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재단의 코로나19 피해에 현명한 대처 눈에 띈다.

기사입력 2020.04.07 15:56 조회수 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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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남산예술센터 NFLIX 상영회.jpg

 

 


[서울문화인]서울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남산예술센터와 삼일로창고극장은 코로나19로 지난 224()부터 임시휴관에 들어가 있는 상태이다. 이로 인해 상반기로 예정된 공연일정을 진행할 수 없는 단체나 극장을 찾을 수 없는 관객을 위해 대책을 발표하였다. 무엇보다 이번 서울문화재단의 발표는 기존 여러 문화예술기관이 발표한 대처방안보다 장기적이고 공연단체나 관객까지 만족할 만한 계획이 아닌가 싶다.

 

먼저, 남산예술센터는 상반기로 예정된 공연일정을 하반기로 재조정한다. 우선 공동제작 극단 및 창작자들과 협의를 거쳐 전면 취소가 아닌 연기를 원칙으로 공연일정을 하반기로 재조정했다. 당초 3~4월에 예정됐던 <서치라이트>는 오는 78~18일로, <중국희곡낭독공연>은 오는 106~11일로, <왕서개 이야기>는 오는 1028~118일로 연기됐다. 5·18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 공연으로 5월에 예정인 <더 보이 이즈 커밍(The boy is coming)>은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됨에 따라 폴란드 스타리 국립극장과 협의를 통해 최종적으로 취소를 결정했지만 향후 폴란드 측과 비대면 방식을 통해 관객과 만날 수 있는 방안을 찾을 계획이다. 한편, <휴먼푸가>(513~24)<아카시아와, 아카시아를 삼키는 것>(624~75)은 당초 예정대로 무대에 오른다.

 

둘째, 임시휴관 기간인 4월 한 달 동안 남산예술센터는 코로나19로 인해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연극인과 관객을 위해 그동안 화제작을 모아 남산예술센터 NFLIX’ 상영회를 진행한다.

 

첫 번째 상영작은 소설가 장강명의 동명 소설을 무대로 옮긴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각색 정진새, 연출 강량원)9~12일에, 블랙리스트 시대에 국가폭력의 문제를 비판적으로 성찰한 <모든 군인은 불쌍하다>(·연출 박근형)13~15일에, 삼성 반도체 백혈병 사건과 군 의문사를 다룬 <7번국도>(작 배해률, 연출 구자혜)20~22일에, 세월호 6주기인 416일부터는 세월호 참사로 딸을 잃은 어머니들의 이야기를 담은 <그녀를 말해요>(공동창작 크리에이티브VaQi, 구성·연출 이경성)16~19일에, 삼국유사 웅녀 신화를 모티브를 얻은 <처의 감각>(작 고연옥, 연출 김정)23~26, 한국 사회에 만연한 근본주의, 폭력, 혐오를 적나라하게 내보인 <파란나라>(·연출 김수정, 공동제작 극단 신세계)27~30일에 제공한다.

 

 

모든 군인은 불쌍하다.jpg
모든 군인은 불쌍하다

 


이들 작품은 해당 작품 상영일 오전 10시부터 종료일 오후 10시까지 서울문화재단 공식 유튜브 채널(www.youtube.com/user/sfacmovie)과 네이버TV(https://m.tv.naver.com.sfacmovie/home)를 통해 무료로 공개된다.

 

셋째, 공연 관람이 어려운 장애인을 비롯해 비장애인을 포함한 모든 관객의 문화향유를 보장하기 위해 <휴먼푸가>, <아카시아와, 아카시아를 삼키는 것>, <남산예술센터 대부흥성회>, <왕서개 이야기> 등 네 작품이 청각 장애인을 위한 자막해설과 수어(수화통역), 시각 장애인을 위한 음성해설이 온라인용 배리어프리 영상으로 제작된다. 공연을 마친 후 약 1~2개월의 제작 기간을 거쳐 서울문화재단 공식 유튜브 채널과 남산예술센터 누리집(www.nsac.or.kr)에서 무료로 공개된다.

 

넷째, 남산예술센터 공동제작 단체와 삼일로창고극장 대관단체들을 위한 특별한 지원 대책으로는 남산예술센터는 제작 투자 비율에 따라 극단과 수입을 분배했으나, 관객 수 감소에 따라 제작비 회수가 어려워질 것을 대비해 공연티켓 판매수익 전액을 공동제작 단체에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삼일로창고극장은 공연장과 스튜디오의 대관료를 70%까지 인하했으며, 장비 사용료를 전액 면제할 방침이며, 대관 선정 단체와 향후 수시대관 공모를 통해 선정되는 단체에게도 동일하게 적용할 방침이라 밝혔다.

 

서울문화재단 김종휘 대표이사는 코로나19로 인해 공연이 취소되는 불경기가 지속됨에 따라 작품을 만드는 제작자뿐 아니라 문화예술을 향유하고 싶은 시민이 체감하는 고통은 점점 더 깊어 질 것이라며, “공연예술 분야의 창작공간인 남산예술센터와 삼일로창고극장은 연극인과 기획자를 위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는 현실성 있는 지원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선실 기자]

 

 

 

 

[이선실 기자 ostw@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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