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인] 취임 4개월을 맞은 서울시립미술관 백지숙 관장이 7월 29일(월) 언론간담회를 열고 새로운 목표 및 중점 과제를 발표하였다.
이날 백지숙 관장은 먼저 서울시립미술관은 ‘여럿이 만드는 미래, 모두가 연결된 미술관’을 목표로 ▲다층적 모더니티를 구현하는 ‘21세기 현대미술관’, ▲다양한 주체들이 만들어가는 ‘사회문화적 가치’, ▲확장 변모하는 ‘시각예술의 성과’를 핵심 개념으로 설정하여 사용자, 매개자 및 생산자, 기관의 네트워크에 기반한 메갈로폴리스(다핵적 구조를 가지는 띠 모양의 도시 지대) 현대미술관을 지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서구형 대표 미술관을 벤치마킹하기보다는 지역의 다층적 특성을 구현하는 동시대 미술관의 유형에 대해서 탐구하고 실행, 단순한 미술품 보존과 전시만을 위한 공간이 아닌, 사회문화적 가치에 유연하게 반응하고 새로운 사고방식을 전파하는 문화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대중들에게 가장 현실적으로는 먼저 현재 총 7개(1본관(서소문본관), 1분관(북서울미술관(2013)), 5시설(남서울미술관(2004),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2006), SeMA 창고(2016), 백남준기념관(2017), SeMA 벙커(2017))로 구성된 서울시립미술관이 2022년까지 총 10개 공간(1본관, 4분관, 5시설)로 증관하여, ▲권역 거점 ▲기능 특정 ▲역사 특화화 된다. 늘어나는 3개의 분관은 평창동 미술문화복합공간(가칭), 서서울미술관(가칭), 서울사진미술관(가칭)으로 먼저 아카이브를 기반으로 조성되는 평창동 미술문화복합공간(가칭)은 현재 설계를 마친 상태로 명칭은 재공모를 통해 진행될 예정이라 밝혔다.
이어 박물관 콘텐츠 협력을 기반으로 한 기관 교류, 신작 프로덕션 기능 확보 및 새로운 전시형식 고안하여 관습적인 명화전이나 대중문화전에서 벗어나 새로운 전범을 제시하는 특별전 을 통해 미술관 기획력을 강화하고, 문화콘텐츠 접근점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짝수 년에는 미술 전문 전시를 홀수 년에는 현대미술 걸작선을 선보일 예정이라 밝혔다.
또한, 다양한 대중과 만나는 미술관으로서, 단일한 대중이 아니라 다양하고 이질적인 집단이 공존하는 관객의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구체적 지표를 개발하고 이들 각각의 미술 접근성을 높이도록 프로그램과 공간을 디자인 하겠다고 밝혔다.
그 일환으로 작가와 건축가, 그래픽디자이너의 협업을 통해 관람객의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이 가능한 공유 공간(communal area)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로 올해로 18회째 진행되고 있는 ‘프로젝트 에스’는 2년마다 기획하여 10년간 진행하는 다년간 프로젝트로서 단계별 기획을 진행, 올해는 이미래 작가, 건축사무소 푸하하하프렌즈 한승재 소장과 협업하여 서소문본관 1층 입구, 3층 중앙홀, 남서울미술관 1층 라운지 공간을 새롭게 조성한다. 이와 함께 공간 맞춤형 퍼블릭 프로그램을 기획 및 운영하며 진행과정을 아카이빙하고 별도 출판물을 간행할 계획이다.
이어 하나금융그룹이 후원하는 SeMA-하나 평론상 확대, 서울시립미술관의 타 기획과 연계한 비평 활동 지원책인 ‘SeMA 비평연구 프로젝트’를 올해 시작, 수상자는 상금과 더불어 SeMA 비평연구 프로젝트활동 지원된다.
백지숙 관장은 “도시 서울의 글로벌한 문화 임팩트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세계시민들의 도시 서울의 미술문화에 대한 요구도 급증하고 있다”며, “서울시립미술관은 향후 분관 시설 개관과 함께 이러한 방향성을 확대하여 새로운 도시 미술관 모델을 실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의 주력 사업으로, 2000년에 설립되어 20주년을 맞이하는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가 내년 11회의 행사 개최를 앞두고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최초 외국인 예술감독으로 융 마를 선정했다. 그는 현재 파리 퐁피두 센터의 큐레이터로, 홍콩의 M+미술관에서 무빙이미지를 연구하는 어소시에이트 큐레이터(2011~2016)를 역임했고, 베니스비엔날레(2009, 2013)의 홍콩관 협력 큐레이터로 참여한 바 있다. 제 11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의 세부는 12월 융 마 예술감독이 큐레이토리얼 개념과 팀에 대해 직접 소개할 예정이고 내년 3월 1차 작가 리스트를 발표할 예정이다. [허중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