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의 산실, 안동 임청각 일제강점기 이전의 모습으로 복원

기사입력 2018.10.24 20:48 조회수 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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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청각 현재모습1.jpg

 

 

 

[서울문화인]안동 임청각(安東 臨淸閣, 보물 제182)’이 향후 7년간(20192025) 280억 원을 투입하여 일제강점기 이전의 모습으로 복원정비된다.

 

안동 임청각은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낸 석주 이상룡(1858~1932)의 가옥으로 그는 혁신유림(革新儒林)으로서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를 실천한 대표적인 독립운동가이다. 항일독립투쟁 과정에서 독립운동자금 마련 등을 위해 집을 내놓기도 하는 등 애환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곳이자, 9명의 독립투사를 배출한 역사적인 장소이다. 하지만 일제강점기에 일본은 중앙선 철로 개설(1941)을 이유로 행랑채를 비롯한 부속건물들이 철거되어 그 규모가 많이 줄어들어 지금은 70여 칸만 남아 있다.

 

이번에 마련한 복원정비계획은 지난해 112일 임청각 종손과 문중대표, 지역 전문가, 문화재위원 등으로 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 4차에 걸친 논의와 지난 816일 열린 문화재위원회의(건축문화재분과)의 검토를 거쳐서 신중을 기했다. 이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2017815일 광복절 기념식과 올해 73일 열린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회 출범식 등에서 일제강점기에 훼손된 임청각의 옛 모습 회복사업의 추진 필요성을 누차 강조한 바 있다.

 

문화재청은 이전의 임청각과 그 주변을 옛 모습에 가깝게 복원정비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1763년 문집 '허주유고' 속 임청각과 그 주변 전경을 묘사한 그림인 동호해람1940년을 전후하여 촬영된 사진과 지적도 등 고증이 가능한 자료를 근거로 종합적인 복원정비 계획을 마련하였다.

 

 

사본 -〈동호해람(東湖解纜)〉, 《허주부군산수유첩(虛舟府君山水遺帖)》 임청각, 1763년.jpg
사본 -〈동호해람(東湖解纜)〉, 《허주부군산수유첩(虛舟府君山水遺帖)》 임청각, 1763년

 

 

종합계획에 따라 임청각 주변에 멸실된 임청각의 분가(출가한 자식들의 가옥) 3동을 35억 원을 들여 복원하고, 철도개설로 훼손된 주변지형과 수목, 나루터 등을 22억 원을 들여 옛 모습에 가깝게 복원할 것이라 밝혔다.

 

또한, 임청각 진입부에는 석주 이상룡 선생의 독립정신을 기리고 그 뜻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기념관을 건립(70억 원)하고, 주차장, 화장실, 관람로, 소방시설 등 관람편의시설도 재정비(23억 원)된다. 이의 시행을 위한 토지매입(70억 원), 발굴(25억 원), 임청각 보수복원(20억 원), 설계용역과 기타(15억 원) 등의 사업까지 합치면 총 280억 원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복원정비사업을 하려면 임청각 앞마당을 가로지르고 있는 중앙선 철로의 이전과 철거가 먼저 이뤄져야 하는데, 철로의 철거 이전은 2020년까지로 예정되어 있어 일단 그전까지는 복원정비를 위한 기본설계, 실시설계와 주변 토지매입, 발굴조사 등 선행사업을, 철로 철거 이후인 20212025년에는 훼손 건물 복원, 지형과 경관 복원, 편의시설 설치 등을 차례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 밝혔다.

 

 

임청각 현재모습2.jpg
임청각 현재모습

 

 

조감도.jpg
복원 조감도

 

 

사본 -마스터플랜.jpg
임청각 복원‧정비사업 마스터플랜

 

 

 

이에 문화재청은 임청각 복원정비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 위해 문화재보호구역 확대 조정안을 이미 관보에 공고(‘18.10.8.)한 상태이며, 관계자와 지역민의 의견을 수렴한 후 올해 12월까지 고시를 마칠 예정이다. 내년에는 16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토지매입과 기본설계 가 시행된다.

 

한편, “임청각이라는 당호는 도연명의 <귀거래사>구절에서 따온 것이며 귀거래사 구절 중 동쪽 언덕에 올라 길게 휘파람 불고, 맑은 시냇가에서 시를 짓기도 하노라.’라는 싯구에서 ()()를 취한 것이다. 이중환의 택리지에 의하면 임청각은 귀래정(歸來亭) 영호루(映湖褸)와 함께 고을 안의 명승이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허중학 기자]

 

 

 

 

 

 

[허중학 기자 ostw@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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