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여 년 전 고분에서 깨어난 신라 토우(土偶)

경주 쪽샘유적 발굴조사 성과에 대한 자문회의 개최.
기사입력 2010.04.12 00:04 조회수 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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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가 지난 4월 8일 경주 쪽샘유적 발굴조사 성과에 대한 자문회의를 개최하였다.

B6호 출토 토우장식고배뚜껑


지팡이를 짚은 노인


출산 중인 여인

경주 쪽샘지역은 신라의 대표적 묘제(墓制)인 적석목곽분(積石木槨墳)이 산재해 있는 곳으로, 신라고분과 신라 토기를 연구하는 학자들 사이에 뜨거운 관심을 받는 곳으로 2007년에 시작된 쪽샘유적 발굴조사에서는 현재까지 적석목곽분 등 150여 기의고분 분포현황을 확인하였으며, 특히 지난해 발견된 찰갑과 마갑 일체는 중장기병의 실체를 보여주는 것으로 향후 이와 관련된 연구 및 복원자료를 제공할 수 있는 중요한 발굴조사 성과라 할 수 있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54호 서편 연접분 내 B6호 적석목곽분(동-서 장축 760×240cm, 일렬식주부곽)의 부곽 토기군에서 토우장식토기가 출토되었으며, 현재까지 총 14점이 확인. 이 중 12점이 수습되어 복원, 정리 중이다. 토우장식토기(土偶裝飾土器)는 5~6세기 사이에 신라에서 보이는 독특한 것으로 고배(高杯)의 뚜껑이나 항아리의 어깨부위 등에 장식으로 붙어 있는 것이 대부분이다. 지금까지 토우장식토기는 출토지를 알 수 없는 기증품들이 대부분이며, 발굴조사를 통해 출토된 예는 소수에 불과하였다.

B6호 적석목곽분 출토 토우는 크게 사람모양과 동물모양으로 나누어진다. 사람모양 토우는 지팡이를 짚고 있는 노인, 악기(가야금, 신라고?)를 연주하고 있는 사람, 성기가 강조된 남자, 출산 중인 여자가 있고, 동물모양 토우로는 뱀, 자라, 새 등이 있다. 토우의 크기는 대략 5㎝ 정도이며, 고배 꼭지에 접하여 2개씩 대칭되게 뚜껑 윗면에 부착하였으며, 남자와 새, 뱀과 자라, 새 2마리, 자라 2마리 등으로 조합되어 있다. 부곽이 아직 조사 중인 관계로 유물 수습이 완료되면, 더 많은 조합상이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토우장식토기는 출토지와 출토상태가 명확하지 않았고, 토우들은 토기에서 분리되어 보고된 까닭에 토우들에 대한 미술사적 또는 민속학적 연구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이번 성과를 계기로 고분 속에 매납되는 토우장식토기의 성격 및 피장자의 신분 등을 밝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허중학 기자.



 

[허중학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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