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문화인]국내 슬랩스틱 코미디의 대명사인 개그맨 겸 영화감독 심형래가 오는 11월 3~4일 양일간 서울 더케이아트홀에서 자신의 이름을 내건 ‘19금 버라이어티 심형래쇼’를 선보인다.
‘19금 버라이어티 심형래쇼’는 과거 많은 국민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던 TV프로그램 ‘유머1번지’를 새로운 버전으로 리메이크하여 향수어린 코미디와 성인가요의 만남으로 올해 2월부터 군산, 나주, 구미 등 전국을 돌며 중장년층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하며 큰 흥행을 이끌었던 ‘심형래 유랑극단’을 업그레이드한 것으로 요즘의 개그와는 차별화해 ‘2018 정통 코미디부활’이라는 주제로 개그맨은 물론 가수 옥희와 목비 등 뮤지션들이 출연하여 중.장년층에게 큰 웃음과 매력적인 감동을 선사하겠다는 각오로 제작되었다.
지난 8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서울 호텔에서 열린 제작 발표회에서 심형래는 “앞서 전국 축제를 돌며 옛 코미디를 기억하고 그리워하는 중.장년 세대가 많음을 확인했다. 이런 분들이 세상 시름을 잊고 원 없이 웃을 수 있는 쇼를 만들어보고 싶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그는 ‘19금’을 붙인 것에 대하여 “무조건 야한 이야기만 한다거나 음담패설만을 하겠다는 것이 전혀 아니다. 성인 남녀노소 누구나 공감하는 위트 있는 개그를 하고자 한다.”, 덧붙여 “과거 자신이 낸 아이디어 코너가 몇 주 만에 막을 내린 코너가 많았다. 그 이유는 방송에는 조금 부적합한 19금 요소가 많아서 그랬다. 이번 쇼는 그동안 방송에서는 보지 못하였던 콩트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최근 마당놀이에 처음 도전하여 관객들에게 개그를 선보인 심형래는 “올해 마당놀이에 처음 도전하여 두 번의 마당놀이(뺑파게이트, 뺑파)를 하였는데 연기파 최주봉, 김진태, 윤문식, 안문숙씨 이런 대가들과 하려니 굉장히 마음의 부담이 컸다. 다행히 제 반응이 좋았다. 거기서 느낀 점이 정말 나이가 드신 60대, 70대분들이 저와 사진을 찍으려고 줄을 서신 것을 보고 보람을 느껴서 이번 공연은 정말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어서 “이번 심형래쇼가 잘되어서 해외까지 진출하여 교민들도 함께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번 심형래쇼에는 가수 옥희와 목비 그리고 개그맨 오동광(한상진) & 오동피(김만호), KBS 2TV ‘개그콘서트’에 출연 중인 개그맨 송영길, 곽범, 김장군 등이 합류해 ‘2018 변방의 북소리’ 코너를 통해 심형래와 함께 포졸을 연기하며 슬랩스틱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날 송영길은 심형래와 만났던 인연을 소개하며 “청도의 코미디박물관이 있는데 거기 공연장에서 예전 선배님들이 했던 코미디 변방의 북소리나 내일은 챔피언 등을 각색해서 3개월 가량했었는데 그러다가 아산코미디페스티벌에 초대되어 갔었는데 그때 수상자로 오신 심형래 선배님을 만났다. 그때 잔디밭에서 슬랩스틱을 배웠는데 직접 보니 영상으로 보고 배우던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거기서 인연이 되어 따라 젓갈축제와 여러 곳을 다니다보니 심형래쇼까지 하게 되었는데 심형래쇼는 제대로 된 쇼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오동광은 “방송에서는 많이 못 웃겼지만 웃기는 것이 천직이라는 생각으로 라이브 심형래쇼에서 많이 웃길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으니 많이 기대해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뮤지컬 배우이자 총연출을 맡은 김장섭 연출은 요새 “10~20대 위주로 돌아가는 문화 예술계에서 중.장년층을 위한 콘텐츠가 부족하다. 심형래쇼는 추억의 개그를 19금 개그로 선보이는 것 이 외에도 성인가요, 뮤지컬 앙상블 등을 통해 기존에 보지 못한 중장년층 콘텐츠를 선보일 것이다” 이어 “쇼의 구성은 심형래 선생을 많이 괴롭혀서 좀 더 많이 움직일 수 있는 컨셉을 가지고 있다. 과거의 꽁트라서 올드(old)하게 느낄 수 있는 것을 영(young)하게 만들려고 한다.”고 밝혔다.
‘19금 버라이어티 심형래쇼!’는 서울 더케이아트홀에 이어서 대구, 울산, 대전, 제주 등 전국투어로 관객들을 만난다. [허중학 기자]
- 위로