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는 더 진보하였는데 왜 투표율은 낮아졌나. 선거로 보는 대한민국 72년

일민미술관, “새일꾼 1948-2020: 여러분의 대표를 뽑아 국회로 보내시오”
기사입력 2020.03.24 16:58 조회수 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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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그룹 일상의 실천의 나만의 선거 포스터 만들기.jpg
작가 그룹 '일상의 실천'의 나만의 선거 포스터 만들기

 

 

 

[서울문화인] 민주주의의 꽃이라면 선거라 말할 수 있다. 우리 국민은 정치에 대한 관심이 절대 다른 나라에 비해 떨어지지 않는다. 그렇게 우리는 독재에 맞서 많은 희생을 치루면서 민주주의를 이뤄내었다. 하지만 정치에 대한 관심사에 비해 40% 가까이는 자신의 권리를 포기하고 있다. 아이러니 하게도 이런 이중적인 면은 정치에 대한 불신 때문이라고 말한다.

 

광화문에 위치한 일민미술관(관장, 김태령)에서 오는 415일 제21대 국회의원선거를 앞두고 새일꾼 1948-2020: 여러분의 대표를 뽑아 국회로 보내시오전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공동주최로 개막하였다.

 

대한민국 선거사는 권위주의 정권에 의한 선거제도 왜곡과 이에 저항해온 역사였다. 역설적이게도 3·15부정선거로 발발된 4·19혁명으로 이어져 대통령 직선제 개헌을 이뤄내는 등 민주주의 발전의 시금석이 되었다.

 

이번 전시는 최초의 근대적 선거였던 19485·10 제헌국회의원선거부터 올해 4·15총선까지 73년 선거의 역사를 통해 한국 근대사회의 근간을 이룬 선거의 의미를 되돌아보며, 투표와 같은 참여의 행위가 개인의 일상적 삶의 영역에서부터 국가적 운명에 이르기까지 어떻게 변화의 갈림길에서 극적인 방식으로 역사를 전개시켜왔는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기록보존소에 소장된 400여 점의 선거 사료, 주요 신문기사 등 선거 73년의 역사를 다층적으로 기록한 아카이브 자료와 함께, 동시대예술가 21팀이 참여하여 설치, 퍼포먼스, 문학, 드라마, 게임, 음악 등 다양한 예술적 형식으로 펼쳐 보이는 '아카이브형 사회극'을 플랫폼으로 선보이는 전시이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jpg

 

선거벽보.jpg

 


선거가 민주주의 사회에서 굉장히 중요한 행사이다. 그러나 권력을 선출하는 과정이다 보니 예나 지금이나 경합과 갈등의 장이되어 평소에는 볼 수 없는 드라마틱한 현상들을 일어난다. 이번 전시는 이를 사회극의 형식으로 결합, 이를 통해 동시대예술의 플랫폼으로서 선거와 투표를 조명하고 있다. 전시에 참여한 동시대예술가들의 작품들은 그에 대한 다양한 시각과 통찰로 정치적 의견을 표현하고 미래의 선거제도와 이상국가에 대해 질문을 던짐으로써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시공간이 혼재된 민주주의 현장을 예술적 무대로 재현하고 있다.

 

선거가 참여의 가치를 전달하는 만큼 관객 참여 작품들도 눈여겨 볼만한다. 천경우 작가의 <Listener’s Chair>는 광화문 광장과 전시실 내부를 연결하며 오늘날 민주주의적 소통의 방식에 대해 질문한다. 광장에 위치한 스피치룸에서 수집된 다양한 참여자(speaker)들의 개별적인 사연은1층 전시실 무대 위 익명의 시민들이 사용하던 24개 의자와 헤드셋을 통해 각기 다른 목소리로 관객들에게 전달된다. 난민, 이주노동자, 미혼모, 동성애자 등 소수자들의 정치 참여에 대한 문제를 다룬 최하늘의 작업과 더불어 이동시 콜렉티브의 '동물은 어떻게 투표를 하는가'를 주제로 한 작업은 투표와 선거 문화에서 소외되어 온 주체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조명한다.

 

또한, 매주 새로운 주제로 실시되는 위클리 보트 Weekly Vote’에서는 동시대 첨예한 사회, 정치적 사안 뿐 아니라 K-POP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군면제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 나는 공중파 뉴스보다 유튜브를 신뢰한다. 국회의원 출마 가능 연령을 만 18세로 낯춰야 한다. 대기업이 망하면 대한민국이 망한다. 광장에서 시위나 집회는 무조건 허용되어야 한다. 등 일상에서 누구나 관심가질 만한 이슈들을 13건을 선정하여 투표와 입법, 개표 퍼포먼스를 시연한다. 매주 선정된 다양한 투표 주제로 전문 패널과 예술가, 관객 등이 참여하는 <입법극장>이 매주 수요일 진행되고, 일요일마다 개표 퍼포먼스를 진행하여 주간 투표 결과를 전시장 내 현황 게시판에 발표한다.

 

 

Weekly Vote.jpg
Weekly Vote

 


이 외에도 신문 제작 체험과 연계된 디지털 선거벽보 만들기, 총선거 기념우표로 스탬프 찍기 등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전시는 오는 621일까지 진행된다. [허중학 기자]

 

 

 

 

 

 

 

[허중학 기자 ostw@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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