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회화의 기본 틀의 틀을 깨다. 홍정욱 작가

리안갤러리 서울, 홍정욱 작가의 개인전 <plano->(플라노-)
기사입력 2019.05.21 15:41 조회수 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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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욱 작가.jpg
홍정욱 작가

 

 

[서울문화인] 대부분의 회화는 사각의 캔버스에 점, , 면을 바탕에 자신만의 방식으로 표현 하고 있다. 그러나 홍정욱 작가는 회화의 가장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사각의 캔버스 형태와 이를 왜 항상 벽에 걸어야 하는가에 대한 본질적 의문을 제기하며, 캔버스와 틀을 사용하지만 그 의미와 존재론적 접근에 변형을 가함으로써 실질적인 입체 형태로서 회화와 설치라는 양면성을 가진 작업을 선보이고 있다.

 

리안갤러리 서울은 단순한 도형을 주조로 공간전체에 다양한 형태의 공명을 유도하는 입체적 페인팅과 설치작품을 선보이고 있는 홍정욱 작가의 개인전 <plano->(플라노-)를 개최하고 있다.

 

전시 타이틀인 <plano->는 평면을 뜻하는 ‘plan(플랜)’의 연결형으로서 평철의(plano-convex)나 평면구조적(plano-structural), 평면용적의(plano-volumetric) 등 작품에 대한 인식 방향에 따라 여러 관점에서의 활용과 해석이 가능하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작가는 회화의 지지체로 존재하던 캔버스의 틀은 삼각형, 오각형, 팔각형, 원형 등의 도형으로 다변화되어 그 자체로서의 조형성을 드러내고 있다. 27개의 동일한 마름모꼴 틀로 이루어진 Ulterior연작은 내부에 볼록한 형태의 틀을 부가하여 캔버스 천 위로 그 선이 두드러지도록 함으로써 원형이나 다각도에서 본 원근법적 정육면체와 같은 3차원적 입체 형상이 연상되도록 한 부조와 같은 회화 작업이며, Infill연작이나 Cacophony연작은 캔버스 천을 제거한 회화 작업으로 작가는 나무틀과 삼각형 또는 사각형의 유리, , 발광 아크릴, LED 조명과 같은 상이한 재료들을 조합하여 형상과 색채, 공간과의 상호작용을 실험하고 있다.

 

안을 채운다는 의미가 강조된 Infill연작은 작가가 특히 더욱 공들여 제작한 나무틀이 사용된 작품으로 1mm씩 각도를 기울여 절단한 작은 나무 조각들을 접착제로 붙여 연결하고 고정시켜 타원형, 원형, 팔각형의 틀로 완성한 것으로 천이 제거된 열린 회화 공간은 내부의 의미를 다른 관점으로 정의한다. 나무 프레임과 그 안에 다른 톤의 색상과 형태로 겹쳐진 유리 도형은 일반적으로 회화 공간의 바깥으로 인식되는 외부의 벽은 물론 공간에 존재하는 다양한 출처의 빛을 투과시킴으로써 회화 공간의 외부적 요소들을 내부로 편입시키는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Infill과 유사한 형식으로 보이지만 불협화음이라는 뜻의 Cacophony연작은 작품의 개방 구조 내에서 이질적인 형과 색채가 겹쳐지고 충돌하면서 유발되는 총체적 작용을 더욱 강조한 것이다. 원형의 나무틀 내부에 결합된 삼각형의 유리 도형과 선은 언뜻 보기에 구조적인 불안정감과 함께 투명성, 일시성, 나약함 등의 이미지를 연상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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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이번 전시를 준비하면서 갤러리 공간을 수차례 방문하여 공간의 이해도를 높이고 작품의 형상, 색채와 공간 사이의 관계를 탐구를 통해 작품은 벽이나 천정의 모서리, 계단의 모퉁이와 같은 기존 건축 구조에 원형, 삼각형, 열린 입방체 등의 형태로 된 작품이 맞물리도록 설치함으로써 회화 공간이 캔버스 틀의 경계를 넘어 벽 공간으로 확장시켰다.

         

이처럼 작가의 작품은 회화 공간이 캔버스 틀의 경계를 넘어 벽 공간으로 확장시켰다. 우리의 시선을 벽으로 제한한다. 또한 미니멀리즘(Minimalism) 작가들은 이러한 회화의 평면성과 정면성에 대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회화 작업을 포기하고 조각과 설치 작업으로 전환하였는데, 홍정욱 작가는 벽과 결합된 평면성이 강조된 회화라는 매체의 존재론적 본질을 고수하면서도 기존 갤러리 공간의 3차원적 건축 구조와 합일을 이루는 장소특정적(site-specific) 설치작품으로서의 특성을 동시에 가능하게 한다.

 

홍정욱 작가는 평면과 입체는 나눠져 있는 것이 아니라 공간에 드로잉을 연출, 일상적으로 바라보는 평면에 시선을 확장하여 다르게 보는 것일 뿐이다.”고 밝혔다.

 

홍정욱 작가의 개인전 <plano->(플라노-)629일까지 개최된다. [허중학 기자]

 

홍정욱

2009 영국 런던대학교 Slade대학원 회화과 졸업

2005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회화과 졸업

2002 홍익대학교 회화과 졸업

 

수상경력

2013 김종영미술관 올해의 젊은조각가, 서울

2010 Guasch Coranty International Painting Prize 2010, 바르셀로나 (finalist)

2009 New Contemporaries 2009, 런던 (finalist)

2004 4회 송은미술대전, 서울 (입선)

 

 

 

 

[허중학 기자 ostw@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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