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문화인] 3월 1일, 3‧1운동의 시발지인 서울이 100년 전처럼 다시 ‘만세도시’로 거듭난다.1919년 인사동에서 시작된 3‧1만세운동은 탑골공원을 거쳐 종각에 이르렀고, 덕수궁‧서울역‧창덕궁 앞을 거치면서 서울 전역에서 울려 퍼졌다. 이 함성은 곧 전국 8도로 퍼졌고, 해외 여러 나라로 확산되었다.
서해성 기념사업 총감독은 “우리 겨레의 거대한 역사를 현대적으로 재구성하여 서울 곳곳에 표현하고 만세 운동 이후 100년의 역사를 현재 대중의 기억으로 재창조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후 2일부터 8일까지 7일 간 서울광장에서는 독립운동가 1만 5천 여 명의 이름푯말이 설치되는 추모 전시 ‘꽃을 기다립니다’가 열린다.
기념행사에 앞서 오전 11시 30분 보신각에서는 100주년을 맞아 보신각 타종행사가 치러진다. 3.1운동 기념 타종에는 故 유관순 열사의 조카 유장부 씨를 비롯하여 독립유공자 후손, 3.1운동 정신 계승활동 인물,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 등으로 구성된 12명의 타종인사들이 4명씩 3개조로 나누어 각각 11번씩 모두 33번의 종을 친다.
타종식 개최 후에는 3.1운동 당시 만세운동에 참여했던 학교의 현재 후배 재학생들 100여명이 100년 만에 선배들의 함성을 재현하는 100인 만세운동 플래쉬몹 퍼포먼스가 진행된다. 100인 만세운동 플래쉬몹 퍼포먼스에 연세대, 동국대,서울대, 고려대, 보성고, 선린인터넷고, 배재고, 중동고, 경기고, 중앙고, 경신고, 휘문고, 이화여자고, 정신여자고 등 총 14개 학교 100여명의 학생이 참가한다.
또한 3월 2일(토)~7일(목) 저녁 6시부터 30분간, 서울광장 분수대 앞에서는 애국지사를 추모하는 거리공연이 진행되며, 3월 1일(금) 오후 5시, 서울시립교향악단은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부지휘자 윌슨 응의 지휘로 ‘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음악회’가 3월 2일(토) 오후 5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는 유관순 열사의 일생을 고스란히 담은 연기적 요소가 어우러진 ‘유관순 오페라 칸타타’가 열린다.
이밖에도 서울역사박물관에서는 서울과 평양에서의 3.1운동의 배경과 전개과정을 유물, 영상 등을 통해 볼 수 있는 ‘서울과 평양의 3.1운동’(3.1~5.26) 특별전이, 시립 남서울미술관에서는 세계사적으로 3‧1운동을 조명하며 남아프리카공화국, 타이완, 터키, 베트남 등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현대미술 전시전(3.1~5.26)이, 시민청 시티갤러리에서는 석호필(石虎弼)이라는 한국 이름으로 3‧1운동 정신과 제암리 학살 참상 등을 세계에 알린 프랭크 스코필드 박사를 비롯한 캐나다인 5명을 조명하는 기념 전시회 ‘3‧1운동과 캐나다인’(2.23.~3.31)이 개최되며,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역사적 진실을 알리는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 전시회 <기록 기억 : 일본군 ‘위안부’ 이야기, 다 듣지 못한 말들>(2.25.~3.20)가 서울도시건축센터에서는 열린다.
기념행사, 전시 외에도 시민들의 애국심 고취를 위한 문화행사로 2월 26일(화)부터 3월 5일(화)까지 매일 낮 12시부터 40분간, 3.1운동 당시 민족대표들이 독립선언서를 낭독했던 태화관길에서 거리공연이 펼쳐진다. 서울거리공연은 홈페이지(http://seoulbusking.com)를 참고하면 된다. [김진수 기자]
-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