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인]연극 <섬마을우리들>은 도시와 동떨어진 섬마을 ‘삼막동’을 배경으로 순박하게 살아가는 섬마을 사람들의 일상을 그려낸 작품이다.
이곳 섬마을의 특징이라면 마을 대부분의 사람들이 김해 김씨라는 친척관계라는 점과 이들의 족보와 나이에 상관없이 뒤죽박죽 얽히고설켜있다는 점이다. 이로 설정은 밋밋할 것 같은 스토리에 웃음의 코드의 장치로 작용한다.
작품의 연출을 맡은 김진욱 극단 웃어 대표는 “이 작품은 각자의 상처와 삶의 무게가 있지만 그럼에도 웃으며, 순박하게 더불어 살아가는 섬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로 서로가 서로를 보살펴 도와가며 살았던 지난 시절을 환기하고자 만든 작품이자 어릴 적 나의 얘기가 녹여든 작품이다.”고 밝혔다.
특히 <섬마을우리들>은 대학로 연극에서는 보기 드물게 11개 배역을 극단 ‘웃어’의 대부분의 배우들이 출연하여 극을 이끌어 나간다.
차정이와 관순이 엄마로 족보상으로 마을의 가장 큰 어른으로 홀로 두 딸을 키우고 있는 ‘공순희’ 역에는 정애화, 조유진이 정신적 장애를 갖고 있는 ‘꽃님(김덕만)’ 역에는 권경하, 정선희가 서울에서 유흥업소에 일 하던 도중 한 남자를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되었는데 유부남으로 들어나 간통죄로 감옥살이 후 고향으로 내려온 ‘한미모’ 역에는 안혜경, 하지영, 류예리가 가수의 꿈을 가진 20대 소녀 공순희의 첫째 딸 ‘김차정’ 역에는 박지선, 오혜금이 차정과 둘도 없는 친구이자 함께 가수의 꿈을 키우는 ‘신인선’ 역에는 최은하, 정희진이 공순희의 둘째 딸로 나이는 어리지만 족보상으로는 마을에서 고모 또는 할머니뻘이 되는 ‘김관순’ 역에는 김시우, 김지율이 맡았다.
또한, 나이는 삼막동에서 가장 웃어른 이지만 족보상으로 가장 아랫사람으로 순수한 노총각 ‘김정은’ 역에는 김동인 김경환이 나이 많은 정은에게 삼촌이라 불리는 마을의 노총각 ‘김일성’ 역에 김승은, 김요운이 정은의 동생으로 순수하지만 모자라 보이는 노총각 ‘김순신’ 역에 이승주, 이희택이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큰엄마가 살고 있는 삼막동에 동생 정일과 내려온 ‘김대중’ 역에 박종석, 김동연이 대중의 동생이자 관순과 동갑내기 ‘김정일’ 역에 이시준, 박예찬이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