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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인] 세종문화회관 중앙계단 위에 큰 챙의 모자 쓴 여인의 형상의 조각상이 등장했다. 이 작품은 한국·스페인 수교 70주년을 기념하여 지난 3월 9일부터 전시중인 스페인 출신의 마놀로 발데스의 설치작품 ‘La Pamela’이다.
마놀로 발데스(Manolo VALDÉS, 1942년 생)는 살아있는 피카소라 불리며, 현대 미술계를 대표하고 있는 주요 예술가 중 한명으로 드로잉, 회화, 조소, 판화 등 다양한 매체에 통달했다. 특히 렘브란트, 고야 등 미술사 속 거장의 명작들에서 영감을 구해 이를 통해 조명과 색상이 촉감을 추상화하여 표현하는 대형 작품을 만들었으며, 그에 대해서 “독창적이고 기술적 완성도가 높으면서도 항상 신선하고 도발적인 작품을 만든다.”는 평을 받아왔다.
이번 설치작품 ‘La Pamela’는 파리의 방돔 광장과 싱가폴의 가든 베이, 뉴욕의 보태니컬 가든을 비롯하여 전 세계의 유수한 명소에 설치되었던 작품이다.
세종문화회관 전시팀은 “이번 설치작품 야외 전시를 통해 서울 시민들에게 세계적인 거장의 기념비적인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기획했다.”며 기획의도를 밝혔으며, 김성규 사장은 “서울의 대표적인 문화예술 허브의 역할을 담당하는 세종문화회관이 앞으로도 복합문화예술 공간이라는 정체성을 가질 수 있도록 시민들의 공감대를 얻는 전시를 늘려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La Pamela’는 오는 6월 28일까지 세종문화회관 중앙계단 위 세종뜨락에서 만날 수 있다. [허중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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