맞아, 22일부터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열리는 차기 공연 <영지>를 ‘거리두기 좌석제’와 함께 단체관람 형식으로 공연을 접하는 청소년층이 최근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공연장을 찾기 쉽지 않은 점을 감안하여 ‘온라인 생중계’ 병행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선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