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조승우, 홍광호, 박은태 전설의 캐스팅으로 돌아온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2019년 5월 19일까지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
기사입력 2018.12.19 15:25 조회수 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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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킬앤하이드] 2018 포스터(제공.오디컴퍼니).jpg

 

[서울문화인]이 공연을 한 번도 보지 못했더라도 지금 이 순간이라는 넘버는 어디선가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바로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를 대표하는 넘버이다. 이 작품은 2004년 초연되어 3주간의 짧은 공연 기간에도 불구하고 전회 매진, 전회 기립 박수라는 한국 뮤지컬 역사상 최초의 기록을 남기며 한국 뮤지컬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는 작품으로 그동안 누적 공연 횟수 1,100, 누적 관객 수 120만 명 등 뮤지컬 <지킬앤하이드>가 쌓아온 기록은 감히 다른 작품이 범접할 수 없는 압도적인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조승우는 초연 당시 완벽한 연기와 가창력을 선보이며 단숨에 한국 뮤지컬 최고의 스타로 등극시켰다. 조승우는 현재까지 243회로 지킬/하이드역의 배우 중 가장 많은 출연 회차를 기록하고 있으며, 2010년 공연 당시 1차 티켓 오픈 15분 만에 매진, 72회 전 회차 매진을 시키는 티켓파워로 조승우=지킬앤하이드라는 공식을 만들었다. 또한, 2004년 한국뮤지컬대상 남우주연상, 2011년 더뮤지컬어워즈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한 작품으로 두 번의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진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또한, 2006년에는 일본에서 공연되어 뮤지컬 한류의 시초가 되었고, 스릴러 장르로서 대중성 유치, 작품 자체의 브랜드 확보함은 물론 조승우를 선두로 스타 남자 배우 발굴하게 되었다. 이처럼 뮤지컬 <지킬앤하이드>의 행보로 한국 뮤지컬은 <지킬앤하이드> 전과 후로 나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2004년 초연 이후 지킬/하이드역에는 류정한, 조승우, 서범석, 민영기, 김우형, 홍광호, 김준현, 윤영석, 양준모, 박은태, 조성윤까지 총 11명의 배우가 영광을 차지했다. 2018년 다시 돌아온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는 명성에 걸맞게 역대 최고의 캐스팅으로 평가받는 조승우를 비롯하여 홍광호, 박은태가 지킬/하이드역으로 돌아왔다.

 

2018 <지킬앤하이드>의 여배우 라인업도 지킬/하이드역에 못지않게 화려하다. ‘지킬을 사랑하지만, ‘하이드의 사랑을 받으며 고통 받는 비극적 로맨스의 주인공 루시역은 윤공주, 아이비, 해나가 맡았고, ‘지킬의 약혼녀로 지고지순한 사랑을 보여주는 엠마역은 이정화와 민경아가 캐스팅됐다.

 

<지킬앤하이드>의 역사를 이끌어 온 프로듀서 신춘수는 이번 시즌은 지금까지 쌓아온 제작 노하우가 집결된 <지킬앤하이드> 최고의 프로덕션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역대 최고의 지킬/하이드로 평가받는 조승우, 홍광호, 박은태를 비롯한 윤공주, 아이비, 해나, 이정화, 민경아 등 국내 최정상 배우들의 내공이 더해져 기존의 <지킬앤하이드>를 뛰어넘는 공연을 선보이겠다.”는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지킬앤하이드] 공연 하이라이트 영상 캡처_단체 1.jpg

 

 

[지킬앤하이드] 공연 하이라이트 영상 캡처_박은태.jpg

 

 

한편, <지킬 박사와 하이드씨>1886년 출간과 동시에 베스트셀러가 되며 파장을 일으켰다. 빅토리아 시대를 배경으로 인간의 양면성을 정신분석학적으로 접근한 이 소설의 인기는 이중인격을 설명하는 대명사가 되었다. 인간이 품은 선과 악이라는 쌍둥이의 갈등과 대결을 전면에 내세우는 이 소설이 분출하는 기괴한 에너지는 거부할 수 없는 치명적인 매력을 동반한다.

 

<지킬 박사와 하이드씨>는 강간범, 협박범, 사생아, 동성애자, 살인자로 변모하는 하이드의 엽기적 행동 때문에 공포 소설로 읽히기도 한다. 하지만 그 내면을 깊숙이 들여다보면 인간의 선과 악에 대한 이해와 빅토리아 시대 영국의 도덕적 위선에 대한 고발 등 철학적이고 윤리적인 질문으로 가득하다. 게다가 부유한 집안에서 우수한 재능을 타고난 지킬이 쾌락을 탐닉하는 기질을 가진 하이드의 본성을 발견하는 골자는 인간의 양면성을 탐구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설정이 되었다.

 

<지킬 박사와 하이드씨>가 많은 버전의 영화로 만들어지고 숱한 패러디를 양산하며 변주를 거듭한 이유다. S. 로버트슨 감독의 영화 <지킬 박사와 하이드씨>(1920)를 시작으로 빅터 플레밍 감독의 영화 <지킬 박사와 하이드씨>(1941) 등 수많은 영화와 TV 시리즈로 제작된 것은 물론 <헐크> <사이코> <프라이멀 피어> 등 다중인격을 다룬 수많은 영화들도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가 뿌린 씨앗에서 싹을 틔운 작품들이다. 출간된 지 100년이 훌쩍 넘은 이 소설이 지금, 현재, 우리에게 던지는 영향력을 실감하게 하는 지점이다.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는 세계적인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이 작가 레슬리 브리커스와 연출가 스티브 쿠덴을 만나 1997년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로 첫 선을 보였다. 스릴러에 집중된 원작 소설과 달리 지킬의 로맨스를 전면에 내세우며, 신분도 성격도 너무 다른 두 여자가 한 사람의 몸에 갇힌 두 남자와 엇갈린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를 통해 스릴러 로맨스란 새로운 장르를 확보했다. 브로드웨이 공연 이후 독일, 스웨덴, 일본, 체코, 폴란드, 이탈리아 등 세계 10개국 이상에서 공연된 세계적인 뮤지컬이다.

 

지난 1113일부터 장기 공연에 들어간 뮤지컬 <지킬앤하이드>2019519일까지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이선실 기자]

 

 

 

 

 

 

 

 

[이선실 기자 ostw@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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