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인] 80년대 팝송을 이용한 ‘팝개그’와 외국영상에 우리말 더빙을 하는 ‘비디오 개그’ 등으로 최고의 인기를 끌었던 코미디언 출신 영화감독 박세민이 새로운 섹시 코미디 <낮손님>으로 ‘타카킹’(2000년) 이후 10년 만에 감독으로 다시 돌아왔다.
박세민 감독은 동료 코미디언인 심형래와 이경규가 영화계에 진출하기 전부터 이미 영화감독으로 데뷔한 개그맨 출신의 감독으로 <신사동 제비>(1989년)로 데뷔하여 ‘섹시 코미디 영화의 개척자’라는 평가를 받으며 이후 ‘토요일 밤부터 일요일 새벽까지’시리즈(1994, 1995), ‘타카킹’(200년)까지 이번 ‘낮손님’은 그의 다섯 번째 작품이다. 그는 코미디언 출신으로는 유일하게 정회원 영화감독으로서 연출, 각본, 제작까지 모두 섭렵한 그는 이번 <낮손님>에도 연출, 각본, 제작, 주연까지 도맡아 자신의 재능을 맘껏 발휘한다. 뿐만 아니라 미대 출신답게 극중 등장하는 예술작품까지 스스로 그려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화 <낮손님>은 어머니로부터 해변가의 모텔을 물려받은 ‘경숙’(정지혜), 그 모텔에는 금요일 오후 두 시만 되면 어김없이 두 남자, 중년 남 ‘수민’(박세민)과 ‘배관공’(이백길)이가 경쟁하듯 503호만을 찾는다. 중후함을 풍기는 ‘수민’에게 관심이 가는 경숙은 그가 왜 같은 시간에 혼자서 같은 룸만 찾는지 궁금해진다. 호기심을 못이긴 그녀는 마침내 503호에 CCTV를 설치하면서 그가 왜 그곳을 찾는지 알게 되면서 자신이 가지고 있었던 욕망을 과감하게 드러내면서 사랑을 찾게 되는 이야기로 인스턴트적인 욕망과 또 다른 사랑을 코믹 에로티즘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박세민 감독의 섹시 코미디의 철학을 담은 작품 영화 <낮손님>은 이백길, 정치혜, 이채담 그리고 박세민이 감독 겸 배우로 출연하며, 오는 4월 5일 개봉한다. [최혜경, 허중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