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한국현대미술의 거장들의 드로잉 작품을 마주하다.

소마미술관, “素畵-한국 근현대 드로잉”
기사입력 2019.04.14 23:13 조회수 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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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인] 2006, 드로잉센터를 발족 후, 꾸준히 드로잉 작품을 소개하고 있는 소마미술관(민도평 관장, 올림픽공원 내)드로잉을 주제로 1920년대부터 현대까지 국내 근현대작가들의 작품을 대거 소개하는 素畵(소화)-한국 근현대 드로잉을 열었다.

 

드로잉은 작가의 예술세계를 풍부하게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이자 예술품이다. 하지만 회화, 조각 등과 비교할 때 기술적 완성도 면에서는 차순위로 취급되어 왔다. 그러나 드로잉이 작가의 개성, 아이디어와 과정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인식이 변화되고 그 위상도 과거와 많이 달라졌다.

 

드로잉은 회화, 조각의 전단계로서 보조의 역할에서 더 나아가 작가의 작품 세계를 가늠하게 하는 단초로서 중요한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조형적으로도 작품성을 가진 독자적인 장르로 인식되고 있으며, 간결하지만 드로잉은 알고 보면 작가의 예술혼의 정수라 할 수 있다.

 

무심한 듯 날려 쓴 글 몇 자, 주변에서 구한 메모지에 휙 그은 선들에서도 의외로 많은 것을 읽어낼 수 있다는 것이 드로잉을 감상하는 묘미이다. 과정을 여과 없이 담아가는 열린 구조의 창작 방식도 매력적이다. 작가의 예술세계를 통틀어 볼 때, 드로잉은 완결성에 갇힌 작품의 개별성으로 인한 간극을 이어주거나 작가의 예술세계를 관통하는 궁극의 지점을 보여주기도 한다. 따라서 드로잉의 가치는 미완이기에 가질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과 작가의 예술세계에 방점을 찍는 점정(點睛)에 있다고 볼 수 있겠다.

 

이번 전시는 특징이라면 한국에서 서양화단이 본격적으로 형성되기 시작한 1920년대 이후 서양의 드로잉 개념이 한국 미술에서 어떻게 전개되어 오고 있는지 근현대 주요 작가 200여명의 드로잉 300여 점을 통해 작가의 감흥과 철학, 필력, 성격, 개인사에서 더 나아가 시대상까지도 유추해 볼 수 있다는 점이다.

 

먼저 1전시실은 1920년대-1950년대 서양화의 수용과 드로잉을 보여준다. 작가로는 권진규, 김기창, 박수근, 변관식, 이인성, 이쾌대, 이중섭, 한 묵 등 우리나라 현대미술의 거장들의 작품을 대거 만나볼 수 있다. 2전시실은 1950년대-1970년대 인체, 인물, 정물, 풍경이라는 드로잉의 주제로, 3전시실은 1960년대-1980년대 비구상, 추상, 개념의 드로잉 주제들로 꾸며냈다. 2, 3전시실에는 천경자, 김환기, 유영국, 이우환, 이응노, 장욱진 등 72명의 작가들의 작품으로 채워졌다. 4전시실은 1970년대-1990년대, 5전시실은 1990년대-2010년대 한국 현대미술과 드로잉을 주제로 강요배, 김구림, 박서보, 변종하, 서세옥, 안규철, 오윤, 임옥상, 박이소, 백남준, 서용선, 윤석남, 이불 등 100명의 작가들의 드로잉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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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전시의 제목에 쓰인 소화(素畵)’는 드로잉의 또 다른 말로 소묘(素描)라는 말이 있지만 한국어로 드로잉을 대체할 만한 용어가 없어 소마미술관이 이러한 고민에 대한 하나의 대안으로 제시된 말이다. 소화는 김동인의 소설 <신앙으로>(1930) 등에서 사용된 바 있는데, 당시에는 소묘와 동일한 의미로 쓰였던 것 같다. 그러나 소묘에서 ()’가 기술적 차원에 머물러 있는 느낌이라면, 소화의 경우 ()’라는 글자를 통해 보다 높은 창작의 차원을 표현함으로써 더욱 확장된 드로잉의 의미를 담아낼 수 있는 말이라 할 수 있다.

 

전시는 오는 623일까지 진행되며, 전시 관람료는 성인 3,000, 청소년 2,000, 어린이 1,000원이다. [허중학 기자]

 

 

 

 

 

 

[허중학 기자 ostw@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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