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들이 기억하는 정태춘, 박은옥의 트리뷰트 전시 선보여

세종미술관, 정태춘 박은옥 40주년 기념전 <다시, 건너간다>
기사입력 2019.05.02 03:46 조회수 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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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인] 한국 대중음악사에서 가수 정태춘은 음유시인으로, 표현의 자유와 평화예술의 상징으로 빼놓을 수 없는 기념비적 아티스트다. 이러한 정태춘, 그리고 박은옥의 데뷔 40주년을 기념하는 대형 콘서트와 함께, 두 사람의 40주년을 기념하는 시각예술가 50인의 단체전 <다시, 건너간다>가 세종문화회관 세종미술관에서 선보였다.

 

전시는 정태춘, 박은옥의 가치를 알고 그 가치를 사랑하며 지키는 많은 문화예술인들 중에서 특별히 시각예술가로 활동하는 50인이 두 사람의 발자취를 되새기고 기념하기 위한 오마주 전시이다. 뿐만 아니라 정태춘이 그동안 대한민국 내에서 사회와 삶을 바라보면서 느낀 생각을 노래가 아닌 화폭에 자신만의 독창적인 방법으로 펼쳐낸 <붓글>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정태춘의 <붓글>은 음유시인 정태춘 특유의 시적인 가사를 직접 붓글로 쓴 작품들을 비롯해서, 자신이 지은 한시와 명상적인 문구들을 담은 글이 사진, , 그림이 자유자재로 섞이며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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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춘의 <붓글> 작품들

 

 

또한, 전시장 로비에 마련된 아카이브 세션은 정태춘이 오랫동안 꼼꼼하게 챙겨둔 활동자료들을 비롯해서, 이번 프로젝트에서 발굴한 영상 자료들, 대중음악사에 빠질 수 없는 소중한 자료들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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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이브 세션

 

 

 

50여명의 예술가들이 트리뷰트의 의미를 살려 정태춘, 박은옥의 예술세계를 재해석하는 작품들 중, 박영균은 정태춘이 조직하고 투쟁한 경기도 평택 대추리 평화예술마을 운동의 면면을 보여주는 2007년에 발표한 다큐멘터리 영상, <대추리 평화예술마을 아카이브 영상 : 들사람들>와 정태춘을 심장이 뜨거운 사람으로 표현한 회화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그가 보기에 정태춘은 늘 예술가로서의 욕망을 분출하며 살아왔기 때문이다. 경기도 평택에서 대추리 영상을 찍을 때 그는 자신도 모르게 마지막 커트는 정태춘에게로 갔다고 한다. 정태춘은 그에게 늘 우상이었고, 그의 변화과정, 투쟁의 현장을 보면서, 가수나 연예인이 노래 한곡 하는 것은 쉽지만 투쟁을 하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심장이 뜨거운 사람이라는 강렬한 인상을 가졌고, 그것을 그림으로 표현하였다고 한다.

 

임채욱은 정태춘, 박은옥의 노래 울림이 크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세상에서 가장 큰 1m 짜리 LP를 만들어서 영상과 설치작업으로 <92 종로 장마에서>를 사람들에게 들려주며, 이윤엽은 정태춘, 박은옥을 들판 같은 사람으로 해석, 빈 들녘 넓은 들판 중앙에 정태춘, 박은옥이 서 있는 목판화 작품을, 강영민은 <촛불>에 대한 작업을 선보이고 있다. 10대가요상 받았던 것이 정태춘, 박은옥의 음악인생 시작이라고 생각하는 그는 그 일을 촛불혁명으로 연결하였다. 정태춘의 신인가수상 수상 후 <촛불>을 부르고, 이은하, 심수봉, 양희은 등의 가수들이 함께 무대에 오르는 빈티지 영상을 이용한 신작이다.

 

류연복은 10년 전인 2009년에 열렸던, <정태춘 박은옥 30주년 트리뷰트전>에 출품했던 <다시, 건너간다>를 다시 선보이고 있으며, 최평곤은 세종문화회관 야외 공간에 꽃을 든 손 형상의 대나무 조형물을 설치, 40주년을 축하는 메시지를 담았다. 또한, 2004년부터 2007년까지 정태춘과 함께 대추리 현장 작업을 했던 노순택은 현장에서 담은 정태춘의 모습을 선보인다. 김기라는 정태춘의 섬세한 내면세계를 포착하는 동영상 작업을 출품하며, 안창홍은 1980년대에 정태춘 박은옥의 앨범 자켓으로 쓰인 그림을 선보인다. 또한 기타 연주자이자 편곡자인 싱어송라이터 유지연은 정태춘의 노래 <촛불>의 타브 악보를 손수 그려서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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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는 정태춘 박은옥 데뷔 4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가 진행하는 정태춘 박은옥 40 Project’로 진행되었다. [허중학 기자]

 

 

 

 

 

[허중학 기자 ostw@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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