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억눌림 속에 자유에 대한 갈망과 욕망, 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

성수동 우란문화재단 우란2경에서 오는 11월 12일까지
기사입력 2018.10.25 00:47 조회수 454

위 URL을 길게 누르면 복사하실 수 있습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URL 복사하기
  • 기사내용 프린트
  • 기사 스크랩
  • 기사 내용 글자 크게
  • 기사 내용 글자 작게

단체.jpg


 

 

[서울문화인]우란문화재단이 201810월 동빙고동 프로젝트박스 시야를 떠나 성수동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하였다. 사옥이전과 함께 20193월까지 '우란문화재단 개관축제 피어나다'를 통해 14개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되는 가운데 공연/전시 기획 사업인 '우란시선'의 첫 번째 프로그램으로 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제작_우란문화재단, 대본/가사/음악_마이클 존 라키우사, 연출/안무_구스타보 자작, 음악감독_23(aka 김성수)를 무대에 올렸다.

 

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20세기 스페인을 대표하는 시인이자 극작가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Federico García Lorca)의 희곡<베르나르다 알바의 집>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으로 우리나라 관객에게는 뮤지컬<씨 왓 아이 워너 씨>로 잘 알려져 있는 마이클 존 라키우사(Michael John LaChiusa)에 의해 넘버 20곡의 뮤지컬로 재탄생 된 이 작품이다.

 

이 작품은 1930년대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방의 농가를 배경으로 한다. 남편을 여의었지만 위엄을 잃지 않고 집안을 이끌어가는 여성가장 베르나르다 알바는 가족 구성원인 그녀의 노모, 그리고 다섯 딸들을 권위적이고 강압적으로 통솔한다. 겉보기에 평온하게 보이는 베르나르다 알바의 집 안에서 베르나르다와 가족들은 각자의 정열적인 감정들에 의해 시기하고 대립하며 결국 파국으로 치닫는 비극적인 이야기이다.

 

공연은 권력의 정점에 있는 베르나르다 알바와 미묘하지만 각자의 방식으로 그녀에 맞서는 다섯 명의 딸과 베르나르다의 노모 마리아 호세파’, 베르나르다 일가에 대한 적절한 관찰과 간섭으로 긴장감을 부여하는 하녀와 동네 사람은 작품을 몰입하게 만든다.

특히 외부와 통제된 듯 창도 없이 나무로 짜여 진 거대한 문과 사다리꼴의 프레임은 주인공들이 갇혀있는 것을 암시하는 듯하다.  이 숨 막혀 보이는 공간 안에서의 인간의 욕망과 자유에 대한 갈망이 스페인 남부의 전통 무용인 플라멩코의 정열적인 몸짓과 격정적인 음악으로 표출되어 관객으로 하여금 그 열정과 욕망, 자유의 감정이 시청각적 효과로 극대화 되어 이입되는 듯하다.
 
스페인어권 아르헨티나 출신의 구스타보 연출은 이 작품은 집안에 억압된 여성, 집밖에 열려있는 남성(페페)의 이야기는 그리고 있다. 억압된 공간의 여성들이 자유를 향해 부르짖는 소리는 전 세계적으로 맥을 같이 하고 있다.” 그러면서 정연주 배우가 한국의 에 대해서 이야기 해주었는데 이 작품은 현재 한국 사회와도 한국의 과도 컨셉이 잘 맞는 것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 배우들의 특징으로는 열정이라고 말했다.

 

 

협력안무플라멩코 아티스트 이혜정, 연출안무_구스타보 자작, 음악감독 김성수, 번역 박천희.jpg
협력안무/플라멩코 아티스트 이혜정, 연출/안무_구스타보 자작, 음악감독 김성수, 번역 박천희

 

 

스페인어권 아르헨티나 출신의 구스타보 연출은 이 작품은 집안에 억압된 여성, 집밖에 열려있는 남성(페페)의 이야기는 그리고 있다. 억압된 공간의 여성들이 자유를 향해 부르짖는 소리는 전 세계적으로 맥을 같이 하고 있다.” 그러면서 정연주 배우가 한국의 에 대해서 이야기 해주었는데 이 작품은 현재 한국 사회와도 한국의 과도 컨셉이 잘 맞는 것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 배우들의 특징으로는 열정이라고 말했다.

 

이 작품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플라멩코 리듬의 음악이 아닌가 싶다. 김성수 음악감독은 이미 완벽하게 짜여 진 완벽한 음악에 거의 편곡이 들어가지 않았다. 또한 10명의 배우들에게 존경심이 들어 즐거웠다.”고 밝혔다.


 

[사진자료] 뮤지컬_베르나르다알바_10명의캐릭터가 돋보이는 프로필사진 공개.jpg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정영주, 황석정, 이영미, 정인지, 김국희, 김환희, 김히어라, 전성민, 백은혜, 오소연

 

  

특히 열 명의 여배우의 출연으로 화제성인지 예매시작 2분 만에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이처럼 이번 공연의 배우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독단적일만큼 강력한 기세로 다섯 딸과 노모를 가족의 틀 안에 가둬버린 미망인 베르나르다 알바역에는 정영주가 자매들의 암묵적인 따돌림 속에서 소심하고 얌전한 듯 보이지만 꺾이지 않는 자존심을 유지하고 있으며 사랑하는 페페와의 결혼을 통해 어머니의 손길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다섯 딸 중 유일하게 베르나르다의 첫 번째 남편에게서 얻은 딸 앙구스티아스에는 정인지, ‘앙구스티아스와 표면적으로 가장 큰 갈등을 겪게 되는 막내 딸 아델라역에는 오소연, 병약하고 몸이 불편한 모습이지만 작품 후반부에 갈등을 폭발시키는 넷째 딸 마르티리오역에는 전성민, 현실에 순응하지만 날카로운 성격을 가진 둘째 딸 막달레나역은 백은혜, 순수한 영혼을 가진 셋째 딸 아멜리아역에는 김환희가 가족간의 치밀한 갈등 속에 긴장과 이완의 역할을 한다.

 

베르나르다의 정신병자 어머니로 집에서의 탈출을 일삼는 마리아 호세파역에는 황석정, 베르나르다의 충신으로 보이지만 한편으로 베르나르다 집안의 구성원들을 이간질하고 조롱하면서 때로는 다독이는 모습으로 그들을 쥐락펴락하며 갈등을 키우는 베르나르다 집안의 집사 폰시아역에는 이영미김국희는 베르나르다 집안의 하녀와 이웃(프루덴시아) 역을 동시에 연기한다. 또한 김히어라는 어린하녀 역을 맡아 결정적인 순간 보여주는 격정적인 음악과 안무로 극에 활력을 더한다.

 

다섯 여배우가 보여줄 각기 다른 욕망과 자유에 대한 갈망의 모습을 보여주는 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는 오는 1112일까지 성수동 우란문화재단 우란2경에서 공연된다. (공연시간: 100/ 티켓가격: 전석 5만원 / 매주 화요일 공연 없음) [이선실 기자]

 

 

 

 

 

 

[이선실 기자 ostw@naver.com]

위 URL을 길게 누르면 복사하실 수 있습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URL 복사하기
<저작권자ⓒ서울문화인 & sculturein.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댓글0
이름
비밀번호
신문사소개 | 광고안내 | 제휴·광고문의 | 기사제보 | 다이렉트결제 | 고객센터 | 저작권정책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 독자권익보호위원회 |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 RSS top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