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키스 해링, 10년간의 불꽃같은 예술의 삶을 관통하다.

DDP 배움터 지하2층 디자인전시관에서 2019년 3월 17일(일)까지
기사입력 2018.11.27 21:10 조회수 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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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오루 야나세 전시 총괄큐레이터가 전시장에서 작품 <무제(사람들의 사다리)>(1985년)를 설명을 하고 있다.

 

 

 

[서울문화인] 8년 만에 팝아티스트 키스 해링의 작품이 국내 관객을 찾았다. 키스 해링 탄생 60주년을 기념하여 서울디자인재단(대표이사 최경란)은 지엔씨미디어가 공동주최로 키스해링 재단, 일본 나카무라 키스해링 컬렉션(키스해링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주요 작품 175점을 선별하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배움터 지하2층 디자인전시관에서 <키스 해링, 모두를 위한 예술을 꿈꾸다>을 선보이고 있다.

 

1960년대 앤디 워홀이 팝아트라는 미국 예술씬을 선도했다면, 키스 해링은 1980년대 팝문화와 비트세대의 예술로 등장한 그래피티 아트씬에 혜성처럼 등장하며, 팝아트와는 또 다른 해링의 작업 세계가 서로 섞이는 기폭제를 만들었다.

 

새로운 예술생태계를 만들고자 했던 해링은 예술계의 악동으로 급부상하며 항상 예술의 폐쇄성에 의문을 가졌다. '그들만의 예술', 이를 부수는 첫 걸음이 바로 지하철역의 광고판에 분필로 그린 <지하철 드로잉> 시리즈였다. 경찰과 역무원의 눈을 피해 단순한 선으로 그린 빛나는 아기는 자신이 세상 사람들에게 선언하는 모든 이를 위한 예술의 시작이었고 이후, 지하철역의 드로잉에서 벗어나, 포스터, 음악 앨범의 커버 디자인 등을 통해서 대중들로 하여금 더욱 쉽게 자신의 예술을 접하도록 만들었다. 그리고 클럽을 통한 다양한 프로젝트도 이 때 등장한다.

 

이는 1980년대를 휩쓴 팝문화와 클럽 문화는 키스 해링이 품고 있던 예술에 대한 이상과 잘 부합했으며, ‘대중을 위한 예술’, ‘모든 이를 위한 예술이라는 이상은 이러한 장소에서 더욱 증폭되었다. 해링은 유명세를 타면서 자신의 예술적 이상을 더욱 밀어붙였다.

 

그러나 1988, 키스 해링은 병원으로부터 자신이 에이즈에 걸렸음을 통보받는다. 하지만 타계하기 이틀 전까지 해링은 붓을 놓지 않았다. 31년이란 짧은 생애을 살았지만 키스 해링은 당시 풍미했던 팝문화를 통해 보편적인 우리의 삶과 사랑의 소중함을 설파했다.

 

한편, 일본 나카무라 키스해링 미술관은 도쿄 신주쿠에서고속열차로 2시간 거리인 고부치자와에 위치해있다. 설립자 나카무라의 첫 컬렉션은 198712월 그가 미국 출장 중 뉴욕의 캘러리에서 처음 본 판화 <무제(사람들의 사다리)>(1985)이었다. 당시 그는 키스 해링의 이름조차 몰랐지만 해링의 작품에 매료되어 해링 작품은 장르를 불문하고 컬렉션을 넓혔다. 2004년 컬렉션이 100점이 넘자 키스 해링 미술관 건립을 계획, 2007빛과 어둠이라는 공간컨셉을 가지고 문을 열었다. 이후, 컬렉션을 넓혀갔다.

 

이번 전시는 키스해링 미술관의 컬렉션을 통해 작가의 작업 초기부터 타계할 때까지의 궤적을 쫒고 있다. ‘지하철 드로잉을 시작으로 대중의 관심을 받기 시작한 해링이 일부 예술애호가뿐만 아니라 대중이 즐길 수 있는 예술을 위해 다양한 예술적 시도를 하고, 음악 앨범과 포스터 작업을 통해 세계와 사회의 여러 이슈에 대해 발언하는 과정을 우리는 전시의 도입부에서 볼 수 있으며, 그의 시그니처라 할 수 있는 <빛나는 아기>, <짖는 개> 등과 AIDS를 진단받은 해에 제작한 주요 작품 <종말> 시리즈를 비롯하여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공개되는 초대형 작품인 <피플>과 사망 1개월 전 발표한 실크스크린의 포트폴리오 최종판인 <블루프린팅>, 대표작인 <아이콘>, 대중에게 많이 소개되지 않은 <피라미드> 작품들 조각과 사진 등도 포함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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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는 오는 2019317()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배움터 지하2층 디자인전시관에서 휴관일 없이 오전 10시부터 저녁 8시까지 만나볼 수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DDP 홈페이지(www.ddp.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일반 13,000, 청소년 11,000, 어린이 9,000) [허중학 기자]

 

 

 

 

 

 

[허중학 기자 ostw@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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