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DC코믹스부터 영화 ‘셰이프 오브 워터’의 포스터 작가 제임스 진, 국내 대규모기획전

롯데뮤지엄 “제임스 진, 끝없는 여정(JAMES JEAN _ ETERNAL JOURNEY)
기사입력 2019.04.04 18:37 조회수 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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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전 02.jpg
제임스 진(James Jean)

 

 

 

순수미술과 상업미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제임스 진, 대규모기획전

DC 코믹스부터 영화 포스터, 프라다 협업까지 한계 없는 20년간의 예술세계 총망라

전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10m 길이의 대형 회화 등 9점의 신작 및 500여점 작품전시

 

[서울문화인] 개관과 함께 예술계 거장으로 꼽히는 댄 플래빈’, ‘알렉스 카츠’, ‘케니 샤프의 대형 전시를 기획한 롯데뮤지엄이 순수미술과 상업미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활발한 활동으로 예술계와 대중에게 동시에 사랑 받고 있는 작가 제임스 진(James Jean)의 작품세계를 조명하는 대규모기획전 새롭게 선보인다.

 

순수미술 분야에서는 앞서 세 작가보다는 국내에서 인지도가 낮을지는 모르지만 젊은 층에게 오히려 이름은 몰라도 그의 작품은 어딘가 낯설지는 않게 다가온다. 1979년 대만에서 출생 3세에 미국 뉴저지로 이주해 현재 로스앤젤레스를 기반으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제임스 진은 뉴욕의 미술 명문인 스쿨 오브 비쥬얼 아츠(SVA)를 졸업 후 2001년부터 미국 만화산업을 대표하는 DC코믹스(DC Comics)페이블즈 Fables커버 작업을 시작하면서 명성을 쌓았다.

 

페이블즈(빌 윌링엄(Bill Willingham)의 스토리와 마크 버킹엄(Mark Buckingham) 그림)는 현대 뉴욕을 배경으로 구전 동화와 신화에서 나오는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현대판 판타지 만화로 2002년부터 2015년까지 110편이 넘게 출판되었고 이 중 제임스 진은 81편 이상의 코믹북 표지를 제작하면서 독창적인 상상력이 점철된 코믹북 커버 작업으로 그 천재성을 알리며, 만화계의 권위 있는 상인 아이스너 어워즈(Eisner Awards)6년 연속 수상하고, 하비 어워즈(Harvey Awards)최고의 커버 작가(Best Cover Artist)’에 총 4번이나 선정되는 등 그 실력을 인정받았다.

 

전시 개막에 앞서 43일 가진 간담회에서 제임스 진은 “DC코믹스의 커버 작업은 매달 다른 작품을 해야 하기에 많은 실험을 했다. 하지만 이것이 새로운 신작에 영향을 주었다”, 그리고 요즘은 인터넷에서 많은 영향을 받지만 예전에는 뉴욕도서관에 많은 자료를 찾고 연구했다. 그리고 나의 작업은 지금 DC코믹스에서 작업하고 있는 짐 리(한국계 미국인)나 아키라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밝혔다.

 

2008년부터는 상업미술을 배제하고 순수미술로 전환하여 본격적으로 페인팅 작업을 시작하면서 완벽한 테크닉과 탄탄한 서사구조를 통해 한편의 대서사시와 같은 신비로운 화면을 창조했다. 그러면서도 2007년부터 2018년까지 세 번에 걸쳐 패션 브랜드 프라다(Prada)와 상업적인 대형 프로젝트도 진행하였다. 동화라는 주제를 가지고 제임스 진 특유의 신비롭고 우아한 미감을 프라다에 접목시켜 전체 시즌을 하나의 예술로 승화시켰다는 찬사를 받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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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브랜드 프라다(Prada)와 상업적 프로젝트

 

 

이에 대해 제임스 진은 순수미술과 상업미술을 할 때 마인드가 다르다. 상업미술을 할 때에는 저에게 완전히 자유를 줄 때에만 진행한다. ‘프라다는 프로젝트에 전적인 자유를 주었다. 요구사항은 로맨틱, 선정적이지 않고, SF역사적 모습, 이 세 가지였다.”고 밝혔다.

