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장 스케치] 예술의전당 서울서예박물관 서화미술특별전 <자화상 自畵像-나를 보다>

만해, 백범.. 독립운동가의 친필에서 근대 서화, 월북 화가까지
기사입력 2019.03.04 23:43 조회수 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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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용운_3 1 독립선언 주역 옥중시

 

 

 

[서울문화인]예술의전당 서울서예박물관이 31독립운동,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여 개최하고 있는 서화미술특별전 <자화상 自畵像 - 나를 보다>31 민족대표 33인 중 한 명인 만해 한용운이 31독립운동으로 옥고를 치르던 중 일본인 검사의 요구에 답한 <조선 독립에 대한 감상의 개요> 육필 원고, <31독립운동 민족대표들의 옥중 시(諸位在獄中吟)>와 함께 대한민국 임시정부 주석을 지낸 백범 김구의 친필 한운야학 閑雲野鶴(1945)의 최초로 공개와 함께 등록문화재 제664-1호로 지정된 ‘31 독립선언서’(보성사판)를 비롯하여 독립운동가를 포함한 근대 인물들의 친필과 20세기 한국의 대표적인 서화미술 작품들까지 근대 우리의 서화를 마주할 수 있는 전시로 볼거리가 가득하다.

 

전시 한 켠에 길게 놓여있는 <조선 독립에 대한 감상의 개요>는 한용운이 1919710일 옥중에서 일본인 검사 총장의 요구에 의하여 작성한 옥중 독립 선언문이다. 옥중에서 아무 참고서 하나 없이 53장에 걸친 조선독립에 대한 대선언을 남긴 것이다. 만해 한용운의 독립정신이 구체적으로 담긴 대선언문이다. 이 선언문은 만해 한용운을 옥중 뒷바라지를 한 김상호에 의하여 임시정부에 소개되었고, 임시정부 기관지 독립신문25호에 전문이 게재되었다. 흔히 <조선 독립의 서>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어 알려져 있으며, <31독립운동 민족대표들의 옥중 시(諸位在獄中吟)>31독립운동의 주역인물들인 민족대표 48인 중 길선주, 김선두, 김완규, 백용성, 신석구, 이갑성, 이종일, 임예환, 정노식, 최남선, 한용운, 함태영, 홍기조 등의 심정을 받아 적은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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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용운_3 1 독립선언 주역 옥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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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용운_수인

 

 

백범 김구의 친필 <한운야학(閒雲野鶴)>은 남북 통합정부 수립을 위해 노력했던 김구의 뜻이 좌절된 순간, 자신을 한 마리의 학으로 표현했던 애달픈 심정을 표현한 글씨로 대한민국 정부 수립이 선포되던 1948815일 백범이 경교장에서 남긴 친필로 김구 선생의 주치의이자 미술 컬렉터였던 수정 박병래(19031974) 선생이 보관하고 있던 것을 성베네딕도 수도원이 이어받아 이번 전시 때 처음으로 공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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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의 한운야학(閑雲野鶴, 한가로운 구름 속의 들판 위의 학, 1945년)과 이승만의 제일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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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숙, 김구 친필병풍

 

 

이번 전시의 볼거리는 다양하다 강제 병합 이후 일본의 영향, 해방 후 월북으로 잊힌 작가 등 변혁기 한국 서화미술의 자화상(自畵像)을 통해 서화 미술의 변화 양상과 함께 근대 한국 서화미술의 흐름도 함께 살펴볼 수 있다.

 

조선의 서화가들은 19세기말부터 일본으로 유학하여 미술을 배웠고, 일본과 꾸준히 교류했다. 강제병합 이후에도 고희동, 나혜석, 김관호 등이 일본 유학을 통해 서양화를 배웠으며 한국 최초의 서양화가로 불렸다. 일본 화가들은 조선미술전람회 심사위원, 출품작가, 미술 교사 등의 역할을 통하여 조선 땅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외면보다는 직시를 통하여 우리가 애써 회피해왔던 일본이라는 키워드를 근대 서화미술사에서 재조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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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쿠다 교쿠류_금강산도.jpg

 

 

이 외에도 일제강점기 활발하게 활약했던 인물들 중 한국전쟁 이후 북()으로 건너간 월북작가도 서화미술사에서 빼놓을 수 없다. ‘근원수필의 작가로도 잘 알려진 화가이자 미술평론가 김용준, 청전 이상범으로부터 사사하여 조선미술전람회의 단골 입상자였던 정종여, 김기창장우성 같은 인물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던 리석호(이석호) 등에게서 분단으로 인해 좀처럼 마주보지 못했던 절반의 미술사를 마주할 수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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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북작가 정종여의 참새

 

 

오는 421()까지 진행하는 이번 전시의 입장권은 성인 5천원, 청소년/어린이 3천원이며 예술의전당 홈페이지와 인터파크, 네이버 등에서 예매 가능하다. 전시기간 중 매일 2(14, 17) 도슨트가 진행되며, 전시 기획자가 직접 설명하는 큐레이터 도슨트가 주1회 진행되어 관람객들의 전시 이해를 돕는다. 39()부터는 매주 토요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어린이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허중학 기자]

 

 

 

[허중학 기자 ostw@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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