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인]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든 세대를 사로잡는 순수한 감동의 힘으로 대한민국 대표 연극으로 자리잡은 연극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가 2001년 5월 4일, 첫 무대의 막을 올린지 올해로 17주년을 맞이했다.
탄탄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순수한 감동을 보여주며 대한민국 대표 연극으로 자리매김한 이 작품은 모두가 알고 있는 동화 <백설공주>이야기를 재창작한 작품으로 17년 간 200개가 넘는 도시를 투어하며, 4,500여회의 공연 동안 150만명의 관객의 가슴에 깊은 울림을 선사한 스테디셀러공연이다.
개막 첫 해, 서울국제아동청소년 연극제 4개 부문 수상, 올해의 연극 BEST 5에 선정되었던 연극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는 한국 공연 계 원 소스 멀티 유즈 (One – source Multi use)의 시초라고 볼 수 있다. 2002년 소설로 발간되어 올 해의 BEST 소설에 랭크 되었는가 하면 2013년에는 뮤지컬로도 선보인바 있다. 이 외에도 가수 이기찬의 “또 한번 사랑은 가고”라는 곡의 영감이 되어 공연 장면이 뮤직비디오 컨텐츠로 사용된 것은 너무나 유명한 일화이다. 또한 오키나와 연극 축제 초청, 타이완 9개 지방 순회 전회 매진, 홍콩 라이선스 공연 수출 등 국내외를 막론하고 수많은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작은 소극장에서 시작했던 연극이 세대와 장르를 뛰어넘으며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무엇보다 ‘어른을 울린 어린이 극’, ‘마법에 걸린 연극’이라는 별칭을 얻을 만큼 따뜻하고 순수한 사랑 이야기가 관객들에게 큰 감동과 공감을 선사했기 때문이다.
연극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는 그림형제의 동화 ‘백설공주’ 이야기를 말을 하지 못하는 일곱 번째 난장이 ‘반달이’의 관점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막내 난장이 반달이가 못된 왕비의 주술과 계략으로 인해 위기에 빠진 백설공주를 구하기 위해 온갖 위험을 무릅쓰는 사랑의 여정을 보여준다. 막내 난장이 반달이의 백설공주를 향한 애틋한 사랑 이야기는 서정적인 음악과 안무, 연극적 상상력이 돋보이는 연출 기법과 어우러지며 보는 이의 감성을 자극한다. 특히 수십만 송이의 안개꽃으로 만들어내는 마지막 장면은 동화 이상의 감동을 선사하는 공연의 하이라이트로 손꼽힌다.
연극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 2001년 초연의 개막일에 맞추어 지난 5월 4일 대학로 TOM 1관 공연을 시작으로, 인천 서구문화회관, 파주 운정행복센터, 수원 SK아트리움, 광주 남한산성아트홀에서 기념 공연을 올려왔다. 그리고 마지막 종착지로 강동아트센터에서 지난 12월 1일을 시작으로 오는 12월 29일까지 17주년 마지막을 무대를 선보인다. (R석 30,000원 / S석 20,000원) [이선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