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인]우란문화재단이 성수동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공연/전시 기획 사업인 '우란시선'의 첫 번째 프로그램으로 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를 무대에 올렸다.
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는 20세기 스페인을 대표하는 시인이자 극작가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Federico García Lorca)의 희곡<베르나르다 알바의 집>을 원작으로 마이클 존 라키우사(Michael John LaChiusa)에 의해 넘버 20곡의 뮤지컬로 재탄생 된 이 작품이다.
이 작품은 1930년대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방의 농가를 배경으로 한다. 남편을 여의었지만 위엄을 잃지 않고 집안을 이끌어가는 여성가장 베르나르다 알바는 가족 구성원인 그녀의 노모, 그리고 다섯 딸들을 권위적이고 강압적으로 통솔한다. 겉보기에 평온하게 보이는 베르나르다 알바의 집 안에서 베르나르다와 가족들은 각자의 정열적인 감정들에 의해 시기하고 대립하며 결국 파국으로 치닫는 비극적인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오는 11월 12일까지 성수동 우란문화재단 우란2경에서 공연되는 이 작품은 정영주, 황석정, 이영미, 정인지, 김국희, 오소연, 백은혜, 전성민, 김히어라, 김환희까지 열 명의 여배들이 다른 욕망과 자유에 대한 갈망의 모습을 보여준다. [허중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