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예술단, 전작 <신과함께_저승편>의 신화를 이어갈 수 있을까? <신과함께_이승편>

기사입력 2019.06.27 00:34 조회수 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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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서울예술단]

 

 

 

[서울문화인] 주호민 작가의 웹툰 <신과함께>는 웹툰에서 공연장 무대로, 다시 영화 스크린으로 원소스-멀티유즈의 대표 사례로 꼽히는 대표적 사례라 하겠다.

 

먼저 2015년 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으로 탄생한 <신과함께_저승편>2015년 초연 당시 원작 속의 인물들이 고스란히 살아 숨 쉬는 캐릭터 구축을 비롯해, LED스크린 무대 바닥 등 사후의 세계를 독창적으로 구현하며 원작의 강점에 무대예술의 특성을 잘 얹어낸 작품으로 극찬을 받으며 서울예술단의 레퍼토리 작품으로 매년 공연되었다. 이어 시리즈로 개봉한 영화는 흥행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역대 한국영화 흥행 TOP3에 등극할 만큼 다양한 매체로 변주되어 성공을 이끌었다.

 

작품에 대한 두터운 신뢰와 영화의 흥행으로 이어진 대중적인 관심에 힘입어 서울예술단이 <신과함께_이승편>을 새롭게 무대에 올렸다.

 

<신과함께_이승편>은 전편을 잇는 시리즈로 기대를 모으며 기획 단계부터 이목이 집중되었다. 안식처인 과 집에 사는 사람, 그리고 그 집을 지키는 가택신의 드라마를 통해 전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따뜻한 메시지를 더한 <신과함께_이승편>은 원작을 한층 심도 있게 다루며 무대만의 새로운 상상력을 더한 작품으로 탄생했다.

 

전편을 잇는 시리즈로 기대를 모으며 기획 단계부터 이목이 집중되었던 <신과함께_이승편>의 가장 큰 화두는 우리에게 집이란 무엇인가?’이다. 오늘의 대한민국에서 이란 더 이상 주거 즉, 돌아와 쉴 수 있는 보금자리가 아니라는 것은 누구도 부인하지 않는다. 오랫동안 대를 이어 살지도, 세대가 어울려 살지 않은지도 오래되었다. 평범한 사람이 10년 넘게 연봉 한 푼 쓰지 않고 모아도 집을 살 수 없을 만큼 천정부지로 뛰어 오른 집값. 청년들은 집 장만을 포기했고, 결혼을 포기했고, 출산을 포기했으니 집은 평안한 보금자리가 아닌 욕망과 투기의 대상이 된지 오래다. 어떻게 인생을 살아갈 것인가의 고민보다는 어디서 사느냐에 대한 문제를 평생의 굴레로 안고 살아가게 된 셈이다.

 

<신과함께_이승편>은 이 을 둘러싼 등장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집에 대한 우리의 이야기, ‘우리에게 집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묻고 있다. 극작을 맡은 한아름 작가는 집이라는 주제를 통해 인간의 양심과 회복에 관한 메시지를 더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원작에선 비중이 작았던 철거용역 박성호 캐릭터를 부각시켜 스토리의 현실성에 타당성을 부여하고자 했다집은 곧 가정이고 가정은 곧 평안함이라는 명제를 그저 관념적인 이상이나 교훈으로 그치지 않고, 집이 왜 중요한지 현재를 사는 우리가 직면한 문제와 연결하고자 한다고 각색 방향을 덧붙였다. 더불어 김태형 연출은 작품 속 재개발을 둘러싼 군상들처럼 인간은 자신들의 욕망으로 인해 신을 잃고, 함께 공존할 수 있는 길을 잃어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을 찾고 믿었던 예전의 정서로 돌아간다면 당면한 현대의 문제를 풀어나갈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연출에 대한 의도를 밝혔다.

 

이처럼 <신과함께_이승편>은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변치 않은 가치에 대한 이야기인 동시에 삶의 터전인 집과 가족 그리고 공동체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해볼 수 있는 화두를 던져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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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서울예술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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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서울예술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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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서울예술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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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서울예술단]

 

 

 

 

한편, 원작 속 주인공이 그대로 무대에 튀어 나온 듯 완벽한 캐릭터 소화를 보여준 배우들로 인해 관객들 사이에서 만찢남’, ‘싱크로율100%’ 등의 찬사가 끊이지 않았던 전작에 이어, <신과함께_이승편> 또한 원작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을 가장 큰 화두로 강력한 캐스트를 자랑한다.

 

집을 지키는 가택신의 리더인 성주 역에는 배우 고창석이, 철거 용역 일을 하며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고뇌하는 박성호 역에는 배우 오종혁이 캐스팅되었다. 박성호 캐릭터는 원작 웹툰과 달리 이야기의 진행을 이끌어가는 열쇠를 쥔 주요한 인물로 재탄생했다. 또한, 카리스마 넘치는 저승차사 해원맥 역에는 최정수, 막내 저승차사 덕춘 역에는 김건혜가 <신과함께_저승편>에 이어 다시 한 번 최강 캐미를 보여준다. 여기에 성주신과 함께 가택을 수호하는 조왕신 역에는 송문선, 홀로 손주를 키우는 할아버지 김천규 역에는 박석용, 손주 김동현 역에는 이윤우가 캐스팅되었다.

 

안식처인 과 집에 사는 사람, 그리고 그 집을 지키는 가택신의 드라마를 통해 전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따뜻한 메시지를 더한 작품으로 탄생한 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 <신과함께_이승편>이 오는 629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이선실 기자]

 

 

 

[이선실 기자 ostw@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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