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 페르시아 제국 중심 이란을 가다.

기사입력 2020.03.10 20:32 조회수 1,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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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페르세폴리스.jpg
알렉산더 대왕이 폐허로 만든 페르시아 제국의 수도 페르세폴리스

 

 

 

 

[서울문화인] 이란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결코 밝은 이미지는 아니다. 중동의 이슬람 국가의 정치적 불안과 인접 국가에서 벌어지는 테러 IS와의 전쟁의 이미지로 인하여 뭉텅 거려 여행하기에는 위험할 것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또한 요즘 코로나19 감염증의 최고단계의 위험 국가로 더욱 접근이 어려워졌다. 하지만 코로나19 이전에는 이란으로의 여행은 위험하다는 것 보다는 아직은 불편이라는 말이 어쩜 더 잘 어울리는 곳이라 할 수 있다. 그것은 오랜 서방의 경제 제재로 인하여 서방 국가와의 단절로 여행정보를 많이 얻을 수 없다는 점이다. 물론 국내에서도 서점에서 이란에 대한 정보를 얻는 것은 여전히 쉽지가 않다.

 

이란은 기원전 첫 제국을 건설한 페르시아 제국의 수도 페르세폴리스의 나라이자 이후, 7세기경 아라비아 반도에서 출현한 아랍 이슬람 국가의 침공을 받아 이슬람 왕조가 들어서면서 이후 이슬람 왕조가 남긴 화려하고 웅장한 유적이 곳곳에 산재하여 볼거리가 굉장히 많은 나라이다.

 

당시 10여일의 짧은 이란 여행이었지만 치안적인 문제는 전혀 없었다. 또한, 이곳에도 한류는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는 것이다. 간간히 한국인이라면 우리말로 말을 걸어오는 젊은 여성들을 가끔 만날 수 있었으며, 같이 사진 찍기를 좋아하는 굉장히 친절한 국민들이 살아가는 나라였다는 것이다.

 

여행 정보가 부족한 나라이지만 여행을 떠나기 전에 이란이란 나라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자.

 

이란을 포함한 중동의 국가는 모두 더운 열사의 땅이라 생각하기 십상이지만 그렇지 않다. 사우디아라비아와 같은 거대한 사막 국가와 달리 기본적으로 사막이 아닌 고원으로 이뤄져 있다. 북쪽의 고원지대는 상당히 추워서 1년의 절반 동안 눈에 덮여 있는 곳들도 있으며, 테헤란은 해발고도가 1,400미터가 넘는 곳에 세워진 도시라서 눈이 많이 내리며, 겨울 날씨는 서울과 크게 다르지 않고 이곳도 사계절이 뚜렸하다. 또한, 서울의 북한산과 같이 테헤란 근교에는 3,800미터 고지까지 올라가서 스키를 즐길 수 있는 토찰산이 있다.

 

1 이란 풍경.jpg
붉은 사막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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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헤란 근교의 토찰산 스키장

 

 

또 하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잘못알고 있는 상식은 이란은 아랍국가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들은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아라비아 숫자도 거의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아랍 국가와는 선을 긋는다. 사실 이런 점이 여행자에게 불편한 점의 하나이기도 하다. 쇼핑에서 가격이 아라비아 숫자로 적혀있는 것이 아니라서 일일이 가격을 물어봐야 한다는 점이다.

 

그럼 이란의 민족의 어디서 온 민족일까? 이란은 중앙아시아 초원에 살던 아리아인들이다. 이들이 이란 고원에 들어온 것은 기원전 2500년쯤으로 추정된다. 기원전 1,000년 전후로는 인도 북부를 침입하여 원주민을 남쪽으로 내몰고 이들의 계급제도는 후일, 힌두교 사회질서의 근간을 이루는 카스트제도의 기원을 마련했으며, 현재 인도의 다수를 차지하는 인도이란어파의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조상이 됐다. 또한, 중앙아시아 초원에서 일부는 유럽에 들어가 게르만, 슬라브, 라틴의 원조가 되었고 현재 독일인이 이 아리아인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 이유에서인지 몰라도 현재 독일인이 이란을 가장 많이 찾는다고 한다.

