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100년 전 만세를 외친 이들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을 조명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대한독립 그날이 오면> 특별전
기사입력 2019.02.22 20:46 조회수 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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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임시의정원 태극기(등록문화재 제395-1호),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소장 / 1920년대 대한민국임시정부와 임시의정원에서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태극기이다. 임시정부 기록사진에 등장하는 태극기 형태로 김붕준, 노영재 부부가 바느질로 제작하였다고 한다.

 

 

 

 

[서울문화인] 191931일 정오 파고다공원, 군중 속에서 한 사람이 튀어나와 독립선언서를 낭독했다. 선언문을 채 읽기도 전에 꽉 눌려 있던 군중들 사이에서 만세소리가 우렁차게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대한 독립 만세, 조선 독립 만세!“

(정석해, ‘고종황제는 아직 생존해 계시냐?’, ‘털어놓고 하는 말2’ 뿌리깊은나무, 1980)

 

이날 독립선언과 함께 시작된 만세운동은 서울, 평양, 진남포, 안주, 선천, 의주, 원산 7개 도시에서 시작해 전국으로 확산되었으며, 이 소식은 한반도를 넘어 해외로 퍼져 중국 상하이, 룽징, 미국 필라델피아 등 곳곳에서 만세시위가 일어났다. 또한, 3.1운동 당시 독립선언서뿐만 아니라 신문, 격문, 경고문이 발행되어 곳곳에 뿌려지거나 벽에 붙여졌다.

 

19193.1운동은 종교계 민족대표와 학생대표가 이끌었다. 학생들은 19191월부터 모임을 가지고 독자적으로 독립운동을 계획하고 있던 중에 종교계의 요청을 받아들여 31일 만세운동을 함께 준비했다. 하지만 당일 민족대표가 파고다공원으로 오지 않자 그들을 대신해서 독립선언식을 거행하고 거리 시위를 주도했다. 그리고 35일 독자적으로 현 서울역 앞 시위를 전개하였으며, 이후 고향으로 흩어져 만세 시위를 벌였다.

 

이처럼 3.1운동은 겨레의 혼을 깨우며 학생, 종교인, 농민, 노동자, 장사꾼, 무직자 할 것 없이 대한독립을 외쳤다.

 

하지만 우린 31운동하면 먼저 유관순 열사가 떠올리게 된다. 서대문형무소의 3.1운동 관련 수감자 카드를 기준으로 보면 총 1,014장으로 엄청난 인원이 수감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들의 죄명은 보안법, 소요, 출판법으로 기재되어 있다. 연령대도 1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하다.<20(39.29%), 30(22.74%), 40(15.13%), 10(12.79%), 50(7.315), 60(2.74%)> 신분으로 나누면 평민(653, 85.25%), 양반(113, 14.75%)로 당시의 신분의 비율로 봐서 신분에 관계없이 참여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관장 주진오)에서 개막한 <대한독립 그날이 오면> 특별은 올해 100주년을 맞는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의 역사 가운데, 당시의 잘 알려지지 않은 역사적 상황을 조명하고자 기획된 전시이다.

 

이번 전시는 이처럼 알려지지 않은 많은 사람들의 31운동 참여와 그 참여로부터 개개인들이 어떤 영향을 받았으며 이후 생애는 어떠했는지, 해외의 낯선 환경 속에서 임시정부를 세우고 활동했던 독립운동가들의 삶은 어떠했는지 등에 관련된 자료들을 통해 소개하고 있다. 아울러 중국, 러시아, 미주 등 해외의 여러 지역에서 나라의 독립을 위해 활동하다가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한 한인들의 삶도 들여다보고 있다.

 

3부로 구성된 전시는 알려지지 않은 사람들의 31운동 참여와 그 참여 이후 여러 사람들의 인생 이야기(1‘1919년을 가슴에 품다’), ‘임시정부 사람들 조국을 그리다에서는 상해 임시정부를 중심으로 활동했던 독립운동가들의 활동상을 조명하고, 그들이 활동했던 공간적 환경과 삶의 생생한 모습을 조명(2임시정부 사람들 조국을 그리다’), 해외에서 나라의 독립을 위해 애쓴 한인들의 삶의 흔적, 후손들의 모습을 최근의 사진을 통해 조명(3고향, 꿈을 꾸다’)하고 있다.

 

이번 특별전은 대한민국역사박물관과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위원장 한완상), 행정안정부 국가기록원(원장 이소연)이 함께 마련한 전시로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에 관련하여 기미독립선언서, 상해판 독립신문,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태극기 원본 자료를 비롯해서, 일반인들의 31운동 참여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총독부 판결문 원본 자료, 임시의정원 의장을 역임한 김붕준의 망명 트렁크, 신한청년 창간호, 대한국야소교회 대표자 호소문 등 주요 자료 200여 점과 고암 이응노의 회화작품인 군상 2점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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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역사박물관 주진오 관장은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은 우리 근대사의 주요 사건이지만, 31운동에 참여했던 보통사람들의 삶이나 해외에서 독립운동을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 등의 생생한 이야기가 잘 알려져 있지는 않다면서 이번 전시의 의의를 언급했고, 국가기록원 이소연 원장은 조선총독부 판결문 등에서 볼 수 있는 조선인은, 알려지지 않은 우리의 숨은 영웅들이자, 지금의 나와 다를 바없는 우리 국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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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장

 

 

<대한독립 그날이 오면> 특별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13층 기획전시실, 부출입구 전시공간 등에서 오는 915()까지 진행되며,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다. [허중학 기자]

 

 

 

 

 

 

[허중학 기자 ostw@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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