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의 대서사, 뮤지컬로 다시 피어나다.

기사입력 2019.03.11 17:28 조회수 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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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여명의 눈동자_제공 (주)수키컴퍼니.jpg

 

 

[서울문화인]화재의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가 뮤지컬로 재탄생되었다.

 

채시라(윤여옥), 박상원(장하림), 최재성(최대치) 주연의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1991107일부터 199226일까지 NBC에서 방영된 특별기획 드라마로(소설가 김성종의 여명의 눈동자를 원작), 회당 평균 시청률 44%, 최고 시청률 58.4%에 이어 70%를 상회하는 점유율을 기록하는 등 범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다. 특히 중국과 필리핀 등에서 현지 로케이션으로 총 제작비 72억 원, 회당 제작비 2억 원이라는 거액의 제작비가 투입되었다.

 

여명의 눈동자는 일제 강점기인 1943년 겨울부터 한국 전쟁 직후 겨울까지 동아시아 격변기 10년의 세월을 겪어낸 세 남녀의 지난한 삶을 통해 한민족의 가장 가슴 아픈 역사, 드라마 최초로 일본군 위안부와 제주 4.3 등 대한민국의 근현대사에 빼 놓을 수 없는 역사의 대서사를 정공법으로 담아낸 수작으로 평가를 받았다.

 

이처럼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는 우리 변혁의 근대사를 방대하게 담아내었는데 뮤지컬이라는 장르의 시간적, 공간적 제약을 어떻게 극복해 내느냐가 가장 큰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이에 변숙희 프로듀서는 드라마는 너무 방대하다. 전체적인 부분을 다 반영하진 못했지만 우리 역사에서 반드시 알아야 하는 사건들은 꼭 보여주려고 했다. 일제 강점기를 그린 작품은 이미 많기 때문에 제주 4.3사건 등 많은 분들이 알지 못한 중요한 부분을 포함시키려고 했다고 설명하며, 특히 제주 4.3사건에 대해서 많은 조사를 했다고 밝혔다. 또한, 빠질 수 없는 일본군 위안부 부분에 대해서는 소녀상을 표현한 의자 등 직접적인 표현보다는 간접적인 표현과 안무로 아픔이 있는 분들의 마음에 누가 되지 않게 표현하려고 했다”, 이어 그는 이 작품에서 중요한 메시지는 지금은 남과 북으로 갈라서 있지만 우리는 하나야라는 메시지가 이 작품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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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프레스콜에서 선보인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STEP 1 이라는 부제를 더하여 배우들의 동선이 더욱 잘 보이도록 무대 위에 새롭게 런웨이 형태의 무대를 구현, 배우들이 무대 양쪽에 설치된 객석을 바라보는 형태의 공연을 선보였다.

 

변숙희 프로듀서는 배우와 관객이 함께 역사의 길을 걸어가자는 컨셉이자 무대에서 동떨어지게 연기하는 게 아니라 관객들도 같이 3.1운동 때 만세를 부르고 싶은 그런 감동을 공감하고 싶다는 의도에서 무대를 꾸몄다고 밝혔다.

 

대극장 뮤지컬의 화려한 무대를 기대했던 관객들에게는 아쉬움이 남을 수 있는 무대이지만 최소한의 소품를 통해 시.공간적 속도감을 해소하는 역할을 할뿐만 아니라 오롯이 배우들의 열연으로 무대를 채워 몰입도를 키웠다.

 

하지만 기존 객석에서는 소외감을 느낄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변숙희 프로듀서는 가격적인 부분으로 최대한 관객들의 부담을 덜어서 만족감을 드리려고 했다. 기존의 객석은 전체 무대를 볼 수 있다는 점, 사운드가 풍부하게 들린다 점이 무대석과 다른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장면 시연에서 가장 인상적인 점은 라이브 연주는 아니지만 풍성하고 아름다운 음악이 아니었나 싶었다. 원작 드라마의 애절한 선율의 테마곡을 포함해 극 전반에 흐르는 서정적이면서도 강렬한 선율의 넘버가 역동적인 안무로 무대를 가득 메우면서 세 남녀의 운명적인 사랑을 통해 전해오는 우리 근대사의 아픔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다.

 

여옥역에는 김지현, 문혜원이, ‘대치역에는 박민성, 김수용, 김보현이, ‘하림역에는 테이, 이경수를 비롯하여 대치의 친구로써 끝까지 함께하는 권동진역에는 구준모, 조선인으로 일본군 경찰이 되어 대치와 하림을 괴롭히는 최두일역에는 조태일이, 독립운동가였던 여옥의 아버지 윤홍철역에는 김진태, 조남희가, ‘동진 모에는 유보영, 민시양, 동진과 대치의 일본군 상사 오오에 오장역에는 김효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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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여명의 눈동자는 오는 414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허중학 기자]  

 

 

 

 

 

 

[허중학 기자 ostw@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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