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조선시대 최고의 여류시인 ‘허난설헌’의 주옥같은 시, 뮤지컬로 탄생

뮤지컬<난설>, 대학로 콘텐츠그라운드에서 오는 8월 25일까지
기사입력 2019.07.25 15:15 조회수 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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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인] 조선시대 최고의 여류시인으로 당시 명나라의 사신 주지번에게서 난설헌의 시는 속된 세상 바깥에 있는 것 같다. 그 시구는 모두 주옥 같다.”라는 극찬을 받고, 일본에까지 그 명성을 떨쳤던 허난설헌(許蘭雪軒/본명_허초희(許楚姬) / 1563 ~ 1589)’의 삶과 시()가 뮤지컬로 다시 태어난다.

 

뮤지컬<난설>허초희의 남동생 허균이 역모죄로 처형되기 전날 밤에 떠올리는 그리웠던 기억으로부터 시작된다. 8세 때부터 시를 짓기 시작해 조선 최고의 천재시인으로 남아있는 허초희(허난설헌)’와 그녀의 시를 사랑하는 허초희의 남동생 허균’, ‘허초희허균의 스승인 이달은 각자의 삶의 소용돌이 속에서 희망을 이야기하고 세상을 바라보는 상반된 시선으로 때로는 싸우기도 하며 문장가들로서의 우정을 그려내고 있다.

 

이 뮤지컬은 허초희가 인생을 돌아보는 방식 또는 허초희의 일생을 재조명하는 방식을 따르지 않는다. 그녀를 가까이서 바라봤던 동생 허균허초희의 시, 스승 이달과의 대화를 통해 구축 된 세계관을 통한 허초희의 시의 세계 등을 허균이달의 관점의 대립으로 표현 해 내었다.

 

작품을 집필하기 전 수개월간 허난설헌집(許蘭雪軒集)을 연구했다는 작가 옥경선은 “‘허초희의 방 안을 가득 채웠던 시들이 결국 그녀 본인의 의지에 의해 소실되었지만, 잊혀 지기를 바랐던 그녀의 의지를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을 허균에 의해 허난설헌집이라는 시집으로 만들어져 세상의 극찬을 받게 한 에너지의 근원이 무엇이었을까에 대한 고민을 거듭했다아름다운 시()구절들 속에서 넘치는 기개와 힘은 그녀의 동생 허균과 스승인 이달개개인을 넘어 동시대 또는 후세의 사람들의 마음에도 큰 울림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결론이 이 작품을 탄생하게 되었다며 그리고 당시 어려웠던 자신의 상황에 그 녀의 삶이 너무나 와 닫았다고 밝혔다.

 

실제 허초희의 글들에 큰 감명을 받은 작가는 5편의 시(견흥(遣興), 상봉행(相逢行), 가객사(賈客詞), 죽지사(竹枝詞), 유선사(遊仙詞))와 허난설헌집의 유일한 산문(광한전백옥루상량문(廣寒殿白玉樓上樑文))을 노랫말에 활용되었다.

 

여기에 작곡가 다미로의 아름다운 선율이 더해져 음악이 완성되었다. 특히 허초희의 넘버는 일반적 뮤지컬 창법이 아닌 판소리적 창법을 결합시켜 더욱 애절함을 이끌어 낸다. 여기에 최근 다양한 작업으로 주목받으며 2019년 부활한 백상예술대상의 연극부문 시상인 젊은연극인상에 노미네이트되었던 연출가 이기쁨이 참여하였다.

 

정제된 문장을 쓰지만 자신의 감정을 숨기지 않고 느끼는 것을 그대로 표현하는 맑은 사람으로, 자신을 향해 굳게 닫혀 있는 세상의 문을 오직 가진 붓 하나로 열고자 한 천재 시인 허초희역은 뮤지컬배우 정인지하현지가 맡았다. 배우 유현석백기범은 누이인 허초희의 재능과 시를 사랑하고 그녀의 시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고 타인들에게도 그녀의 시를 전하기 위해 애쓰는 허균역을 맡았다. 술과 풍류를 사랑하는 한량이지만 초희의 재능을 한눈에 알아보고 사랑으로 보듬는 스승 이달역은 뮤지컬배우 안재영유승현이 연기한다.

 

창작뮤지컬<난설>은 오는 825일까지 대학로 콘텐츠그라운드에서 공연된다. (전석 5만원) [허중학 기자]

 

 

 

 

 

 

 

[허중학 기자 ostw@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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