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인]마이크로소프트 아카이빙 아티스트로 아시아 최초 선정된 크리에이티브 그룹 ‘프로젝트 ONN(은)’의 국내 첫 XR 전시 <퓨처데이즈(Futuredays)-순간을 경험하다>展이 지난 11월 8일(금) 개막 이후 첫 주말, 2030세대를 중심으로 호평 받고 있다.
이번 전시는 회화, 음악, 무용 등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들이 최신 기술 분야의 전문가와 함께 예술과 기술을 융합한 미래 지향적인 예술콘텐츠를 선보이는 것이 알려지면서 주목을 받아왔다.
주최 측에 따르면 이번 XR전시의 주 관객층은 인스타그래머블한 스팟을 찾는 20대와 4차 산업혁명 교육 위한 미디어 활용에 관심을 가진 학부모들이 자녀와 함께 찾은 것으로 알려왔다. XR전시 특성 상, 2차원적인 관람을 뛰어넘어 다양한 감각을 활용한 초감각, 초실감 체험에 대한 호평이 상당했던 것이다.
전시 작품 중 ‘프로젝트 ONN’과 협업한 미디어 아티스트 신준식의 1관 <안개-해변가>는 강원도 주문진 인근 해변에서 공수한 모래를 활용해 촉각, 후각, 시각, 청각 등 다양한 감각을 자극하는 아트인스톨레이션으로 관객이 걸어들어가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만끽하는 독특한 풍경을 연출했으며, XR 미디어 아티스트 신준식이 선보이는 2관 <Somedays in Futuredays>는 제주 사려니 숲 이미지를 배경으로 삼으면서 현지에서 채집한 자연 소재로 실제 숲을 조성했다. 여기에 XR(eXtended Reality, 확장현실)을 통한 미지의 낯선 생명체와의 조우, 식물의 바이오 센서로 작곡된 음악 등이 관람객을 새로운 탐사로 초대해 특히 20대 관객들로부터 “숨은그림찾기 같은 흥미로운 전시”, “신선한 영감” 등 다양한 소감을 이끌어냈다.
최신 이머시브 오디오 시스템을 통해 ‘잃어버린 물건’과 ‘흰 물건’을 소재로 작곡가 김인현이 써 내려간 XR오라토리오 <Lost White>가 울려 퍼지는 3관은 XR(확장현실)로 구현된 소인국 도시를 내려다보며 현실과 가상을 오가는 모습을 마주할 수 있다.
또한 전시가 이뤄지고 있는 플랫폼엘 중정에서는 건물 높이를 훨씬 뛰어넘는 거대한 두 거인의 퍼포먼스 <남북>을 앱을 통해 관람하는 특별 전시와 함께 안무가 박진아의 XR퍼포먼스 <실제(實際)와 실재(實在) 사이>가 게릴라 공연으로 진행되었다. 실물처럼 생생하게 움직이는 가상의 무용수 두 명과 실존하는 무용수 두 명이 교차되는 신개념 XR(확장현실) 퍼포밍아트가 펼쳐져 보는 이들에게 생생한 예술행위(ARting)을 선보였다.
이외에도 개별 스마트폰에 다운로드 받은 전시 관람용 어플로 전시장 곳곳에 자리한 마커를 촬영하면서 신개념 AR(증강현실) ‘아트 토이(art toy)’를 다채롭게 즐길 수 있다.
이번 전시를 주도한 프로젝트 ONN(은)의 김인현 예술감독은 “오랜 세월 예술가들의 영감과 모험에 큰 힘이 되어준 한 축이 기술이었던 만큼, 이번 전시 또한 VR, AR, MR, XR기술이 예술가, 창작자의 또 다른 표현 도구로 사용되어 관객에게 보다 확장된 경험을 선사하는 특별한 아트폼으로 마련되었다. 작가의 창작품을 소극적으로 관람하는 방식을 넘어, 작가가 창조한 세계, 즉 공간으로 관객이 직접 걸어 들어가 개인의 선택에 따른 다각도의 적극적인 감상이 이번 전시이 가진 특별한 매력”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시아 최초 XR 전시<퓨처데이즈 – 순간을 경험하다>는 11월 17(일)까지 이어진다. 특히 전시 종료 전날인 16일(토)에는 가상의 무대 위에 퍼포머들이 다양한 움직임을 풀어놓는 신예 안무가 허지은의 XR퍼포먼스 <I was There and Not There>가 공연될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순간을 경험하다’라는 부제에 걸맞게 작품을 즐기기 위한 다양한 도구로 700만원 상당의 마이크로소프트 홀로렌즈를 비롯해 개인 스마트폰, 태블릿 등 다양한 디바이스 장치를 선택해 개인 맞춤형 관람이 가능하다. 전시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www.futuredays.kr)와 SNS 공식 계정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전시는 11월 17일(일)까지 계속된다. (티켓: 성인 1만5천원, 청소년 1만2천원, 어린이 1만원, 만 36개월 미만 무료) [김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