 

 

테헤란 사람들 05.jpg
테헤란 왕궁에서 만난 학생들

 

 

쉬라즈 01.jpg
길거리의 아이들

 

 

 

어느 사원에서 우연히 발견한 상징 만()이다. 이것은 고대 아리안 족이 행복과 번영을 상징하는 기호로 쓰였던 기호로 광신적인 사명에 역사적 정당성을 부여하려는 나치의 상징으로 이용되었다는 것과 인도에서 출발한 불교의 상징과도 어떤 연관성이 있지 않을까하는 조심스런 생각을 해본다.

 

 

2 저메 모스크의 만자 문양.jpg
저메 모스크의 만자 문양

 

 

, 한 가지 알아야 할 점은 이란의 종교이다. 무슬림에는 두개의 계파가 있다. 무슬림인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수니파와 이를 제외한 20% 미만의 시아파다. 수니와 시아의 가장 근본적인 차이는 마호메트가 죽은 후 그의 후계자에 대한 견해의 차이로 수니파는 역대 할리파(칼리파)를 계승자로 여기는 반면, 시아파는 무함마드의 사촌이자 사위인 알리(4대 후계자)의 혈통만을 계승자로 여긴다. 수니와 시아의 또 다른 차이는 종교지도자 '이맘'에 대한 정의의 차이로 수니는 이맘이 종교적인 지위에 지나지 않으나 시아는 이맘이 종교뿐만 아니라 정치적인 지도자의 지위까지 더해졌다.

 

이처럼 대부분의 이슬람 국가가 수니파인데 비해 이란은 인구의 대부분은 92%는 시아파 중 열두이맘파에 속한다. 과거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은 미국의 지원 하에 국내 다수파인 시아파를 억압하면서 소련과 연합하여 인구 2위의 중동 대국 이란과 80년대 8년간의 전쟁을 치루기도 했었다.

 

이란의 음식은 기록으로 남기지 못하여 아쉬움은 있지만 식당은 물론 가정에서도 이슬람의 대부분의 나라에서 즐겨먹는 화덕에 구운 난을 기본으로 푸석한 쌀밥에 우리네 죽 같은 스튜를 기본적으로 즐긴다고 한다. 그리고 닭, 양고기 케밥 종류의 메인 음식과 더불어 오이, 토마토, 다양한 샐러드는 기본적으로 즐길 수 있었다. 음식은 특별히 가리지 않는다면 맛있게 즐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란 여행은 터키항공의 도움으로 수도 테헤란을 비롯하여 세계 최초의 제국 페르시아 제국의 수도 페르세폴리스가 있는 쉬라즈, 이란의 첫 이슬람의 왕조였던 사파비 왕조가 세운 수도였던 이스파한의 기록이다.

 

쉬라즈에서는 페르시아 제국의 수도 페르세폴리스와 아케메네스왕조의 기틀을 다진 고레스의 묘, 페르시아 제국의 기틀을 잡은 4명의 왕 아르타크세르크세스 1, 크세르크세스 1, 다리우스 1, 2세의 묘가 있는 낙세로스탐과 시아파의 8대 이맘 레자(Imam Reza)의 형제인 아미르 아흐마드(Amir Ahmad)와 미르 무하마드(Mir Muhammad) 형제가 묻힌 샤에체라그 영묘, 스테인드 글라스를 통해 들어오는 빛이 만들어낸 환상적인 마술을 만날 수 있는 나즈랄 몰 모스크 등을 찾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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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세로스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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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에체라그 영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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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즈랄 몰 모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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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맘 광장

 

 

또한, 사파비 왕조의 5대왕 압바스 1세가 1591년에 이슬람의 지상낙원을 꿈꾸며 세운도시 이스파한에서는 이맘 광장을 주변으로 한 알리카푸(숭고한 문) 궁전, 이맘 모스크, 셰이크 로트폴라 모스크를 비롯하여 아름다운 야경으로 이스파한의 시민들로 사랑받는 400년이 넘는 시오세, 카쥬라 다리, 여러 시대에 걸쳐 증축되어 이란의 이슬람 건축 양식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저메 모스크, 이슬람 국가 이란에서 만나는 이슬람 땅에서 꽃피운 아름다운 기독교회 반크 교회, 1647년에 샤 압바스 2(Shah Abbas II)가 자신은 물론 고관대작과 대사들의 리셉션 장소로 사용하기 위한 전용 궁전으로 체헬 소툰 궁전 등과 그리고 수도 테헤란의 박물관 기행을 떠나볼 예정이다. [허중학 기자]

 

 

 

 

 

 

 

 

[허중학 기자 ostw@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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