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두 여성의 엇갈린 삶을 그린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 5년 만에 돌아오다.

기사입력 2019.09.02 23:52 조회수 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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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 [사진 제공=EMK뮤지컬컴퍼니]

 

 

[서울문화인] 프랑스의 왕비였으나 18세기 프랑스 혁명으로 단두대에서 생을 마감했던 마리 앙투아네트의 드라마틱한 삶을 노래한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2014년 한국 초연 이후 5년 만에 돌아왔다.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는 마리 앙투아네트의 드라마틱한 삶과 함께 사회 부조리에 관심을 갖고 혁명을 선도하는 허구의 인물 마그리드 아르노의 삶을 대조적으로 조명해 진실과 정의의 참된 의미를 깊이 있게 다룬 작품으로 2014년 한국 초연 당시 EMK는 무대, 의상, 안무는 물론 대본과 음악까지도 한국 관객의 정서에 맞게 대대적 수정을 거쳐 완전히 새로운 마리 앙투아네트로 탄생시켜 평균 객석점유율 92%, 총 관객수 14만 명을 동원하며 흥행을 거뒀다.

 

특히 한국 버전에서는 극작가 미하엘 쿤체(Michael Kunze)와 함께 스토리를 대대적으로 각색해 캐릭터의 비중과 성격에 변화를 주었었다. 오리지널 버전에서는 허구의 인물인 마그리드 아르노를 중심으로 극이 흘러가는 반면 한국 버전에서는 마리 앙투아네트의 삶과 사랑에도 초점을 맞추어 프랑스 혁명 시기의 혼란한 시대적 배경과 두 여인의 드라마틱한 삶을 더욱 극적으로 대비되게 하였다.

 

그녀의 삶에 대해서는 다양한 평가가 이뤄지고 있지만 프랑스 국민으로부터 비난과 지탄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었던 그녀의 삶을 보다 인간적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게 했다.

 

또한 프랑스 빈민들을 선동하고 정의와 평등을 부르짖었던 마그리드 아르노가 마리 앙투아네트와의 운명적 만남을 통해 점차 정의의 새로운 의미를 깨닫게 되는 모습과 죽음이 다가올수록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찾아가는 마리 앙투아네트를 보여주어 관객들로 하여금 캐릭터에 더욱 공감할 수 있도록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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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 [사진 제공=EMK뮤지컬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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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 [사진 제공=EMK뮤지컬컴퍼니]

 

 

 

초연에 이어 로버트 요한슨(Robert Johanson)이 연출을 맡아 목걸이 사건’, ‘바렌 도주 사건’, ‘단두대 처형등 대중에게 친숙한 역사적 사건들을 재해석해 새로운 재미를 담았으며 특히 당대 유럽의 가장 세련되고 호사스러운 궁전이었던 베르사유 궁전과 가장 비참한 빈민가였던 파리 마레지구를 무대 위에 재현하였으며, 360도로 회전하는 거대하고 화려한 댄스홀을 필두로 사치와 향략에 물든 귀족들의 삶과 가난에 굶주린 이들의 삶을 대조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캐릭터 간의 갈등 구조를 명확하게 그려냈다.

 

또한, 뮤지컬 레베카’, ‘엘리자벳’, ‘모차르트!’등 메가 히트 뮤지컬을 연달아 작곡하며 전 세계를 사로잡은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Sylvester Levey)가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한국 초연 당시 4개의 곡을 새롭게 편·작곡했다.

 

이와 더불어 18세기 로코코 시대 유행을 선도했던 파리 귀부인들의 패션 스타일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현한 수십 벌의 환상적인 드레스와 놀라운 아이디어가 집약되어 있는 하늘 높이 치솟은 다채로운 가발들로 눈을 뗄 수 없는 무대를 완성했다. 프랑스의 왕비로써 궁정 안의 어느 여성보다 훨씬 화려하고 더 아름답게 빛나야 했던 마리 앙투아네트의 의상은 로코코 양식을 반영한 여러 겹의 풍성한 주름 장식과 화려한 보석으로 꾸며 내어, 9회 더뮤지컬어워즈 의상상을 수상하였다.

 

2018년 재연 무대의 마리 앙투아네트역에는 김소현과 김소향이, 거리에서 구걸하는 신분이지만 프랑스의 빈민들을 선동하고 혁명의 주창자가 되는 인물 마그리드 아르노역에는 장은아와 전 씨야의 메인 보컬 김연지가 첫 뮤지컬에 도전한다.

 

마리 앙투아네트를 사랑하는 매력적이고 용감한 스웨덴의 귀족 악셀 폰 페르젠 백작역에는 손준호, 박강현, 정운택과 뉴이스트로 데뷔한 황민현이 첫 뮤지컬에 도전한다. 프랑스에서 가장 부유한 남자로 영리하고 야욕이 있는 인물로 프랑스의 왕좌를 차지하기 위해서 무엇이든 벌이는 오를레앙 공작역에는 민영기, 김준현이 맡았다.

 

이 외에도 루이16역에 이한밀, 마리 앙투아네트의 진정한 친구로 폭도들이 베르사이유로 몰려오는 순간에도 그녀의 곁을 떠나지 않는 마담 랑발역에는 최지이, 매력이 넘치고 재간이 많지만 타고난 사기꾼이자 부도덕한 정치 운동가 자크 에베르역에는 윤선용, 궁정 헤어드레서로 허영심이 가득한 중년의 남성 레오나르 헤어드레서역에는 문성혁, 궁정 디자이너로 돈에 대한 탐욕이 있는 인물 로즈 베르텡역에는 김영주와 주아가 맡았다.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는 오는 1117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진행된다. [이선실 기자]

 

 

 

 

 

 

[이선실 기자 ostw@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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