 

아직도 제임스 진의 작품을 모르는 분이라면 일반인에게 조금은 익숙한 영화포스터를 떠올리면 쉬울 것이다. 2017년 제임스 진은 세 편의 영화 포스터를 제작했다. 기예르모 델 토로(Guillermo del Toro) 감독과 대런 아로노프스키(Darren Aronofsky)감독의 요청으로 진행된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 The Shape of Water>(2017)<마더! mother!>(2017), 그리고 영화 <블레이드 러너 2049, Blade Runner 2049>(2017)의 아트 포스터를 떠올리면 쉬울 것이다. 그는 이 세편의 영화포스터를 제작하면서 예술계와 대중의 눈을 사로잡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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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블레이드 러너 2049>, <마더!>, <셰이프 오브 워터>(2017) 포스터

 

 

또한, 제임스 진은 올해 7월 말 개봉하는 박서준, 안성기, 우도환 주연의 영화, <사자>의 포스터 작업을 함께 진행했다. 이번 전시에서 작품을 미리 만나볼 수 있다. 격투기 챔피언 용후’(박서준)가 구마 사제 안신부’(안성기)를 만나 세상을 혼란에 빠뜨린 강력한 악에 맞서는 이야기는 작가 특유의 서사성과 은유적 표현으로 재창조되었다. 더불어 전시장에 설치된 포스터 작품 오디오 가이드는 주연 배우 박서준(국문)과 영화를 연출한 김주환 감독(영문)이 녹음하여 전시 관람에 흥미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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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사자>의 포스터

 

 


롯데뮤지엄이 선보이는 이번 제임스 진, 끝없는 여정기획전은 제임스 진 작가의 작품 세계를 총망라하는 코믹북 커버 150, 드로잉 200점을 비롯하여 대형 회화와 조각, 영상 등 총 500여 점이 소개되고 있으며, 이번 전시를 위해 특별히 제작된 10m 길이의 초대형 회화 6점이 전 세계 최초로 공개되었다.

 

특히 모든 작품은 드로잉으로부터 시작한다.”는 작가의 말처럼 1999년부터 2014년까지의 그의 드로잉 작품들은 제임스 진의 작품의 시작점이자 완벽한 테크닉과 서사적 구조가 응집된 완결한 작품으로 이어지는 작가의 예술적 궤적이라 할 수 있으며, 초대형 회화작품에는 제임스 진이 롯데뮤지엄의 제안을 받고 1년 동안 신작에 몰두하여 롯데월드타워를 보고 제작한 'Descendents-Blue Wood'도 포함되어 있다.

 

 

Descendents - Blue Wood.jpg
Descendents - Blue Wood

 


이번 전시는 작가가 아시아 시각 문화의 모태가 되는 다섯 가지 색깔(오방색)을 작품의 주제로 선택했다. 방향과 재료의 조합으로 우주 삼라만상의 질서와 순환의 원리를 담은 다섯 가지 색깔은 그의 작품에서 인생이라는 미지의 세계로 떠나는 특별한 이정표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미국에서 아시아인으로 살아가는 작가는 자신의 정체성을 계속적으로 탐구하며 동양과 서양, 과거와 현대 어느 곳에도 속하지 못하는 곳, 고통과 환희가 교차하는 곳으로 끊임없이 여행하는 인생의 내러티브를 완성이라 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잠실롯데월드타워 내 롯데뮤지엄에서 44일부터 91일까지 진행된다. 더불어 롯데칠성음료는 이번 전시와 콜라보레이션한 데일리-C 아트워터를 출시하였다. 이 제품은 제임스 진의 환상적인 작품 이미지를 사용하여 봄의 화사한 분위기를 선사하고 있다. [허중학 기자]

 


 

 

 

 

 

[허중학 기자 ostw@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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