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명승문화재와 천연보호구역의 초정밀 스캔, 독도에서 그 시작을 알리다.

국립문화재연구소, 23일 독도 시작으로 전국 120여 천연보호구역ㆍ명승 촬영
기사입력 2019.10.24 19:41 조회수 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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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더 드론 05.jpg
서도를 뒤로 하고 떠오르는 라이다(LiDAR) 드론

 

 

 

 

[서울문화인] 우리의 명승문화재와 천연보호구역이 초정밀 라이다(LiDAR)를 탑재한 드론으로 초정밀 스캐닝 된다. 그 첫 대상으로 천연기념물인 독도(천연기념물 제336)에서 지난 22일부터 진행을 시작했다.

 

명승문화재와 천연보호구역은 학술적으로 보존가치가 높지만 대부분 광범위한 면적으로 보존관리에 많은 인력과 예산이 필요하여 짧은 기간에 연속적 조사가 힘들다. 이처럼 긴 시간과 많은 인력이 투입되어야 하기에 세월의 흐름에 어떻게 변화되었는지 파악하기가 무척 어렵다.

 

이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최종덕)는 근적외선 광선으로 결과물을 스캐닝 하는 라이다를 활용하여 정밀 정보를 얻기 위한 시작을 독도에서 알렸다.

 

라이다는 근적외선 레이저를 이용해 대상물의 형상 등 물리적 특성을 측정하는 첨단장비로, 주로 항공기에 장착하여 지도를 제작하거나 광범위한 지역을 탐사하는데 이용하는 신기술로 라이다를 활용하면 사람이 직접 조사하기 어려운 험난한 지역을 구석구석 촬영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외국에서도 울창한 정글 속에 숨겨진 고대 도시 발굴이나 산악지역, 지뢰 매설지역 인근의 문화유산 등의 조사에 활용하는 경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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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에 달려 있는 라이더 / 고출력의 펄스레이저를 이용하여 물체에 반사되어 돌아오는 레이저 빔의 시간을 측정하여 3차원의 정보를 획득하는 장비로 최근 무인비행체(UAV)의 기술발달에 따라 촬영각도 비행속도 등의 세부조정이 가능한 환경에서 정밀도 높은 스캔데이터 구축이 가능해졌다. 현재 국내 국가기관에서 첫 운영되는 장비이다.

 

 

이번 독도의 지형과 식생 조사를 위한 사용된 라이다는 이달 초 오스트리아 리글사로부터 35천만 원의 비용을 들여 사들인 최첨단 라이다로 오차율 15의 초정밀 라이다로 한 번에 촬영범위가 250m에 달한다.

 

또한, 이 라이다 드론은 187,554면적의 독도 전체를 파악하기 위해 걸린 시간은 단 4시간으로 인력으로는 시간을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빠른 시간에 독도의 지형뿐만 아니라 식생까지 파악할 수 있다.

 

23, 라이다 드론이 독도의 동도와 서도 사이 상공을 날면서 촬영하여 공개한 영상에는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독도의 구석구석의 지형을 스캔해 낸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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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다로 스캔해 찍은 독도의 동도, 서도의 지형 이미지 [국립문화재연구소 제공]

 

 

이원호 국립문화재연구소 연구사는 연구진이 가까이 가서 볼 수 없었던 구체적인 지형 정보들을 파악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일반 무인 항공기를 사용해 촬영할 때에는 나뭇잎 등이 가려졌으면 그 아래 어떤 식생이 있는지 파악하기 쉽지 않았다. 하지만 라이더를 이용하면 식생뿐만 아니라 이후 촬영한 데이터와 비교, 어떤 곳이 어떻게 훼손되었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며 무엇보다 라이다 드론 촬영을 통해 독도를 포함하여 어떻게 문화재를 관리보존할 것인가를 파악할 수 있다는 것, 이것이 가장 중요한 목적이다고 말했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이번 독도를 시작으로 지속적으로 관찰해야 할 필요가 있는 광범위한 문화재 지역의 지형이나 자연재해 등으로 발생되는 변화를 즉각 점검(모니터링)하기 위한 정보로 구축은 물론, 학계와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로 재활용되어 ICT(정보통신기술) 분야에서 실질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한, 이 라이더 드론을 이용하여 앞으로 113개 명승문화재와 11(독도 포함) 천연보호구역을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현재 인력으로는 1년에 3곳 정도 밖에 조사를 할 수 없는 현실이라면서 향후 각 지자체에서 라이더 장비를 구입하여 운영한다면 이번 독도에서의 조사를 바탕으로 노하우를 전수하겠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이번 라이더 조사는 시간과 인력적인 문제를 해결함은 물론 사람의 발길이 어려워 접근할 수 없었던 곳까지 근접 조사의 꿈을 실현시켜 국내 자연유산 보존. 연구 사업에 새 지평이 열었다는 점에서 큰 지평을 열었다하겠다.

 

독도에는 독도 사철나무를 비롯하여 울릉국화, 해국이 자생하고 있다..jpg
독도에는 독도 사철나무를 비롯하여 울릉국화, 해국이 자생하고 있다. 독도 사철나무는 동도 천장굴 주변 두 곳에 7그루와 서도 정상 부근 3그루 등 모두 세 곳에서 자생하고 있으며, 급경사면에 바람의 영향으로 가지가 거의 땅에 붙어 퍼져 있는 형태로 자라고 있다.

 

 

독도 06.jpg

 

한편, 이번에 조사한 독도는 일본과의 영토 분쟁으로 영토수호의 상징성도 있지만 철새들이 이동하는 길목에 위치하여 동해안 지역에서 서식하는 바다제비, 슴새, 괭이갈매기의 집단 번식지이며, 독도 사철나무와 울릉국화의 자생지이다. 무엇보다 사람의 접근이 쉽지 않은 기상과 지리적 특수성으로 천연의 생물상을 유지하고 있다.

 

나리분지의 울릉국화와 섬백리향군락지.jpg
1962년 천연기념물 제52호로 지정된 울릉도 나리분지의 울릉국화와 섬백리향군락지

 

 

울릉국화.jpg
울릉국화

 

 

섬백리향.jpg
섬백리향

 


앞서 22일에는 1962년 천연기념물 제52호로 지정된 울릉도 나리분지의 울릉국화와 섬백리향군락지를 둘러보았다. 이곳에 자생하는 울릉국화는 국화과에 속하는 다년생 초본식물로 9, 10월에 백색의 꽃을 피우며, 40Cm로 자란다. 구절초와 구분이 어려워 아직 논란의 여지는 있으나 구절초에 비해 잎에 윤기가 있다. 과거 울릉도에 광범위하게 자랐으나 소를 먹이는 식물에 밀려 현재 그 희귀성이 인정되어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섬백리향은 백리향속 꿀풀과로 근원부에서 여러 줄기를 치는 낙엽활엽 반관목의 형태를 지니며, 잎은 봄에 나서 가을에 지며, 꽃향기가 백리를 갈 만큼 매우 강하다 하여 백리향이라 명명되었다. [허중학 기자]

 

 

 

 

 

[허중학 기자 ostw@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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