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인] 지난해 예술의전당에서 가진 ”상상을 찍는 사진작가“ 에릭 요한슨의 <에릭 요한슨 사진展:Impossible is Possible>이 성남아트센터 성남큐브미술관의 개막전을 위해 4개월 여 만에 다시 한국을 찾았다.
스웨덴을 대표하는 초현실주의 사진작가 에릭 요한슨은 사진가이자 리터칭 전문가로 그의 작품은 다른 여타 초현실주의 작가의 작품처럼 단순한 디지털 기반의 합성 사진이 아니라, 작품의 모든 요소를 직접 촬영하여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세계를 한 장의 사진 속에 가능한 세계로 담아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그의 상상의 풍부함이나 표현의 세심함은 단순히 사진 이상의 세계를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특히 포토샵을 이용한 이미지 조작에 관한 한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에릭 요한슨의 작품은 만약이라는 단어를 통해 머릿속에서 수많은 아이디어가 나오고 그 아이디어가 사진 촬영과 리터칭 과정을 통해 하나의 작품으로 탄생한다. “카메라는 나의 도구이고 컴퓨터는 나의 캔버스이다”라는 에릭 요한슨의 말을 통해 알 수 있듯이 카메라는 단순히 그의 머릿속의 아이디어를 밖으로 꺼내주는 매개체일 뿐이다.
또한, 그의 사진은 단순히 시각적인 아름다운 작품이 아닌 의미를 전달하기 위한 사진이라 할 수 있다. 인간의 도전, 기후변화, 환경오염 그리고 자원고갈 등 우리가 평소에 생각만 하고 있던 문제들 혹은 그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문제들을 은연중에, 그러나 명확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말이 아니라 이미지로 관객의 머릿속을 파고드는 그의 이야기는 관객이 그 의미를 찾아내는 순간, 절대로 잊을 수 없는 충격으로 자리 잡게 한다.
이번 성남큐브미술관 전시에서는 넓고 여유로워진 전시장에 걸맞게 전시 내용도 업그레이드해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선보이지 않았던 신작들을 새롭게 선보인다. 이외에도 다양한 비하인드 씬(메이킹 필름), 스케치 그리고 작품을 제작하는데 사용된 소품들과 그의 작품들을 현실감 있는 입체로 구성해 선보인다. 전시는 오는 3월 29일까지 만나볼 수 있다. [김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