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인]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으로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어느 때보다 많아졌다. 특히 박물관. 미술관은 임시휴관 상태라서 많은 기관들이 온라인을 통해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면서 문화예술의 목마름을 해소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이 대다수이다.
이런 가운데 국립현대미술관은 어린이들의 여가시간 지원을 위해 집에서 활용할 수 있는 어린이미술관 온라인 교육프로그램 <어린이를 위한 “집에서 만나는 미술관”> 5편을 4월 1일을 시작으로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국립현대미술관 홈페이지(mmca.go.kr)와 유튜브 채널(youtube.com/MMCAKorea)에 순차적으로 공개한다.
마르셀 뒤샹, 박서보, 안규철, 최정화 작가 총 4편으로 구성된 이번 프로그램은 이미 미술관에서 소개되었던 전시이지만 작가들의 작품 세계를 어린이(6~13세)의 눈높이로 소개, 현대미술을 쉽고 재미있게 간단히 이해할 수 있도록 제작되었다. 또한 어린이를 위한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사전가이드 <만나서 반가워>까지 5편의 영상을 제공한다.
첫 번째로 공개되는 ‘박서보’ 편은 공기색, 단풍색과 같이 자연의 색을 작품에 담았던 박서보 작가의 작품세계를 이해하고 나만의 공기색을 표현해보는 활동을 집에서 해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후 공개되는 ‘마르셀 뒤샹’ 편은 일상의 평범한 사물도 예술가에 의해서 예술작품이 될 수 있다는 개념을 탄생시킨 마르셀 뒤샹의 레디메이드 작품을 감상하고, 자신만의 레디메이드 작품을 창작하는 워크숍이다. ‘안규철’ 편은 안규철 작가의 작품 <그 남자의 가방>을 중심으로 날개모양의 특별한 가방과 이와 관련된 11점의 드로잉 속 이야기를 들어보고, 나만의 이야기를 상상해보는 내용이다. <그 남자의 가방>은 오는 5월 5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어린이미술관 《#보다》(2019.3.27.~2020.5.5.)전에서 관람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최정화’ 편에서는 일상 속 사물에 의미를 부여하고 예술로 승화시키는 최정화 작가의 다채롭고 화려한 현대미술 작품을 만나고, 작고 평범한 사물을 쌓고 늘어놓으며 일상에서 예술을 발견하는 시간을 가진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코로나19로 미술관 방문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집에서 만나는 미술이 위안과 희망을 줄 것”라며, “앞으로도 어린이를 위한 온라인 교육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하여 어린이들이 꾸준히 현대미술을 접하고 미술관과 친숙해지는데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립현대미술관은 최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대구·경북지역 의료진 지원을 위해 미술품 보존용(의료용)장갑 5,000매와 마스크 320개를 기부했다.
미술관은 미술품 보존처리에 사용하는 보존용 장갑이 의료용 장갑과 동일하다는 점에 착안하여 기부에 뜻을 모았다. 아울러 전 직원이 동참하여 마스크 자율기부함을 통해 모은 320개의 마스크(KF마스크 및 덴탈마스크)를 31일(화) 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에 전달했다. [허중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