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상트 오틸리엔수도원 소장, 110년 전 우리 혼례복 국내에서 보존처리 마치고 공개

국립민속박물관 〈새로운 자료와 보존처리〉코너에서 내년 1월 27일까지 공개
기사입력 2019.11.01 15:40 조회수 34

위 URL을 길게 누르면 복사하실 수 있습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URL 복사하기
  • 기사내용 프린트
  • 기사 스크랩
  • 기사 내용 글자 크게
  • 기사 내용 글자 작게

전시 01.jpg

 

국립민속박물관·국외소재문화재재단, 독일인 선교사의 영화에 등장한 단령 전시

 

[서울문화인]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사장 직무대리 김홍동)2016년 독일의 상트 오틸리엔수도원 선교박물관의 실태조사를 통하여 무성기록영화에 등장하는 신랑·신부의 혼례복이 소장된 것을 파악하였다. 그 중 신랑의 단령은 장기간 전시된 데다 박물관의 수장고 시설이 열악한 탓에 직물 손상이 매우 심해 보존처리가 시급한 상태였다.

 

이에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윤성용)2018년 업무협약을 맺고, 국립민속박물관 보존과학실에서 2년여에 걸쳐 보존처리를 진행하였다. 최근 보존처리를 마치고 국립민속박물관에서 관람객들에게 최초로 공개했다.

 

이번에 보전처리를 마지고 전시되는 유물은 1909년 도미니쿠스 엔스호프(Dominicus Enshof, 18681939) 신부에 의해 수집된 것으로, 오틸리엔수도원의 총아빠스(수도원장) 노르베르트 베버(Norbert Weber, 18701956)1925년 한국 체류 당시 연출·제작한 무성기록영화 한국의 결혼식 Eine koreanische Hochzeitsfeier(1925)에 등장하는 신랑이 입었던 단령이다.

 

무성기록영화 <한국의 결혼식>에는 의대를 갖춘 신랑 신부의 모습을 클로즈업하여 긴 시간 동안 소개하는 장면이 있어 선교박물관 소장품과의 비교가 가능하였다. 이 외에도 영화에는 <단령>·<각대>·<목화>·<버선> 등이 촬영에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단령은 조선시대 관리들의 상복(常服)이며 신랑에게 허락된 혼례복이었다. 신랑의 단령은 짙은 초록색의 녹단령으로 손바느질로 봉재하였다. 겉감과 안감 모두 운보문(雲寶文) 사이며, 재질은 모두 정련견이다. 겉감은 경사와 위사의 절단에 의한 직물의 파열이 곳곳에서 관찰되고 있으며, 동정도 직물의 파열이 심한 상태였지만, 안감에서는 손상이 거의 없었다. 흉배는 조선 후기 무관(武官) 당상관(堂上官)이 사용하던 쌍호(雙虎) 흉배로, , “”()자문, 운문(雲文) 등을 꼰사 자수로 수놓았다.

 

흉배.jpg
흉배

 

 

국립민속박물관 보존과학실에서는 단령의 겉감 직물과 동일하게 새로 짠 보강용 직물을 자외선으로 약화시켜 염색을 한 후 손상과 결손 부위의 형태보수에 사용하여, 단령이 처리 중 받는 스트레스를 최소화시켜 원형 유지를 할 수 있도록 하였다.

 

 

보존처리 전 01.jpg
보존처리 전

 

 

보존처리 후 01.jpg
보존처리 후

 

 

단령 형태보수 작업 중 01.jpg
단령 형태보수 작업 중

 


이번 작업은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미르치과 네트워크 후원금으로 재료를 지원하고 박물관이 보존처리 작업을 담당하는 등 양 기관의 협업으로 진행되었다. 단령의 보존처리를 통해 밝혀진 내용은 오는 11월 발간 예정인 독일 상트 오틸리엔수도원 선교박물관 소장 한국문화재(국외소재문화재재단)에 게재되어 국내외에 널리 활용될 예정이다.

 

한편,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2013년부터 현재까지 총 8개국 21개 기관 36건의 국외문화재 보존복원 및 활용 사업을 지원해 왔다. 최근에는 미국의 클리블랜드미술관과 필라델피아미술관, 스웨덴 동아시아박물관, 영국의 빅토리아앨버트박물관, 독일의 로텐바움박물관과 상트 오틸리엔수도원 선교박물관 등 4개국 6개 기관이 소장하고 있는 한국의 회화와 자수 병풍 등 총 12점을 국내로 들여와 2017년부터 보존복원을 실시하여 다시 소장처로 돌려보내기 전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일반에게 공개하는 전시를 열기도 하였다.

 

특히 이번 단령을 소장하고 있던 상트 오틸리엔수도원과는 오래전 또 다른 인연이 있다. 2005년 이곳에서 소장하고 있던 <겸제정선화첩>을 경북 칠곡 왜관수도원에 영구 대여(, 국립중앙박물관 소장)를 시작으로 2014년과 2016년 식물 표본과 17세기 익산 지역 호적대장을 한국에 돌려줬으며, 지난 2018년에는 조선 후기 보군(步軍·보병)이 입은 갑옷인 면피갑(綿皮甲)(, 국립고궁박물관 소장)을 기증 하였으며, 상트오틸리엔수도원이 설립한 성 베네딕도회 오딜리아연합회 소속 뮌스터슈바르자흐수도원이 국내 최초 양봉 교재로 알려진 '양봉요지'를 영구 대여 형태로 반환했다.

 

 

단행본 표지.jpg
<겸제정선화첩>(현,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금강내산전도.jpg
<겸제정선화첩>의 금강내산전도

 

 

독일 상트오틸리엔수도원 선교박물관이 기증한 조선 보군 면피갑.jpg
독일 상트오틸리엔수도원 선교박물관이 기증한 조선 보군 면피갑 (현, 국립고궁박물관 소장)

 


보존처리를 마친 상트 오틸리엔수도원의 단령은 국립민속박물관 새로운 자료와 보존처리코너에서 내년 127일까지 공개되며 단령을 비롯하여 보존저리 과정과 무성기록영화 한국의 결혼식>의 영상도 관람할 수 있어 100년 전 혼례식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허중학 기자]

 

 

 

 

 

 

[허중학 기자 ostw@naver.com]

위 URL을 길게 누르면 복사하실 수 있습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URL 복사하기
<저작권자ⓒ서울문화인 & sculturein.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댓글0
이름
비밀번호
신문사소개 | 광고안내 | 제휴·광고문의 | 기사제보 | 다이렉트결제 | 고객센터 | 저작권정책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 독자권익보호위원회 |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 RSS top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