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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인] 시니어 예술인들의 공연 활성화를 위해 (사)한국연극협회(이사장 오태근)가 주관하는 ‘2019원로예술인공연지원사업’에 선정된 단체들의 1∼2월 공연 일정이 공개되었다.
‘원로예술인 공연지원 사업’은 원로예술인의 활동영역을 넓히고 지역공연활동을 지원하여 문화향수 기회 확대 및 문화‧예술발전에 기여를 목적으로 연극, 전통예술, 음악, 무용 4개 분야를 대상으로 공개 모집을 진행하여 서류 및 PT심사를 거쳐 27개 단체가 선정되었다. 이중 상반기에 1차로 선보인다.
그 첫 주자는 ‘류무용단’이 1월 16일 ~17일(19시 30분)에 한국문화의 집 KOUS에서 정상(頂上)의 춤<부제-세월을 품은 춤에서 비로소 예술로 승화시킨 천무(天舞)>로 관객을 만난다. 모이기 힘든 전국의 문화재 예능보유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만들어가는 공연으로, 승무, 살풀이춤, 예기무, 태평무, 경기검무, 입춤, 전주민살풀이춤 등을 왕성하게 활동하는 원로예술인들이 보여주는 그들이 걸어온 춤 인생을 보여주는 공연이 펼쳐진다.
이를 시작으로 ‘전통연희단 잔치마당’이 연희판놀음 <광대의 길-예인의 삶>으로 1월 17일(14시) 인천시 노인종합복지관 대강당, 1월 29일(19시 30분)에 국악전용극장 잔치마당, 2월 9일(16시) 인천시무형문화재전수교육관 풍류관에서 공연을 펼친다. 잔치마당 대표 공연 레파토리 <인천아라리>를 원로예술인과 중견예술인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새롭게 편곡 각색하였다. 인천지역에서 한평생을 전통예술인으로 살아온 원로예술인과 중견예술인들이 풍물, 민요, 전통춤, 기악 등 전통예술 분야의 예술적 삶을 후배 예술인들에게 전수하여 예인의 길을 함께하는 무대를 선보인다.
연극의 ‘공연제작센터’는 1월 31일(19시 30분), 2월 1일(15시) 서강대 메리홀 대극장에서 <옛날 옛적에 훠어이, 훠이>를 공연한다. 지난 해 작고하신 ‘최인훈 희곡의 재발견’이란 목표로 최인훈 선생의 대표작<옛날 옛적에 훠어이, 훠이>을 올린다. 이러한 공연은 최인훈 희곡의 새로운 가능성과 함께 지난 극작가 세대들의 작품들에 새로운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작은 계기가 될 것이다.
연극의 ‘아트컴퍼니 원’과 ‘광주문화재단’이 만나 1월 31일(19시 30분), 2월 1일(15시) 광주 빛고을 시민문화관에서 <칠산리>를 공연한다. 자신은 굶어 죽어 가면서도 자식들을 생각하시며 자식들을 위해 모든 걸 다 주신 어머니의 사랑에 대한 내용으로 이념이나 종교를 넘어 어느 것 보다 값지고 귀중한 사랑을 지역 원로선생님들과 연극동지들이 합심하여 시대를 넘어 관객에게 전한다.
연극의 ‘극단 미학’과 ‘창작공간 스튜디오블루’는 2월 5일~9일(평일 19시 30분, 주말 16시) 알과핵 소극장에서 <아비>를 공연한다. 오랜 전통을 갖고 있는 ‘극단 미학’의 제 24회 정기공연으로, 활기차게 활동하는 젊은 공연집단 ‘창작공간 스튜디오블루’가 만나 노년에서 청장년까지 어우르는 멋진 무대를 꾸미고, 거장 정일성과 김광탁이 만남으로 눈물로 엮은 웃음, 웃음으로 엮은 눈물 <아비>를 선보인다.
연극의 ‘극단76’은 2월 6~16일(평일 19시 30분, 주말 15시) 동숭무대에서 <엔드게임>을 선보인다. <엔드게임>은 베케트의 작품으로 쓰레기통에 유폐된 늙은 부부, 하반신 마비의 주인공 그리고 절뚝거리는 하인이 벙커와 같은 장소에서 비스켓 몇 조각으로 삶을 영위하며 산다. 오도 가도 못하는 그들은 시간의 권태를 이기기 위해 계속해서 관념적인, 가학적인 유희를 만들며, 두 노인 부부는 끝없이 숨지만 서로 따뜻하게 위로하는 것으로 신구세대의 어우러짐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올해 선보일 최종 선정작은 (사)한국연극협회 홈페이지(http://ktheater.bravod.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선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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