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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인] 뮤지컬 ‘벤허’가 2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올랐다. 뮤지컬 ‘벤허’(제작 뉴컨텐츠컴퍼니, 연출 왕용범)는 루 월러스(Lew Wallace)가 1880년 발표해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한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유다 벤허’라는 한 남성의 삶을 통해 고난과 역경, 사랑과 헌신 등 숭고한 휴먼 스토리를 완성도 높게 담아낸 수작이다.
‘벤허’는 1925년 무성영화로 첫 개봉한 이후, 1959년 리메이크하며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와일러), 남우주연상(헤스턴), 남우조연상(그리피스), 촬영상(서티즈) 등 총 11개의 아카데미상을 수상하였으며, 2016년 다시 리메이크되어 국내에선 140만 명 이상이 관람하며, 영화로도 큰 성공을 거두었다.
장르를 물문하고 이미 이름난 대작을 다른 장르에서 다시 시도 하여 성공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뮤지컬 ‘벤허’는 2017년 초연 당시 원작의 방대한 서사를 촘촘하게 담아낸 것은 물론, 드라마를 더욱 역동적으로 만들어주는 아름다운 선율의 음악, 역대급 무대를 선사한 배우들의 열연으로 한국 뮤지컬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는 호평을 받으며, 제 2회 한국뮤지컬어워즈 대상을 포함한 11개 부문에 오른데 이어 영예의 대상을 거머쥐며 작품성, 흥행성, 화제성을 갖춘 유일무이한 작품임을 입증한 바 있다.
특히, 우리들이 기억하는 영화의 하이라이트이자 명장면 ‘전차 경주’ 장면은 기대 이상의 연출력을 통해서 가장 우려감을 불식시켰다고 할 수 있다.
2년 만에 귀환한 뮤지컬 ‘벤허’는 스토리 라인과 구성은 그대로 유지되었지만 넘버가 14곡이 추가되면서 음악이 한 층 더 풍성해졌다.
귀족 가문의 자제에서 노예로 전략해 기구한 삶을 살게 되는 ‘유다 벤허’ 역에는 카이, 한지상, 민우혁, 박은태가, 로마 제국주의에 심취해 친구인 벤허를 배신하는 ‘메셀라’ 역에는 문종원, 박민성이, 벤허의 사랑을 간직한 ‘에스더’ 역에는 김지우, 린아가 캐스팅 되었다. 이 외에도 함선 사령관 ‘퀸터스 아리우스’ 역에는 이병준, 이정열이, 벤허 어머니 ‘미리암’ 역에는 서지영, 임선애가 벤허 가문의 옛집사이자 부호인 ‘시모니테스’ 역에는 홍경수가 시모니테스의 부하이자 이스라엘의 자유를 위해 싸우는 청년 ‘티토’ 역에는 선한국, 로마 총독이자 퀸터스의 오랜 친구인 ‘빌라도’ 역에는 이정수, 벤허의 여동생 ‘티자르’ 역에는 문은수가 캐스팅 되어 오는 10월 13일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된다. [이선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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