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 조선 화가들의 시선으로 바라본 우리 강산, 조선시대 실경산수화 특별전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우리 강산을 그리다: 화가의 시선, 조선시대 실경산수화’
기사입력 2019.07.30 17:56 조회수 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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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세화의 송도기행첩.jpg
강세화의 송도기행첩

 


 

[서울문화인] 과거 교통이 불편하고 기록으로 남길 사진기나 영사기가 존재하지 않던 시절 세상의 풍경을 담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그림이었다. 특히 동아시아는 “슬기로운 사람은 물을 좋아하고 어진 사람은 산을 좋아한다”는 공자의 말처럼 인간이 추구해야 할 덕목을 산수와 연결시키면서 아름다운 산수를 보면서 맑은 성정을 기르고 닦는 삶을 추구하면서 백제의 ‘산수문전’부터 사게절의 변화를 담은 ‘사시팔경도’ 등 이상적인 산수를 동경하며 산수를 시각화하는 등 산수를 예술작품으로 승화시켜왔다.

 

이에 대해서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배기동)은 2014년 “산수화, 이상향을 꿈꾸다”특별전에 이어 우리나라 실경산수화의 흐름을 살펴보는 ‘우리 강산을 그리다: 화가의 시선, 조선시대 실경산수화’특별전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특별전은 고려 말부터 조선말기까지 국내외에 소장된 실경산수화 360여 점을 소개하는 자리로 특히 지난 2014년에는 관념산수화를 주로 소개하는 전시였다면, 이번 특별전은 실경산수화를 통해 화가가 경험한 실제 경치가 어떻게 그림으로 옮겨졌는지를 살펴보고 화가들의 창작과정을 따라가며 화가의 시선과 해석을 이해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실경산수화의 제작은 고려시대부터 시작되어 조선시대로 이어졌다. 특히 왜란과 호란을 겪은 17세기 이후, 사대부들은 우리 국토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다시 환기시키고 그 가치를 새롭게 발견하였다. 이에 따라 명승유람이 유행하고 그 빼어난 경치를 노래한 문학작품이 만들어지면서 회화 제작에도 영향을 주었다.

 

하지만 거대한 자연 경관을 작은 화폭에 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조선 화가들은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오늘날 우리가 대면하는 수많은 작품을 남겼다. 실제 18세기 대표적이인 문인 화가인 강세황(1713-1791)은 여러 화목 중 산수화가 어려운 이유는 산수가 크기 때문이며, 이어 산수 중 실제 경치를 그리기 어렵고 그 중에서도 우리나라의 진경을 그리는 일이 가장 어렵다고 언급했을 정도다. 그의 말처럼 거대한 자연을 작은 화폭에 옮기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며, 특히 우리 산천은 누구나 공유할 수 있는 풍경이기에 실제와 다를 경우, 그 다름을 금세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실경산수화를 조명하는 이번 전시는 2017년부터 구상, 국립박물관 내의 실경산수화를 총체적으로 조사하였고 전시를 위해 화랑과 소장가는 물론 미국 로스앤젤레스카운티미술관의 소장품까지 차용하여 소개하고 있다.

 

전시는 총 4부로 구성하였다. 제1부 “실재하는 산수를 그리다”에서는 고려시대와 조선 전·중기 실경산수화의 전통과 제작배경을 살펴보며, 제2부 “화가, 그 곳에서 스케치하다”에서는 여행을 떠난 화가들이 현장에서 자연을 마주하고 그린 초본草本이 소개되며, 제3부 “실경을 재단하다”에서는 화가가 작업실로 돌아와 초본과 기억 등을 바탕으로 산과 계곡, 바다, 나무와 바위, 정자 등의 경물을 재구성하며 그림을 완성하는 과정을 들여다본다. 이어 제4부 “실경을 뛰어넘다”는 화가가 경치를 재해석하여 실제 모습에서 자유로워지거나 독창적이고 개성적인 작품에 주목, 화가들이 실경을 뛰어넘어 형태를 의도적으로 변형하거나 과감하게 채색하고 붓 대신 손가락, 손톱으로 그려낸 그림, 나아가 원근과 공간의 깊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각 화가들이 고민했던 흔적도 확인해 볼 수 있는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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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최근 일본의 화랑에 소장되어 있던 16세기 작품, <경포대도>, <총석정도>가 윤익성, 윤광자 씨로부터 기증받아 최초로 전시되었으며, 초본 작품으로는 1788년 정조의 명을 따라 관동지역과 금강산을 사생한 김홍도金弘道(1745~1806 이후)의 《해동명산도첩》을 비롯하여 친구와 함께 유람을 하며 남한강의 풍경을 스케치한 정수영鄭遂榮(1743~1831)의 작품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진경산수화로 잘 알려진 정선이나 김홍도 뿐만 아니라 고려시대의 노영魯英, 한시각韓時覺, 김윤겸金允謙(1711~1775), 김하종金夏鍾(1793~1878이후), 윤제홍尹濟弘(1764~1844 이후) 등은 따뜻한 시선으로 우리 강산을 바라보고 각자의 방식으로 실경을 표현한 화가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최근 기증받은 16세기 작품,
최근 기증받은 16세기 작품, '경포대도', '총석정도'

 

 

특히, 이번 전시는 ‘귀로 듣는 전시’로 오디오가이드를 적극 권장한다. 기기를 제공하는 유료 가이드온 서비스나 스마트폰을 이용한 무료 전시안내앱을 통해 쉽고 자세한 설명을 들으며 작품 감상에 몰입할 수 있다.

 

또한, 이번 특별전과 연계하여 상설전시관 2층 서화실에서는 두 개의 주제전시, <그림과 지도 사이(7.2.~11.3.)>, <관아官衙와 누정樓亭이 있는 그림(7.9.~11.10)>을 선보이고 있다. 더불어 4차례의 연계 강연회를 마련하여 전시에 대한 이해를 돕고 실경산수화에 대한 다양하고 흥미로운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자세한 정보는 전시 누리집 http://www.museum.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허중학 기자]

 

 

 

[허중학 기자 ostw@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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