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향토민요 전문 박물관, <서울우리소리박물관> 개관

기사입력 2019.11.25 17:56 조회수 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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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에서 입으로 전해온 향토민요음원 2만여 곡, 악기음반 등 5,700여 점 아카이빙

- 창덕궁 앞 한옥건물(1,385)에 음원영상감상실, 상설전시실, 아카이브 등 구성

- 인터렉티브 영상, 3D 모형 등 첨단기법 활용한 소리 전시로 보고 듣는 박물관

 

[서울문화인] K-pop이 국내를 넘어 세계인들이 즐겨 부르는 하나의 음악장르가 되었지만 농촌인구의 감소와 고령화로 오래전부터 구전되어 내려온 우리의 향토민요는 사실 접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 허름한 초가집 안에서 베를 짜며 흥얼거리는 아낙네들의 소리, 소를 몰고 논과 들로 이동하며 불렀던 초동들의 소리, 소중한 사람을 잃고 슬퍼하며 마음을 달래는 애절한 소리, 동네 앞마당에서 떠들썩하게 놀고 있는 활기찬 아이들의 소리, 바다에서 물고기가 많이 낚이기를 바라며 불렀던 염원의 소리까지.

 

서울시가 입에서 입으로 전해 내려오고 있지만 지금은 듣기 어려워진 향토민요를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시민들에게 경험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창덕궁 돈화문 앞에 <서울우리소리박물관>(종로구 와룡동 5-9)을 지난 21() 개관하였다.

 

 

정면 전경.jpg
서울우리소리박물관 전경

 

 

 

향토민요는 일정한 지역 사람들이 삶의 현장에서 부르던 노래다. 전문 소리꾼이 부르는 통속민요와 달리, 민중들의 입을 통해 불리기 시작했기 때문에 지역의 삶과 정서는 물론 언어적 특징까지 고스란히 담겨있어 그 가치가 매우 클 뿐만 아니라 지역 특유의 정서와 소박한 특징을 엿볼 수 있어 민중의 생활상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된다.

 

이번에 개관한 <서울우리소리박물관>은 이처럼 사라져가는 전국 각지의 향토민요음원 2만 곡을 수집아카이빙 하여 시민 누구나 듣고 보고 경험해볼 수 있는 국내 최초의 향토민요 전문 박물관이다.

 

특히 2만개 음원은 MBC 라디오 <우리의 소리를 찾아서>에서 전국 900여 개 마을을 직접 찾아가 채록한 18,000여 곡을 비롯하여 2천여 곡은 국가무형문화재와 전문 국악인 등이 직접 기부했다. 릴 재생기, 옛 음악교과서, 지금은 구할 수도 없는 LP음반, 공연의상 같은 실물작품 5,700여 점도 보존되어 있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문화방송과 작년 2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우리의 소리를 찾아서>를 통해 수집한 향토민요와 당시 사용된 녹음장비, 답사노트 등 관련자료 일체를 무상기증 받았다.

 

<서울우리소리박물관>은 지상 1~지하 2(연면적 1,385)음원감상실(1) 상설전시실(지하1) 영상감상실(지하2) 우리소리 아카이브(1층 별채)로 구성되어 있다.

 

창덕궁을 마주한 고풍스런 한옥 건물 안으로 들어서면 마치 카페 같은 1음원감상실에서 서민의 삶과 애환이 묻은 전국 팔도 대표 민요를 들을 수 있다. 작곡가도 모르고 악보도 없이 오랜 세월을 거쳐 입에서 입으로 전해 내려온 노랫자락을 들으며 노동과 놀이, 장례 같이 민중의 삶과 희로애락을 엿볼 수 있다.

 

지하 1상설전시실에서는 향토민요가 4개 주제별(일과 우리소리 놀이와 우리소리 의례와 위로의 우리소리 우리소리의 계승)로 구성되어 향토민요를 보고 듣는 이색체험을 해볼 수 있다. 특히 첨단기법으로 현장감 있게 구성되어 집, 강과 바다, 논과 밭, 장례 같이 향토민요가 불렸던 장소를 3D모형, 착시 애니메이션 인형(조이트로프) 같은 장치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지하 2영상감상실은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대형스크린과 양 옆의 고음질 음향시스템으로 아름다운 자연의 소리와 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다. 안락한 빈백체어에 편안하게 앉아 우리의 소리와 함께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또한, 1층 별채에 마련된 우리소리 아카이브2만여 곡의 향토민요 음원과 전시에 포함되지 않은 더 많은 소리들을 자료검색대를 통해 검색 후 들어볼 수 있고, 심화학습을 위한 서적, CD플레이어도 마련되어 있다.

 

한편, 서울시는 <서울우리소리박물관> 인근에는 앞서 지난 '16년 국악전문 공연장으로 문을 연 <서울돈화문국악당>이 자리하고 있어 궁중음악 중심의 국악당과 서민음악인 향토민요 전문 박물관인 <서울우리소리박물관>을 우리 전통음악을 조화롭고 균형 있게 보존계승하는 공간인 돈화문 국악로로 운영해나간다는 계획이라 밝혔다.

 

전시장을 둘러보며 우리소리중 널뛰는 소리를 듣는 박원순 서울시장.jpg
전시장을 둘러보며 우리소리중 널뛰는 소리를 듣는 박원순 서울시장

 

 

개관식에 참석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우리소리박물관>은 서민들의 삶과 애환이 묻은 전국 각지의 우리소리 향토민요를 시민 누구나 쉽게 경험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체계적으로 보존계승하기 위한 국내 최초의 향토민요 전문 박물관이라며 전통문화의 거리 돈화문 국악로에서 우리 전통음악의 계승과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공간으로 운영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허중학 기자]

 

 

 

 

 

 

 

 

[허중학 기자 ostw@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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