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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인] 파리의 ‘시네마테크 프랑세즈’, 뉴욕의 ‘필름 포럼’처럼 서울을 대표하는 영상문화공간이 오는 2022년 3월, 한국 영화 역사의 중심지 ‘충무로’에 문을 연다.
비상업영화 전용관 건립은 영화계의 오랜 숙원이었지만, 그간 부지와 예산 등의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다. 이런 가운데 서울시가 중구 초동 공영주차장 부지에 일반극장에서 접하기 어려운 독립, 예술, 고전영화 등 비상업영화 전용관을 보유한 ‘서울시네마테크(가칭)’가 건립된다고 밝혔다.
중구에서 부지를 무상제공하고, 서울시에서 건립을 추진하는 사업으로 ‘서울시네마테크(가칭)’는 지하3층~지상10층 규모(연면적 4,800㎡), 총사업비 265억 원을 투입하여 초동 마른내로 38 前초동공영주차장에 건립된다.
비상업영화 전용 상영관, 영화 아카이브, 영상 교육·장비 대여 공간으로 구성
‘서울시네마테크(가칭)’에 대, 중, 소 규모의 3개 상영관을 조성하여 일반 극장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독립, 예술, 고전영화 전용 상영관으로 운영, 비상업영화가 안정적으로 시민에게 상영될 기회를 제공받는 것은 물론 이를 통해 독립, 예술 영화와 시민과의 접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영화 도서관 및 보관실 역할을 할 ‘영화 아카이브’를 조성해 보존 가치가 있는 영화 필름과 도서를 보관하고 누구나 열람할 수 있도록 운영되며, 또한, 영화를 보고, 즐기는 동시에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영상미디어센터’를 조성해 일반 시민 대상으로 영상, 영화 제작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영상 장비를 대여하는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 제작을 지원한다.
‘서울시네마테크(가칭)’는 국제지명 설계공모로 당선된 <Montage 4:5>(매스스터디건축사사무소, 대표 조민석)의 설계로 건립된다. 당선작을 설계한 건축가 조민석은 2014년 ‘제14회 베니스 비엔날레 국제 건축전’에서 황금사자상(최고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건축가이다.
김의승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서울시네마테크(가칭)> 건립이 영화산업 발전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시민에게 풍부한 영화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문화의 공간이 되길 바란다”며, “영화 기획은 물론 상영까지 모두 가능한 영상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서울시 대표 영상문화공간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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