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 이란 이스파한, 이슬람 땅에서 꽃피운 기독교. 반크 교회

기사입력 2020.05.05 22:36 조회수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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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메니아 교회04.jpg
아스파한의 반크 교회(Vank Church)

 

 

 

[서울문화인] 이란의 정식 국명은 이란 이슬람 공화국(Islam Republic of lran)’이다. 이슬람이 국교인 이란에서 기독교 교회를 생각하는 것조차 쉽지는 않다. 하지만 아스파한의 반크 교회(Vank Church)는 대중에게 쉬이 개방됨은 물론 오랜 역사에도 훌륭한 상태로 남아있다.

 

반크는 아르메니아어로 수도원이라는 뜻이고 한다. 교회는 압바스 2세가 다스리던 시절에 만들어졌으며, 당시 이주해 온 아르메니아인을 위해 만들어졌다고 한다. 외부는 이슬람의 양식처럼 보이지만 내부로 들어가면 중세 시대 여느 교회의 내부처럼 벽화들로 눈을 떨 수가 없다.

 

아바스 2(1633-1666)는 페르시아(이란)의 샤로서 1642-1666년까지 재위했다. 그는 사프비드 왕조의 7번째 샤였으며 사피 1세의 아들이었다. 왕자 때 이름은 술탄 무함마드 미스라였으며 1642515일에 대관식을 거행했다. 그가 재위했을 때 10살도 전이었기 때문에 그는 교육에 집중하고 섭정이 이뤄졌다. 섭정을 했던 사루 타키는 부패 척결을 포방하면서 많은 적을 만들었고 16451011일 군부에 의해 암살당했다. 후에 1654년까지 여러 정치에 관여하며 칼리파 술탄이 정치에 영향을 행사했다. 15세 정도부터 직접 통치에 나서면서 그는 상당히 평화로운 통치 방법을 구사했으며 오스만 제국의 공격에서도 자유로웠다. 1648년 가까스로 칸다르를 정복하면서 무굴 제국과의 전쟁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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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반크 교회의 놀라움은 이것이 끝이 아니다. 예배당의 맞은편에는 자리한 박물관이다. 이곳 박물관에는 수백 년 된 손으로 직접 쓴 아르메니아 성경들이 각각 크기별로 전시되어 있으며, 이 외에도 아르메니안들의 전통 복장과 유물들 그리고 이들의 예술적 그림들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20세기 초에 터키에서 일어난 아르메니안 학살 사건에 대한 자료도 전시되어 있다. 150만 명 이상이 학살당한 이 사건은 전 세계가 침묵하고 있고 터키도 여전히 부인하고 있지만 세계 역사가 가지고 있는 씻을 수 없는 아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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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중에 가장 유명한 것은 우리의 두 눈으로 보는 것을 쉽게 허락하지 않은 것이다. 먼저 세계에서 가장 작은 성경책과 잠언 11절이 쓰여 있는 머리카락이다. 30년 전에 10대 여자의 금발 머리카락에 다이아몬드를 이용하여 정밀하게 성경 말씀을 새겨 넣었다고 한다. 아쉽게도 카메라에 담기에 불가능했다.

 

하지만 이 유물의 호기심으로 인해 앞선 이미지들이 퇴색되어 버리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렇다고 해도 이란에 이런 교회가 있다는 사실 자체가 그저 놀라울 따름이고 이스파한에서 놓칠 수 없는 또 다른 볼거리이다. [허중학 기자]

 

 

 

 

 

[허중학 기자 ostw@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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